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B:더 비기닝> 시즌2를 봤습니다.

장점: 회차가 1시즌의 12화에 비해 절반인 6화로 줄어들었는데,
덕분에 그다지 개성도 비중도 없던 왕립수사국 멤버들이 카레 만들어먹거나
주인공인 코쿠가 한 화 내내 아무일도 안 하고 눈 맞으며 멍 때리는 있는 등의
늘어지는 전개 없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서 좋았습니다.
장점 끝.
단점: 그 외 다...
저는 이 시리즈 처음 봤을 때...
넷플릭스의 '제작지원&간섭안함' 정책이 만든 기묘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왠지 제작진들이 다른 작품 만들면서 써먹지 못한 설정들을 그냥 마구 때려박아서
맘대로 만든 그런 작품이랄까...
그 탓에 뭐 이것저것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영 산만하고 확 와닿지가 않는단 말이죠.
대신에 돈을 팍팍 부은 느낌은 제대로 들어서
작화는 참 유려하고 폼나는 덕분에 보는 맛은 확실했다는 말이죠.
즉, 비주얼로 보는 애니메이션이었는데...
이번 두번째 시즌은...그 작화가...엉망진창이 됐습니다....
일단 애니메이션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움직이는 장면이 대폭 줄어들었고,
이른바 '작붕'이 일어나는 장면도 상당해서 캐릭터가 전혀 다른 인물처럼 보이는 장면도 있는 데다가...
이 시리즈의 강점이었던 액션신도 동선이나 연출이 엄청 허접해졌습니다.
(셜록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은 문자를 활용한 추리신도 괴랄해졌습니다...)
혼자 하는 생각으로는....
넷플릭스가 애니메이션 분야의 투자를 늘려가면서 동시에 슬슬 품질관리에도 들어가고
그 과정에서 이렇다할 셀링 포인트도 미진하고 제작도 지지부진한
비 더 비기닝에 대한 제작비가 대폭 축소된 게 아닐까 하는...
시즌3이 마지막이 될 것 같은데...
이거...나오기는 할는지 걱정될 정도입니다.
말만 시즌3이지 시즌2를 중간에 뚝 끊어놓은 느낌이라...
요즘 파트1 파트2 공개하는 식으로 제작 자체는 같이 했을 것 같아서
아마 공개되긴 하겠지 싶긴 하지만요...
하여간...영 아쉬운 작품이었네요.
차라리 철저한 수사물로 만들었음 괜찮았을 것 같은데...
해롱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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