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별로였던 이유 (스포)
시작부분이 재밌습니다.
그리고 등장캐릭터들의
외형이 개성있고 매력적입니다.
그 중 대표적인게 꽤나 시간을 할애해서 소개하는
백발의 간지가 철철 넘치는 욘두형님이었고
그 외에 섹시한 남자 캐릭도 있고
위즐이란 동물 캐릭도 있고 여러모로 흥미진진했습니다.
이 인물들이 작전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되었나요.
등장인물들이 많아서 무참히 죽어나갈 줄은 알았습니다.
단지 이렇게 시시하게 처리될 줄은 몰랐습니다.
뭐하나 보여주는 것도 없이
아무런 활약도 없이 최대한 시시하게 처리됩니다.
제임스 건 감독의 장난끼로 보더라도
딱히 웃기지도 않고
잃는게 너무 큰 느낌입니다.
이 부분은 그렇다칩시다.
그 다음엔 시간대를 옮겨서
또 다시 진짜 주인공을
소개하는데 시간을 또 할애합니다.
이야기를 다시 시작하면서
러닝타임이 늘어나고 집중도도 흩어집니다.
그래도 여기까지도 괜찮았습니다.
아버지와 딸의 사연도 시니컬하게 그려져서
현실감있고 몰입도 되었습니다.
단지 할리 퀸스토리가 분열되어
따로 진행되는 통에 집중도가 또 한 번 흩어집니다.
영화 내내 할리퀸은 붕 뜬 존재처럼
따로 노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할리퀸의 긴 액션 시퀀스가 신경써서
만들어진 것은 좋은데
영화하고 어우러지는 느낌이 아닙니다.
처음 오프닝의 작전에서
보통의 영화같으면 스토리를 쭉쭉 진행시켰을 것을
계속 되감기하듯이 시간대를 옮겨가는데
이게 보는 사람을 산만하게 만듭니다.
게다가 영화의 중반부 꽤 긴 시간 동안
액션이 없고 지루해지는 구간이 있습니다.
그 때는 이 영화가 사실 액션영화가
아니라 드라마 장르였나 혼동이 올 정도 였습니다.
분명 화끈한 청불 액션을 기대했는데
이게 뭔가요.
한참을 지겨워하던 중에
그나마 다시 액션이 나옵니다.
그리고 뭔가 도식적으로 회상장면이
나오면서 유사 부녀관계가 형성되는데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이런 감상적인 멜로드라마를
기대한게 아닙니다.
게다가 그 사연도 좀 진부하고
이게 라따뚜이 실사판도 아닌데
무슨 디즈니 가족영화에나 나올 법한
장면이 튀어나오더군요.
미국에 한국의 신파가 옮겨붙은 건지
제임스 건 감독은 단순한 오락영화를
만들고 싶었던게 아닌가 봅니다.
관객의 기대를 배신하는
파격도 보여주고
사회(미국 정부 비판?) 비판도 하고 심금을 울리는
멜로드라마도 넣고 좀 더 의미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나봅니다.
그런데 그런 면들이 다 전 좀
와닿지 않고 별로였습니다.
이 영화에 그런 요소들을 기대한 것도 아니고
예외적인 전개의 파격은
보는 이를 실망시키고 집중도를
흐트러뜨리며 재미를 잃는 효과 외에
무엇을 노린 건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 영화가 좋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막판의 불가사리 거대 괴수 장면은..
괴수 디자인이 바보스러워서 아쉬웠습니다.
생각보다는 구체적으로 거대괴수 액션을
잘 표현해서 볼만은 했지만
그냥 거대한 불가사리라니...
영화가 장난식으로 처리하면서
재미의 가능성을 놓치는게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사람들한테 들러붙는 불가사리들은
스폰지밥이 생각났습니다.
스폰지밥의 악당 박테리아가
비키니시 주민들에게 양동이를 씌워서
좀비처럼 조종하던 에피소드요.
이 영화는 괴작이면서 볼만한
액션 장면들은 있긴 합니다.
단지 좀 더 단순하게 오락영화의
본분을 다 했으면 더 재밌었을 것을
뭔가 더 의미있고 대단한 것을 만들기 위해
재미 부분을 많이 놓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나쁜 영화까진 아닌데
아주 화끈한 영화는 아니었네요.
다시 보면 기대치가 맞춰져서
더 나은 감상을 할거 같긴 한데
시간이 귀해서 다시 보진 않을 거 같습니다.
이런 비비꼬인 영화를 보니
잘 만든 순수 오락영화는 젊은 시절의
스필버그나 가능한 건가 싶어집니다.
추천인 24
댓글 24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굳이 여러번 시간대를 교차해서 더 산만한 영화가 된거 같네요. 막 싫은건 아닌데 그리 좋지는 않네요.
안봐도 다른 DC 영화볼때 무리없을꺼 같아요 ㅎㅎ
일단 스타로는 원작에서도 외계에서 온 불가사리입니다. 디자인을 탓하려면 원작자를 탓해야겠죠ㅠ (원래 좀 더 징그러운데, 좀 현대적으로 리뉴얼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스폰지밥을 이야기하는데, 스타로의 첫 등장은 1960년입니다. 스폰지밥이 이 녀석과 에일리언을 섞어서 패러디했다고 봐야겠죠.
또 전체적으론 제임스 건의 [슬리더]의 괴수와 능력이 비슷합니다. 스스로에게서 레퍼런스를 취했다고 봐요.
캐릭터들 죽이는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봐요. 다만 그렇게 해결해서 그만큼 '태스크 포스 X'가 얼마나 이상적으로만 만들어진 팀인지를 보여줄 수 있죠.
전체적으로 보면 일반 관객과 평단의 평, 그리고 팬들의 평이 갈리는 게 여기서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원작에 대해 어느 정도 정보를 알면 알 수록 빨리 퇴장하는 애들도 대충 어떤 녀석인지 알 수 있거든요.
그리고 전반적으로 문화 차이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커 보여요. 양키센스로 무장한 개그들이 많아서 '이게 뭐가 웃겨?'하는 반응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요.
인상적인 장면들도 많았고요ㅎ
당장은 아니더라도 저도 또 보게되면 약간은 생각이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해요ㅎㅎ
음 제 기대치하고 달라서 부정적인 쪽으로 말했는데 영화가 특이하고 기이하게 아름다운 장면들이 있어서 좋아하실 것 같아요ㅋㅋ
개인적으로 저는 2016년에 나온 수스쿼보단 캐릭터의 설정 붙고 연출도 웃음 터지게 만드는것에 재미를 느껴요.
그러나 영화 끝난 후에 뒤에 어느분이 탄식하시던데 이번 영화는 확실히 호불호가 좀 갈린다고 생각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