[바베트의 만찬] 오늘 EBS 금요극장으로 방영해줘요.
맨처음 이 영화를 보게 된 것도 EBS였는데, 보고 나서 제 인생영화 중 한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갔다왔던 서울국제음식영화제 제 1회 상영작이기도 합니다. :)
이 작품을 인생영화로 꼽으면, 대부분의 반응이 참 오래된 영화라는 반응 & 덴마크 영화(요즘은 그래도 북유럽쪽 영화들이 많이 들어오니까 그 정도는 아니겠지만)라서 생소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0시 45분에 시작해서 늦은 시간이지만 오래간만에 큰 거실 TV로 감상해야겠어요.
제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영화가 말하는 주제가 좋기도 해서이긴 하지만, 화려한 프랑스 정식 음식들이 등장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음식영화제에서 봤던 딜리셔스라는 작품에서 보았던 프랑스 식문화와 이어지는 부분도 있어서 더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왓챠에도 있는 작품이기에 혹시 놓치시는 분들은 왓챠로 감상하셔도 좋겠어요.
이 영화에서는 무언가에 진심인 사람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루터교에 진심이었던 목사.
그리고 그런 아버지 곁에서 보좌해주던 예쁜 둘.
아버지를 도우며, 믿음과 찬송에 진심이었던 두 자매.
그리고 한때 이 아리따운 딸들에게 진심이었던 두 남자들.
노래에 진심(?)이었던 음악 스승.
난봉꾼 기질로 막 살았으나, 군인이 체질에 맞았던 한 젊은 청년.
이제껏 없었던 순수한 사랑에 진심이 되어 활활 타올랐으나, 훗날 돈과 명예에 진심이 되어버린 분.
이런 꽃다운 자매도 세월이 흘러서 나이먹게 되는데요.
자매의 나이든 모습이 뭔가 바뀐 느낌이 들었어요. (마틴과 필리파)
황혼의 두 자매에게는 바베트라는 프랑스 출신의 하녀가 있었는데, 이분은 돈관리와 음식에 진심입니다.
식문화라고는 맥주에 절인 청어 요리와 빵이 전부인 너무나 소박하다 못해 척박한 덴마크 해안가 마을의 음식들 앞에서,
바베트는 신선한 재료를 구입하면서 값을 깍기도 흥정을 하기도 하면서, 티타임도 우아하게 챙겨줍니다.
두자매는 이런 상황을 보면서, 바베트가 온 뒤로 살림이 오히려 윤택해지고 여유가 있어진 거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그녀. 과연 그녀의 비밀은 뭘까요?
그녀가 차리기 시작하는 만찬 모두 기대해보시도록 하지요~
사진 올리고 나니 급 배고파지네요.
폰타나 스프라도 데워먹을까아...
눈으로 즐기세요~+_+
Bon Appétit
쥬쥬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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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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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음식과 사람들의 관계에 집중하면서 보았습니다. 오래된 관계이자, 척박한 환경 속에서 서로 쌓인 앙금이 가득했던 사람들이 정말 오래간만에 제대로 된 프랑스 정식을 대접받으면서 함께 하면서 다시 화합하는 과정을 그려서 좋았습니다. 비비 안데르손은 저도 이번에 보면서 깨달았네요.:)
늦은 시간 감상하시기 쉽지 않으셨을텐데~즐거운 감상되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