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오브도그] 언택트톡 해석듣고 의문점을 해소해봅니다 ㅎ(강스포)

일단 영화 소개만 보고 브로크백 마운틴을 생각하고 봤다가 크게 한방 맞고 왔습니다!
시작하자마자 나레이션+초반 분위기 보자마자
이거 퀴어사랑애기는 아니겠구나 싶었어요 ㅠㅠ
언택트톡은 처음이였는데, 다음에 또 갈지 물으시면 고민이 좀 들 것 같아요
장점은 내가 이해 못한 부분 설명 및 다양한 해석으로 영화를 좀더 풍부하게 경험한느낌!
(그런 영화 있잖아요 정보를 찾아볼 수록 그 영화에 담긴 은유를 찾아가며 느끼는 희열?)
단점은 영화 끝나자마자 1시간짜리 교수님 인강 듣는 기분이라서
오! 하다가도 조금 지루하고 그랬어요 ㅠ
이동진님이 한 설명 중 가장 와 닿았던건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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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스포 들어가볼께요! 제가 이해 안 됐던 부분 설명이였어요!
*제목: 파워 오브 도그.
영화가 끝날때 쯤 성경구절이 나오는데 그래도 이해가 안갔어요!
시편 22장 20절
"내 생명(영혼)을 칼에서 건지시며 내 유일한 것을 개의 세력에서 구하소서"
개의 세력/개의 입 등으로 변역이 되는데요.
이건 "악에서 저를 구하소서" 와 같은 구원의 구절로 이해할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즉 피터(아들)와 로즈에게는 "필"이 악/우리를 위협하는 어떠한 힘이였던 거죠.
*그리고 시작 나레이션에 피터가
"엄마를 돕지 않고도 남자라 할수 있을까요?/엄마를 구하지 않고도요"
이런 나래이션이 이 제목과 앞으로의 이야기를 의미하는 거였어요*
*필 버뱅크(베니)
그의 마초적이고 외적으로 들어나는 성향에 대한 해석이 새로웠어요.
1920년대 동성애에 대한
편견과 혐오에 대한 두려움을
오히려 편견이 가득한 마초적인 모습으로 꾸며내며 살았던 거죠(특히 카우보이 세계라서)
(왜 여기서 겁많은 개가 더 많이 짖는 다는 말이 생각나던지)
*필은 알콜중독자(로즈) 에 대한 혐오(+여성)
*인디안 혐오 /유대인혐오 등 혐오로 가득찬 인물입니다
(명문대 엘리스 학생으로써 어떻게 해야하는지 득과 실에 대한 판단이 빠르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렇지만 진정한 모습, 보여지는 모습 등으로 인해 결국은 많이 비틀린 인간이 되고 만거죠 )
*조지(동생)
전 조지가 왜 그렇게 갑작스럽게 결혼을 한건지 이해가 안갔거든요
이동진님 해석에서
로즈와 조지가 언덕에서 춤을 추다가 조지가 눈물을 흘렸을 때
세상에 내가 혼자가 아님을 느꼈다(정확한 대사와 해석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건 제 생각이지만, 가끔 우리도 광활한 자연을 마주보다 보면 정말 내가 작은 존재이고
매우 이 세상에 혼자 남은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 몬타나의 목장에서 조지는 필(형)에게
유대감을 가지진 못했나 싶었어요. 결혼식만 해도 일방적인 통보!
(필이 그렇게 집착을 했건만../둘의 성향이 너무 다르기도 했지만..)
*로즈와 조지는 근본적으로는 비슷한 성향의 인물이기도 했어요. 착하고, 남에게 공감하는 사람들
*밧줄 해석
밧줄은 전혀 신경도 안쓰고 있었는데, 거기에 담긴 의미가 있었더라구요
필이 피터에서 밧줄을 만들어려주려고 했던 의미는
그가 사랑했던 '브롱코 헨리'가 필에게 처음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었고(중요한 브롱코헨리!)
사랑했던 사람이며, 그러한 유대감/동질감을 피터에게 주려고 했던것 같아요
(산에서 개를 찾았을때 필은 피터를 사랑하게 된 거죠)
그러나 피터에게는 밧줄은 아버지가 목을 매서 죽은 "죽음"의 매개체였고
(그리고 필을 살해하는 목적으로 결국 사용되었죠)
밧줄에서부터도 그 둘은 "동상이몽"이였던 거죠
이 것말고도 정말 많은 해석을 해주셨는데..
