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스포] '라스트 나잇 인 소호' 한국판 가상캐스팅
영화를 보면서 "이거 서울 배경으로 찍어도 재밌는 이야기 나오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소호가 런던 중심가의 번화가라고 하던데 서울을 배경으로 하면 '라스트 나잇 인 압구정'이나 '청담' 정도로 되겠네요.
('라스트 나잇 인 소호'는 60년대 사이키델릭 락음악 제목)
강남도 나름 명품 브랜드샵이 즐비한 패션의 거리이자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지인 만큼 여러 사연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라스트 나잇 인 청담동' 해가지고 하나 구상을 해볼까 합니다.
엘리(토마신 맥켄지) = 채수빈
- 드라마 제목은 까먹었는데 채수빈은 과거 어느 드라마에서 '시골에서 갓 올라온 애'로 특별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눈도 동그랗고 얼굴도 순둥해서 시골에서 갓 올라온 애로 잘 어울리죠. 그래서 이 역할은 별로 고민을 안 했네요. 게다가 저는 채수빈의 팬으로서 이 배우에게 작은 바램이 있다면 공포영화 여주인공 한 번 하는 걸 보는 거였는데('유아넥스트' 여주인공 같은), 이 역할도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샌디(안야 테일러 조이) = 수지
- 이 역할은 3명의 배우를 두고 고민했습니다. 이선빈, 한소희, 수지였는데요. 캐릭터를 생각하니 한가지 원칙이 서게 되더군요. 1)노래를 잘할 것, 2) 고전적인 미인상일 것. 2번 항목은 뭐 세분 다 통과긴 한데...노래 잘하는 쪽으로는 검증된 분이 수지였습니다. 물론 미쓰에이 시절부터 수지를 지지하신 팬들은 이 역할에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만, ...배우라면 욕심 나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수지의 소속사는 배우에 진심인 회사기 때문에 충분히 지지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수지가 부르는 '다운타운'...몹시 궁금하네요.
잭(맷 스미스) = 장률
- 이학주와 장률을 두고 고민했습니다. 한가지 원칙을 세우니 결정이 쉽게 나더군요. 6070년대 여성들에게 먹힐 것 같은 얼굴(이학주 배우도 미남이긴 한데 그 분은 21세기 미남이심). 장률이라는 배우에 대해 잘 모릅니다만(감독은 잘 압니다), 외모만 봤을 때 이 역할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한 바람둥이상에서 나쁜 놈으로 돌변해야 하는 인물이죠. 이미 '마이네임'에서 나쁜놈을 했다던데 얼마나 나쁜놈인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