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의 의미를 모르는 분들이 참 많아요.
최근에 아트영화볼 때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정중앙 명당을 예매할때는 사람이 없었는데, 막상 입장하니 사람이 많더라고요.
착석하고 익무하고 있는데 영화 시작하기 한 5분전쯤,두 분이 제 앞쪽 자리 중앙 쪽으로 오더니 표와 자리를 번갈아 확인하더군요.
아... 뭐 그 상황이구나 생각을 하고 있는데 대화가 들렸습니다.
“저...앉으신 자리가 저와 제 일행자리인데요.?”
근데 상대말이...
“아 그래. 옆자리 비었는데 거기로 앉아.”
그 말을 듣고 뭐야 생각하면서 자세히 보니 노인분이시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두 사람이 당황하더니 결국엔 한자리 띄어서 앉더라고요.
참 나... 저 자리 주인오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안오더라고요.
약간 어이 없었지만 제 일이 아니라서 뭐라 하기 그렇더라고요. 그러다 영화가 시작됐습니다.
화면이 밝어지는데 오른쪽에서 뭔가 휙 올라오더라고요.
뭐야하고 눈을 가늘게 뜨니 발이었어요.
순간 식겁했습니다.
발올린자리에서 한 자리 건너에 사람얼굴이 있는데 신발 벗은 채로 다리를 올리더라고요.
와.... 할말을 잃었습니다.
제가 일찍 들어와서 거기 앉은 분이 누군지 봤었습니다.
잘 차려입으신 여사님들이어서 어머니 생각도 살짝 났는데... 좀 황당하더군요.
예의라는게 한쪽만 지키는게 아닌 쌍방이 다 해야 예의인데 참 어이없더라고요.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 그 의미보다 자신이 더 중요해서 막 그런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행태를 보니 꾸준히 운동해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나이가 들어도 극장에 갈 것 같은데 몸이 아프면 나도 모르게 저러지 않을까 무섭더라고요.
아, 그 남의 자리 앉으신 분은 영화중간에 한자리 띄어 앉은 분에게 나가자하고 나가시더라고요. 일행분도 있으시더라고요..
그것도 정말 황당했습니다.
진짜 반면교사를 제대로 해준 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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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는 그 상황에 처한 분들이 더 안타깝더라고요. 저도 눈살이 찌푸려지는데 그 분들은 참...
결국 발 내려달라고 얘기했어요.
그러면서 제좌석에도 제가 앉기전에 올렸을수도 있겠다 싶어서 머리 떼고 두시간내내 봤던..ㅠ
저는 유독 뒷사람들이 발을 많이 올리더라구요 ㅠㅠ
할머니는 진짜 내의자에 발올리고.. 내려달라고 했는대도.. 안내리고 전 영화 끝날때까지 의자에 기대지도 않고 봤어요 ㅋㅋ 다른자리 가고 싶어도 매진이라 못가고.. 끝나고 머라고 하니 무릎이 안좋아서 올렸다고 미안하다고.. 어이없던 기억이 나네요 ~
아마 용산 박찬욱관 스틸워터 상영이었던 것 같아요. 제 자리에 앉으셨길래, 정중하게 말씀드렸으나 말씀하신 것처럼 말씀하셔서 어르신이기도 하고, 일단 우측 좌석들이 비어서 앱을 켜서 빈 좌석을 세보고 만약 영화 시작 전 (대략 3분여) 발권되지 않는다면 큰일은 없을 것 같아서, 어르신께 다시 일단 옆으로 앉지만 저희가 앉은 좌석 주인이 오면 비켜주셔야 한다고 말씀드렸었네요. 원칙상으로는 안 되지만 어르신이라 마음이 모질지 못해서….
그리고 이후에 답답하시다는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기침 소리가 들려서 보니 마스크를 벗고 계셔서 한 차례 다시 주의를 드렸습니다. 재차 문제가 있으면 어차피 저야 3번째 관람이라서 다른 분들께 폐가 되지 않도록 직원분께 부탁드릴 예정이었고요. 그분 왼쪽 한 칸 띄어 앉으신 분도 일행이셨는데, 앞 좌석에 발도 올리시고.. 어쨌든 결과는 두 분이 두 차례 정도 나가자고 대화하시고 나가셨네요.
(저희 오른쪽에 앉으신 어머님들도 그... 발을 올리셨죠.. 아하하...)
영화는 좋았는데, 관객은 좋지 않았습니다. 여러 관크에 시달리곤 하는데, 너무 많이 시달리다보니 저 말고도 주변분께 크게 폐가 되지 않는다면 넘어가는 편이긴해요...
제 관절이 문제가 있는지 다리 올리는게 불편하고 괴로워서 그 자세를 유지못하는데 영화보는 내내 다리 올리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신기해요.😥
사실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행동했지만 기분이 상했었는데, 글 올려주셔서 깜짝 놀라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스틸워터 좋은 영화인데, 영화 보신 분들께 노래 한 곡 남기고 가요. 가사를 음미해보면 더 와 닿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1. 정중하게 발은 좀 아닌 것 같다며 치워달라고 말하지
2. 인지한 순간 벌레나 뱀이라도 본 것처럼 소름돋는 비명 지르기
1번은 효과가 반반이라는 단점이
2번은 효과만점이지만 나 역시 관크러가 된다는 단점이...
전 관크 보기 싫어서 c,d열 앉는데...
최근에 발올리는 관크가 부쩍 많아졌는지 앞에서도 점점 자주 보고있어요. ㅜ
앞열 좋아하는 저는 머리쪽에 발있는지 잘 살펴야겠습니다. 흑...ㅜㅜ
기본 에티켓 조금만 신경써주시면 모두가
행복한 관람을 할 수 있을텐데요
주로 그런사람들 안움직이는 시간대로 예매합니다.
그런 분들은 평균적으로 예의의 사전적 개념이 좀 다르더라구요😭 위추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