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와 마녀] 갸우뚱
혹평을 너무 많이 봐서인지 생각한 것만큼 참담하지는 않았지만 2004년작 인크레더블1 보다도 못 한 수준 아닌가 싶은, 골짜기까지 가지도 못 했지만 원화를 미묘하게 따라한 가짜 느낌이라 은은한 불쾌감을 주는 캐릭터들
지금 일본의 기술력이 설마 이 정도인것인가 지브리가 너무 뒤늦게 시도하려다보니 (일본 3D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왕따 당하나 고민할 정도로) 이 정도밖에 안 나온것인가 초반부는 계속 심각한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곧 적응이 됐지만 스토리도 퀄리티도 극장용이 아니라는 느낌이 매우 강합니다.
20분 짜리 tv 애니메이션 초반부 두 편 정도로 나올 내용을 길~~~게 늘려서 80분 넘은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는데 너무 극초반부 이야기만 담겨서 지브리 오리지널리티가 들어가 있기는 한건가, 감독의 역량이 얼마나 작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지, 기존의 작품들에서 연상해봐도 이 평범한 이야기를 소소하지만 재밌게 연출했을게 보여서 너무 아쉽더군요. 83분이면 많이 길지도 않은데 중반부가 너무 늘어져 지겨운 느낌도.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세계관을 가져오되 오리지널리티를 가미하고 지금 영화의 이야기는 짧은 클립처럼 원작 이야기를 살려서 따로 만드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결말부를 보면 시도를 하려고는 했던 거 같지만)
3D가 되면서 각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게 각자의 동작을 수행하는 건 좋았지만 캐릭터들이 생생하다기보다는 특유의 2D 그림체를 따라해 움직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드림웍스가 tv애니메이션은 극장 애니메이션의 외전격으로 상당히 저퀄로 짧게 여러 편 만드는데 (동물 캐릭터 털 묘사 없이 맨둥맨둥, 덩어리 진 피규어 보는 느낌) 딱 그 느낌입니다.
세계관의 매력을 느끼고 흥미진진해질찰나 끝내버리는데 캐릭터들도 나름 귀엽고 매력있고 곳곳에 확장할만한 요소들이 있는데 너무 쉽게 지나쳐버린 것은 아닌지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디즈니의 화려한 그래픽에 익숙한만큼 2D를 그리워하는 관객이 많은데 앞으로의 지브리가 어디로갈지, 걱정 반 기대 반입니다.
그래도 새로운 시도는 응원합니다. 아예 안 해보는 것보다 시도해보고 본인들의 강점을 발견하고 더 발전할 수도 있겠죠.
자막판 목소리도 갸우뚱이라 김윤아ver. 이어위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더빙이 더 좋을 수도 있겠는데 싶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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