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듄(Dune)] 이번 영화판 최대의 피해자는 아마도 이 사람.
투피르 하와트.
황제조차 겁을 냈다는 암살단의 대장.
하코넨 남작도 탐을 낸 역사상 가장 막강하다는 멘타트.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3대째 모셨고
가문 내에서의 역할은 폴이 "노인 한 명에게 너무 많은 걸 의존하고 있다"고 걱정할 정도.
"문을 등지고 있지 말라니까요" "전 발소리만 들으면 누군지 알아서 괜찮아요"
이거 원래 하와트와의 대화인데 거니 할렉에게 뺏기고
후반부 오니솝터를 타고 폭풍 속으로 숨었을때 살아남을 수 있게 해준 환상 속 대사
"흐름에 몸을 맡겨 같이 움직여라"
이것도 멘타트의 첫 번째 법칙인데 프레멘에게 뺏기고
영화판에서 레이디 제시카 반역자 의심 소동이라는 곁가지 플롯도 날아가면서 비중이 쩌리가 되버림. 😢
이번 영화만 본 관객들에게는 그저 암산왕 이미지만 남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peacherry
추천인 24
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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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 이름도 안나왔죠?
다른 하코넨 쪽 인물들처럼 머리까지 대머리라 그냥 부하 1 같아 보이더라고요. 🙁
시내에 일보러 나가 있는 하와트를 제시카가 불러들였는데
칼 쓰는 쪽 팔 옷소매에 검붉은 피얼룩이 묻어있는 채로 들어옵니다. 😈
진짜 그냥 암산하던것만 기억나요ㅡㅜ
책 읽으면서 제가 상상하기론 성격 엄청 깐깐한 그런 이미지였는데
영화에선 너무 사람좋은 푸근한 할배 이렇게만 나와서 캐릭터가 더 기억에 안남는 것 같아요.
그렇게 설명해야 "아 그 아저씨"하고 알아들을 것 같아요. ㅋㅋ
특히 제시카 의심 부분이 없어져서 나올 수가 없을 거 같아요 ㅠㅠ
그게 제시카에게도 손해란 트윗도 봤어요. 거기서 진짜 끝내줬는데.
영화속 제시카는 여전히 괜찮긴 하지만 소설보다 감정에 휘둘리는 듯한 약한 모습이 많아서.
듄 1편 러닝타임이 분명 영화로선 긴데, 소설은 훨씬 더 길다보니 많은 내용이 생략됐죠. 😐
80년대 영화판이나 00년 미니시리즈는 못봤는데
거기선 투피르가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해서라도 나중에 기회되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듄은 세계관에 대해 설명해야 될 게 엄청 많은데
멘타트는 중심플롯과 연관성도 적고(반대로 베네 제서리트는 설명 필수)
미래인데 왜 컴퓨터 같은 기계를 안쓰고 인간이 머리로 계산을 하는지 이런 얘기까지 하려면 한없이 길어지니 아예 다 들어낸 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84년도 영화판이 평가가 심하게 안 좋지만,
캐릭터 묘사는 드니 빌뇌브의 영화보다 좀 더 디테일합니다.
등장인물들을 가급적 원작 그대로 묘사하려고 노력하긴 했거든요.
하와트나 유에 박사, 파이터 드 브리즈 등등의 성격이나 설정도 잘 드러냈습니다.
캐릭터 묘사를 독백으로 다 때우려 한 게 문제였지만요.
캐릭터 묘사는 21년판보다 더 원작에 가깝군요. 망작으로 악명높지만 그런 장점도 있다니 나름 가치가 있는 영상화 작품이네요. 😃
ㅋㅋㅋ 전 그거 영화보고도 기억 못했다가 인터넷 보고 알았는데,
나의 하와트를 이렇게 만들다니 😂
뭐 하나 넣어줘야겠다 해서 만든 장면 같기도 하더군요.
하코넨 쪽 멘타트, 파이터 드 브리스도 쩌리가 돼서 안타깝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