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가이' 알고 있으면 도움되는 게임 관련 지식

<프리 가이>에서 타이카 와이티티가 연기하는 악질 사장이 있는 게임 회사 이름이 '수나미(SOONAMI)'라고 나오는데요...

일본어에서 유래된 지진해일을 가리키는 말 "쓰나미"에서 따온 것 같지만, 게임 좀 해본 사람이라면 실제로 있는 일본 게임 회사 '코나미'를 바로 떠올릴 거예요.

1969년에 설립돼서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코나미는, 닌텐도처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회사급은 아니지만

<메탈기어> <사일런트 힐> <악마성 드라큘라> <콘트라> <봄버맨> 등 인기 게임 시리즈로 게임팬들에게 '과거' 사랑받던 회사였습니다. 게임 안 하는 사람이라도 과거 오락실에서 많이들 즐겼을 댄스 게임 <DDR>도 만들었고요.

헌데 이 회사가 2000년대 말쯤 들어서면서부터 자기네 게임을 히트시킨 유명 개발자들을 내쫓고, 잘나가던 게임 시리즈 제작을 중단하는 등 게임회사로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이기 시작해요. 적당히 후속 시리즈만 내놓아도 돈이 벌리는 유명 IP들을 자기들 손으로 매장시켜버리는 .. 황금알 낳는 거위 배를 가르는 짓들을 한 거죠.

또 직원들을 회사 안팎에서 살벌하게 감시하는 악덕기업이란 소문도 있고요.

게임 창업주가 사실은 게임을 싫어했는데, 게임으로 돈벌고 나서 피트니스, 파칭코 사업 등에 집중하고 게임쪽은 아예 손을 놔버리다시피 했단 얘기도 있습니다.

자세한 건 '코나미'.. 혹은 한국에서 멸칭으로 쓰이는 '돈나미'로 검색해보시면 이 회사의 악행들이 줄줄이 나오죠.

아무튼 그래서.. <프리 가이>에서 회사 이름이 노골적으로 '수나미'라고 강조돼서 나오는 걸 보고 속으로 웃었던 기억이 나서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