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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의 노한 사람들' 정말 굉장한 영화네요. :)

하이데 하이데
2291 17 20

 

12명이 1시간 30분 동안 대화만 하는데 스릴 넘친다는 영화, '12인의 노한 사람들' 드디어 감상했습니다. :)

 

네이버 시리즈온을 통해 다운만 받아놓고 있었는데, 만기일 다 되어간다는 알람에 부랴부랴 재생했어요.^^;;

 

 

저는 사실 헨리 폰다 배우님도 잘 모르고, 이 영화에 대한 정보도 많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날것의 흑백화면이 처음엔 좀 적응이 안 되기도 했고요. 

 

빈민가에서 한 소년이 아버지를 죽인 살인사건에 대해 배심원들이 평결을 위한 논의를 합니다.
반드시 12명의 배심원들이 만장일치의 평결을 내야만 하죠. 
명확히 존재하는 흉기, 두 명의 증인들, 소년이 평생 학대 받고 자라왔다는 데 따른, 분명해 보이는 살해의도 등 이 사건은 유죄 판결임이 너무도 확실해 보이기에 다들 유죄라고 확신합니다. 

 

단 한 사람만 제외하고 말이죠. 

 

유죄 11표, 무죄 1표. 이제 11명의 배심원들이 1명을 설득하고자 나서고, 이 과정에서 오히려 재판의 헛점들이 속속들이 드러납니다. 

 

이 영화를 통해 영화에서 시나리오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습니다. :)

 

첫 장면에 피고인의 얼굴이 잠깐 클로즈업 되는 걸 제외하면, 상영시간 내내 12명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관철하기 위해 소리 지르고, 논리를 펼치고, 내내 싸워댑니다. 

 

그러면서 놓치고 있던 점들을 짚어내고, 이를 다시 확인하고, 사건을 다시 조합해내는 과정들이 정말 흥미로웠어요. 

 

아무래도 주인공의 편에서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기에, 유죄 평결을 내렸던 사람들이 하나 둘 의견을 바꿔과는 과정에서 쾌감이 느껴졌고, 이윽고 상황이 완전히 역전되는 종반에는 소름마저 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까지 주인공과 대척점에 서 있었던 리 J. 코브 배우님의 역할이 기억에 남아요.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피고인을, 자신과 아들의 관계에 대입시켜 날을 세우던 그 모습이 보는 내내 짜증과 동정을 함께 유발했습니다.

 

더불어 양측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과정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 생명의 소중함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시대를 초월하는 명작은 이유가 있는 법이네요. :) 영화 보는 내내 정말 즐거웠습니다. 

 

 

ps. 1957년작이니, 배우들 모두 아마 고인이시겠네요. 이 사실이 새삼 참 슬프게 다가왔습니다.  

하이데 하이데
21 Lv. 42303/43560P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라지만, 네 삶은 유난히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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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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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등
고전 법정 관련 영화 중 최고의 영화죠!~~
고전 법정 영화 중 <스미스씨 워싱톤 가다>도 추천드립니다~
15:53
21.04.11.
profile image
하이데 작성자
리얼리스트
감사합니다. 꼭 감상해보겠습니다!😁
15:53
21.04.11.
2등

어렸을 때 TV에서 방영된 걸로 처음 보았는데 손에 땀을 쥐고 몰입해서 봤던 기억이 있네요^^ 여담이지만 헨리 폰다는 이 영화에서처럼 건실하고 정의로운 미국인 상의 명배우로 유명했는데 세르지오 레오네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웨스트>에서 극악한 악역으로 등장했을 때  당대 관객들이 충격 먹었다고 하죠ㅎㅎ 저 역시 영화역사에서 손꼽히는 연기변신이라 생각하는데 그 영화도 워낙 걸작이라 조심스레 추천드립니다^^ 

16:04
21.04.11.
profile image
하이데 작성자
ns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웨스트, 리스트업 해 놓고 꼭 감상할게요. 감사합니다!^^
16:19
21.04.11.
3등
ItalianaMobstar
삭제된 댓글입니다.
16:13
21.04.11.
profile image
하이데 작성자
ItalianaMobstar
어쩐지 저도 같이 압박 받는 듯한 느낌이 들어라고요. :)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_<
16:20
21.04.11.
학교 수업때문에 본 적 있었는데 수업 때문이 아니라 영화 자체가 정말 흥미진진하고 좋아서 몰입해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16:22
21.04.11.
profile image
하이데 작성자
고굼마
안 봤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어요! 영화 너무 좋더라고요ㅜㅜ감사합니다!😁
16:41
21.04.11.
profile image
하이데 작성자
탕웨이
일찍 보셨네요! 전 훨씬 늦은 나이에...(또르륵)
19:01
21.04.11.
profile image
들어본적은 있는데 아직 보진 못했어요! 나중에 함 찾아봐야겠어요
17:45
21.04.11.
profile image
하이데 작성자
함꼬랑지
강력 추천입니다. 정말 재밌어요!>_<
19:01
21.04.11.
profile image
앗 시리즈온으로 받아놓으면 재다운로드만 안되고 재생은 계속 가능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18:45
21.04.11.
profile image
하이데 작성자
Cine_Dragon
앗, 그렇군요. 다행입니다.ㅠㅠㅠㅠ 그래도 알람 덕분에 시간 맞춰서 재밌게 봤네요.ㅎㅎ
19:02
21.04.11.
이 작품을 우리나라 스타일로 만든 '배심원들'도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리메이크는 아닙니다만 이 작품에서 영향을 안받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갰죠.
21:58
21.04.11.
profile image
하이데 작성자
송씨네
이 영화를 보며 법정물에 큰 관심이 생겼어요.ㅎㅎ배심원들은 시기를 놓쳐 못 봤네요. 이 기회에 감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4:50
21.04.12.
profile image
하이데 작성자
BeamKnight
이런 영화가 많았으면 좋겠어요ㅜㅜㅜ
14:51
21.04.12.
리메이크 해도 재밌을 거 같아요 수업 시간에 재밌게 본 기억이 납니다
14:31
21.04.12.
profile image
하이데 작성자
dkxixid
좋은 시나리오와 좋은 연기의 완벽한 하모니였습니다.☺☺
14:51
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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