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스포 없는 리뷰
본 작품은 DCEU에 속하는 작품입니다만, 전작들과의 연결성은 굉장히 떨어지는 편입니다.
바로 전작인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없는 작품 취급해도 될 정도예요. 두 작품의 톤이 너무나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작들을 챙겨볼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전작에 출연했던 배우가 동일한 배역으로 출연하는 경우가 한 손에 꼽히니까요.
일단 이렇게 캐릭터들이 떼로 쏟아진다는 점은 같은 DC의 [레고 배트맨 무비]를 떠올리게 합니다. 같은 캐릭터가 출연하기도 하고, 거기서도 빌런들은 팀을 짜서 움직이기도 하니 말이죠.
하지만 전체적인 모습을 보면 오히려 MCU의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와 결이 비슷합니다.
전혀 접점이 없는 빌런들이 하나의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팀을 꾸리는, 어찌보면 '불맛 가오갤'이 되겠네요. (그렇다고 빌런들의 미화가 있는 건 아닙니다. 대사로도 확인시켜줍니다)
약간 이야기가 옆으로 빠졌습니다만, 어쨌든 팀업 무비고 수많은 빌런들이 출연하는만큼 분량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문제였을텐데 이걸 제임스 건은 간단하게 해결해냅니다.
전작에서 슬립낫이 어떻게 퇴장했는지를 생각해보면...훨씬 납득이 가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요. 그 덕분에 작품 내내 캐릭터들이 벌이는 일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제임스 건은 과거 '트로마'라는 B급 전문 제작사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B급 정서가 굉장히 강한데, 이 작품에서는 그 감성이 제대로 드러납니다. 디즈니의 'PG-13' 등급 아래서는 절대 펼칠 수 없는 그런 세계관을요.
R등급인 이상 유혈이 낭자할 수 밖에 없던 건 기정사실이었지만, 청불 예고편에 나온 건 애교 수준이었을 정도로 피가 많이 튀더라고요.
그러면서도 특유의 유머가 살아있다는 건, 어찌보면 대단하다고밖에 설명이 되질 않네요.
이번에도 할리 퀸은 매력덩어리 그 자체입니다. 아만다 월러는 원작의 상또라이 캐릭터가 그대로 드러났으며, 피스메이커나 블러드스포트 등 모두 매력적으로 그려졌어요.
킹 샤크는 성인버전 그루트라고 생각될 정도로 귀엽지만 포악하고요ㅋㅋ
전작들과의 연결성은 적지만 그렇다고 DCEU와의 연계가 없는 건 아니라서, 예고편에도 나온 슈퍼맨 이야기라던지, 할리의 전 남친 이야기 등등이 언급됩니다 (작품 감상에 방해되는 수준은 아니고 진짜 지나가듯 언급되어요).
추후 DCEU에 제임스 건이 합류할 것을 염두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핀오프 드라마 [피스메이커]가 후반 작업 중인 걸 생각해보면 세계관이 대대적으로 재정비될 가능성은 충분해보입니다.
결론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속편이 제작될 경우 어떤 이야기가 진행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군요ㅎㅎ
Zeratulish
추천인 19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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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쪽 취향에도 더 맞을 거 같고요
많이 잔인한가요.? 고어정도가?
근데 몇몇 장면에선 과장된 수준으로 보여주는 면도 없잖아 있긴 합니다.
DC의 문제라고 해야할지 WB의 문제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DCEU는 MCU 만큼의 확고한 기획력이나 장기 플랜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이렇게 임시방편 같은 감독들 역량에 따라 영화 한편한편에 대한 결과물들이 다르니 말이죠.
제임스 완의 아쿠아맨도 그렇고 제임스 건의 더수스도 그렇고....
하다못해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도 그렇고 말이죠.
플래시 솔로무비가 결국은 플래시포인트를 다루는 게 확실해져서 이 작품을 토대로 대대적으로 수정에 돌입할 것 같아요.
생각보다 심하게 R등급인데 코로나 시국에 제작비 회수가 가능할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