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릭이 현재까지 살았더라면..
과연 큐브릭은 디지털 과 필름 촬영중 어떤 것을 택했을까요
어느 누구보다도 기술덕후 이면서도 어느 누구보다도 완벽주의자
문득 밑에 글을 보고 혼자 생각했던 질문이 떠올랐네요 ㅋㅋ
키노맨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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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디지털이 극복하지 못한 한계를 큐브릭이 인정할까도 싶고 그래요 ㅋㅋ 워낙 고집쟁이라 ㅋㅋ
제 생각에도 필름 고수했을 거 같아요.
그런데 또 모르죠,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성만 맞는다면 3D 촬영도 불살랐을 거 같은 느낌이ㅋㅋ
전 아직까지 스필버그의 A.I가 큐브릭감독의 손에 의해 못만들어지고 세상을 떠난게 참 안타깝더군요.
더 지독히도 암울했을텐데..물론 스필버그 A.I도 좋았지만 아쉬운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맘 먹고 밝은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계속 암울한게 나와서 스필버그에게 넘겼다고...
죽음이라는 소재에 대한 음험한 탐닉은 큐브릭보다 스필버그의 장기이기에 오히려 큐브릭보다 스필버그가 더 어둡게 간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결말부는 정말 지독할정도로 우울하죠. 차라리 바다속에서 끝났으면 관념적 영역에서 어두운 얘기로구나-하고 말았을텐데 최후를 맞이하는 순간에 완벽한 동화적 해피엔딩의 이미지를 덧씌우니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죽음 혹은 가족 공동체에 드리워진 어둠을 스필버그만큼 무시무시하게 형상화하는 사람도 드물 듯.
계속 필름촬영하실것 같아요..ㅋㅋ 중간중간에 영화현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가끔 전시회도 열것 같고요ㅋ
디지털을 기가 막히게 잘 활용한다고 생각하는 마이클 만,핀처같은 미장센과 큐브릭의 오딧세이,샤이닝,풀 메탈 자켓,시계태엽오렌지 등의 미장센을 비교해보면 사실 큐브릭에 디지털이 매치가 잘 되지 않네요.
큐브릭이 워낙 조명,미술,구도에 대해 강박증에 특히 자연광이든 인조광이든 조명에 집착적인 느낌이라 디지털의 거친느낌을 과연 좋아했을지는 의문입니다.
아마 큐브릭이라면 오히려 그 테클놀로지에 대한 집념을 필름쪽에 더 투자하지 않았을지..
진성 덕후라서 필름에 올인했을 거 같아요
필름으로 기술의 끝을 보여줬을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카메라 렌즈도 마찬가지고..
그치만 큐브릭 감독님 방식이 지금 세대의 스튜디오에선 받아들여지기 힘든 방식이라 (시간도 너무 걸리고..)
어떻게 싸워나갔을지 궁금하네여. 오손 웰즈같은 감독도 어떨지 궁금하고 (고집스런 감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