(중간중간 오역된건.. 알려주세요 ㅠ 기억력에 의존해서 쓰다보니.. )
뇌 용량 한도 초과라서 ㅎㅎ 여기까지 올려봅니다
--------------- 요기서 부터는 개인적인 소감 ㅎㅎ
눈이 즐거웠던 연기력 ㅠㅠ 감동
*학대의 긴장감 터지는 피아노 괴롭힘! ㅜ
피아노를 연습하던 로즈가 실수할 때마다
2층에서 기타(정식명칭 까먹..)로 동일한 곡을 더 화려하게 연주하여(비웃듯이, 보란듯이)
결국 로즈는 손을 부들부들 떨며 포기하죠. (멸시받은 비참함이 손가락연기로 ㅠㅠ)
주지사 부부 저녁식사때 손떨림 연기가 ㅠ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알콜 중독에 빠지게 됩니다.
*필의 사정없이 흔들리는 눈동자
너 동공흔들려! 가 완벽한 연기력으로..
어느 장면인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조지가 결혼했다 라고 했던 장면이였나.. 무슨 충격받는 장면이였어요!
이장면 말고도 진짜 다 연기력 좋아서 또 보고 싶은데
이게 초반에 나와서 확! 충격이 왔어요
*피터의 마지막 웃음
결국 그는 복수를 성공했고
악을 물리쳤고, 장례식장에서 돌아온 엄마부부의 포옹과 키스를 보며
창가에서 살짝 미소짓죠.
그의 복수는 완벽했다 ㅠㅠ 슬프게도
*그리고 전환점이 되었던 탄자병+의학도서 정독/ 여기서 아 로맨스는 망했네 했죠 ㅠ
피터가 필에게 소가 죽는 이유를 물어보는데
필이 탄자병으로 죽는 소도 있다
> 다음장면에서 피터가 의학도서를 뒤적뒤적
아마 탄자병이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게 아닐까 싶어요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복수극 스릴러로 장르가 변경되요
그리고 계속 복수를 위한 암시적인게 나와요
>필이 맨손으로 일을 하고 잘 다치는데 그손으로 밧줄을 땋고 있죠 (상처감염)
>아버지의 유언?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장애물을 치워줘야한다
>토끼를 쉽게 죽이는 장면 (엄마가 피터는 독하다고 하죠/ 죽음에 대해 망설임이 없다)
>말타는걸 배워 장비를 들고 나가죠(탄저병걸린 소 가죽 채취)
*이건 의문인데
밧줄을 완성하고 탄자병에 중독된 다음날 필은 자신의 몸상태와 손을 보고
정말 피터가 먼가를 꾸몄다고.. 생각 못했을까요 ? (그가 똑똑하기도 했고.)
아침의 손을 바라보는 그의 표정은 먼가.. 살짝 깨달은 표정같기도 했는데..
마지막까지 피터에게 밧줄 주려고 찾는 모습에 맴찢.ㅠ
신나서 쓰다보니 너무 길었네요!
영화는 아주 조금 지루했는데, 관이 작아서 그 광활함.. 전 안 느껴지더라구요 ㅠ (전도연관.. ㅠㅠ)
그러나 배우 연기, 그리고 갑자기 바뀐 장르가.. 와우!
넷플 되면 또 보려구요!
요기까지입니다 ㅎㅎ 제 감상과 오타는 흐린눈으로 읽어주십사 부탁드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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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라이브가 아니라그런지 사람이 적어서 좋았어요

ㅜㅜ 다 기억이 안나서 아쉬워요 ㅜ
방금 너무 잼게 보고 나왔는데 톡후기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볼거리가 많았지만 확실히 필과 피터 관계를 큰중심으로 두고보면 이해가 빠를것같아요
언덕 위에서 조지와 로즈가 춤을 추다가 돌아서서 눈물을 훔칠 때 짠하더라고요.
필이 조지에게 집착하기는 했지만 그 이전의 상황들을 보면 (로즈의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할 때 식사 참석자 중 조지만 모르는 이야기를 해서 소외감을 느끼게 한다던가, 대학 졸업도 못하고 인물도 형편없는 루저라고 화를 낸다던가 하는 등의 상황이요) 조지도 엄청난 외로움을 느꼈을 것 같아요. 함께 일해 온 25년간 알게 모르게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살고 있는 집 주변은 정말 아무 것도 없어서 (주지사 말마따나 외딴 섬처럼 고립되어 있는 집이었으니까요) 따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도 없었을테고, 마초적이라는 단어로 포장된 필과 그 무리들의 무례함도 어마어마하게 경험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