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스포) 귀멸의 칼날 토미오카 기유와 7인의 사무라이
귀멸의 칼날과 7인의 사무라이 스포가 있으니
원치 않으시면 되돌아가시길 부탁드려요...
제가 귀멸의 칼날을 좋아하는 이유는
순전히 토미오카 기유 때문인데요...
이름부터 기유는 ‘義勇(의용)’으로 ‘의롭고 용맹하다’고 규정되어 있죠.
‘의용군(義勇軍)’ 같은 단어는 한국, 일본에서 모두 사용하는 단어죠.
수주(水柱) 기유는 탄지로와 네즈코를 제외하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중요 캐릭터입니다.
‘악어’로 자신을 묘사하는 원작자 고토게 코요하루가
작품 구상 첫 단계부터 염두에 둔 캐릭터라고 볼 수 있죠.
그의 기술을 압축한 ‘물’은 냉정함과 과묵함을 상징하죠.
대사가 많지는 않지만
성우 사쿠라이 다카히로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도 압도적이죠.
약간 악역 느낌이 나는 까칠한 목소리가 참 잘 어울려요.
무한열차편을 통해 압도적인 인기를 누린 염주(炎柱) 렌고쿠 쿄쥬로와는
호흡(기술)은 물론 색상(파랑/빨강)과 성격(냉정/외향), 그리고 대사 수까지 대척점에 있죠
둘 모두 근본적으로 선하며 책임감이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지만요.
이미 애니화된 부분에서
기유가 멋진 장면은
나타구모산에서 하현5 루이를
탄지로가 죽을 힘을 다해도 목을 벨 수 없었지만
기유는 물의 호흡 제11형 잔잔한 물결로 단 한 방에 목을 치죠.
(많은 분들이 나타구모산편 극장 개봉에서
젠이츠의 벽력일섬 6연이나
탄지로 히노카미 카구라를 인상 깊게 보셨지만
저는 기유의 물의 호흡 제11형 잔잔한 물결을 스크린으로 봐서
입틀막 했어요 ㅋㅋㅋ
엔딩 크레딧에는 이 장면이 콘티부터 재현되어서 더 깊은 감동을 ㅎㅎㅎ)
하지만 기유가 진정 멋진 장면은
우부야시키 카가야와 나머지 8주, 그리고 탄지로 앞에서
네즈코가 사람을 잡아먹으면
스승 우로코다키와 함께
할복하겠다는 서약을 밝히면서인 것 같아요...
맨 처음에 탄지로를 죽일 수 있었지만 죽이지 않은 것과도 일맥상통하죠.
기유를 보면 생각나는 캐릭터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걸작 7인의 사무라이의 큐조입니다.
큐조는 과묵하지만
최강의 실력을 보유한 사무라이이며
자신의 실력을 자랑하는 법도 없죠.
(큐조를 칼로 이기는 사람은 영화 속에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큐조는 사무라이와 칼의 시대가 저물었음을 상징하는 총으로 희생됩니다...)
7인의 사무라이 중 막내이자 부잣집 도련님인 카츠시로는
큐조를 흠모하며 어떻게든 배워보려 하지만
큐조는 과묵해서 카츠시로에
외형적으로는 따뜻하게 대하거나 과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속은 기유처럼 따뜻한 인물이라는 점이 드러나죠...
원작 만화에 의하면 탄지로가
사형 격인 기유를 흠모해서 편지도 보내고 하지만
기유는 답장하지 않는다는 설정도 떠올라요.
탄지로 남매를 위해 할복하겠다는 사람이지만
편지 답장 같은 건 안 해주는 걸 보면 츤데레 같기도 ㅋㅋㅋ
기유는 나머지 8명의 주와도 사이가 좋지 않기도 하고요 ㅋㅋㅋ
큐조의 모델은 ‘불패의 검성’이라 불린 미야모토 무사시로 유명한데
그렇게 보면 미야모토 무사시 – 큐조 – 토미오카 기유의 계보가 성립할 수도 있겠다는 망상이 듭니다. ㅋㅋㅋ
(7인의 사무라이와 귀멸의 칼날을 모두 보셨다면
이노스케가
7인의 사무라이에서 미후네 토시로가 연기한 키쿠치요와
많이 닮았다고 느끼셨을 듯합니다)
기유가 탄지로를 구하는 장면은 나타구모산 편에서 나왔지만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싸우는 장면은 아직 애니에서는 나오지 않았는데
원작 만화에는 후반 클라이맥스에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싸우는 장면이 계속 나오는데 감동입니다!!
과연 애니화되면 어떻게 연출될지 벌써부터 두근두근하네요
(여기까지 가려면 몇 년은 기다려야 해서 아직 멀었지만요ㅠㅠㅠ)
냥바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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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활용을 잘 하는 작품은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 캐릭터 중심으로 봐도 상당히 재미가 있는데
귀멸의 칼날은 그중 한 명이 기유죠...
최종국면은 안 만드는 게 낫지 않을까요?ㅎㅎㅎ
저는 만족해서...
특히 지금까지 애니화된 부분에서는 별다른 활약이 없던
주들도 정말 멋지게 묘사되어서...
유포 테이블이 지금처럼 작화 갈아넣어서
멋지게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사쿠라이 타카히로 성우를 기유 역으로 캐스팅한 건 진짜 신의 한수 같습니다. 진심 인물과 목소리의 궁합이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_^
저도 사쿠라이 다카히로 성우
너무 좋아하는데
기유 캐릭터와는 찰떡궁합이에요
앞으로 남은 분량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너무 기대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