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6:모교] 짧은 후기 (약간의 스포)
두줄평:
0으로 들어갔으나 나올 때 -10으로 나오는 영화
여고괴담7은 정말로 없을 수도 있겠구나 싶게 만드는 영화
개인적으로 정말 여고괴담 시리즈의 팬이라 기대했으나 점점 올라오는 평들을 보고 기대를 저버린 채로 보러갔습니다. 공포영화야 아무래도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면이 있어서 평이 안 좋아도 웬만하면 다 보는 편인데 뒤로 갈수록 정말 나는 왜 여기에 앉아 있는가, 지금이라도 나가는 게 시간을 덜 버리는 게 아닐까, 그래도 이만큼 봤는데 마저 보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들이 교차하더군요.
전반부와 후반부의 이야기를 각기 다뤘다면 차라리 좋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중반까지는 그래도 여러모로 갑툭튀와 학교에 얽힌 이야기 등으로 꽤 괜찮게 풀어간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은희의 과거로 이어지면서 스토리가 바뀌더니 결국 이도저도 아닌 것이 되어 관객을 어이없고 허탈하게 만들었다 생각됩니다. 모교라는 제목은 후반부에 중점이 되는 스토리와 연관이 있어 보이지만 굳이 이렇게 이용해야만 했을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불쾌한 기분을 주는 것 이외에 어떠한 감정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도대체 영화가 몇 년도인지 가늠이 하나도 안 됩니다. 그 당시 고등학생이었으면 지금 예순 즈음일 텐데, 김서형 배우님이 연기한 교감은 어딜 봐도 예순으로 볼 수가 없어요. 권해효 배우님의 경우에도 뭔가 사건의 중심이나 그 언저리에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뭔가 배역의 활용도도 떨어집니다.
개인적으로 벌레나 지저분한 게 너무 싫어서 그런지 주 배경이 되는 곳이 오래된 화장실이다 보니 정말 보는 내내 그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신인 배우들의 등용문이었던 여고괴담이 더 이상 나오지 못하고 망한 것은 여고괴담5 때문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모교는 그에 마침표를 찍어버렸네요. 앞으로 여고괴담7은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나온다고 하더라도 결국 명작이 아닌 망작의 그림자에 묻혀버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별한 관크는 없었으나... 혼자 갔는데 옆에 모르는 분이 앉아서 불편함 + 스마트워치 2번 꺼냄 정도였네요. 언제 끝나나 궁금해서 보신 거겠지 하고 넘기긴 했지만, 동네 영화관이라 자리도 남아도는데 굳이 이 자리를 왜 예매한 걸까 싶은 생각은 들었습니다.
익무 가입하고 처음 남기는 후기인데 어쩌다 보니 부정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게 되었네요. :(
추천인 11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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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이라니..
사실 여고괴담은 3편까지가 좋았는데 ㅠㅠ
저랑 똑같이 느끼셨네요. 특히나 화장실.. 진짜 힘들었습니다ㅠㅠ 루카 관람 다음이 바로 모교 관람시간이라서 루카 쿠키도 못 보고 나온 게 너무 억울하고 속상해요ㅠㅠㅠ
빵티에 중간에 시간이 비어 관람했는데, 후반부 연출은 어떤 의도인지 합리적 의심이 들지만, 황당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