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바이올렛 에버가든' N차 관람 이벤트 경품 후기
드디어 N차 관람 이벤트의 경품 수령일이 되어 일찍부터 극장에 다녀왔습니다.
경품 중 포스터가 이벤트 종료 후 B1에서 B2로 바뀌었다가
당첨자들의 항의로 결국 일본에서 다시 제작하기로 해서 B1으로 받게되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드디어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경품들 중 '바이올렛 에버가든 - 영원과 자동 수기 인형 -' UFE 블루레이와 2차 굿즈상영회 아크릴에 대해서는 적지 않으려고 합니다.
'바이올렛 에버가든 - 영원과 자동 수기 인형 -' UFE 블루레이
N차 관람 이벤트 경품 중 단연 1티어라고 할 수 있는 사인 포스터 중에서도 일본에서 제작되는 B1 포스터는 0티어라고 생각합니다.
경품 B1 포스터는 B2 포스터의 2배 크기로 엄청나게 큰 지관통에 담겨서 왔습니다.
사실 포스터가 국내로 들어오고 극장으로 오는 과정에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걱정했지만
제가 지금까지 보거나 구했던 그 어떤 B1 포스터보다도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개봉하자마자 사인부터 확인해봤습니다.
바이올렛 에버가든 목소리 역을 맡은 이시카와 유이의 사인, 가타가나로 바이올렛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빛을 비춰서 사인을 확인해 본 결과 펜으로 겹쳐서 그려진 층이 보이므로 인쇄가 아닌 친필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일본의 B1 포스터가 왜 0티어인지, 사인 B2 포스터로 만족하지 못하고 수입사에 항의했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크기에서부터 차이가 나지만 일본의 B1 포스터는 비매품이고 선전용으로 사용되며 다음과 같이 양면 인쇄로 제작되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극장판 바이올렛 에버가든' N차 관람 이벤트 경품 B1 포스터
'날씨의 아이' B1 포스터
양면이라고 앞면과 뒷면이 서로 다른 이미지가 사용되는 것은 아니고 뒷면에는 앞면의 좌우대칭 이미지가 인쇄되는데
이렇게 제작된 포스터는 백릿(backlit)이라고 해서 다음과 같이 사용됩니다.
2019년 9월 토호시네마즈 롯폰기
백릿인 포스터와 아닌 포스터의 차이는 뒤에서 빛을 비춰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백릿이 아닌 B2 포스터를 LED 액자에 넣은 사진이고
'날씨의 아이' B2 포스터 C, D
다음은 백릿 B1 포스터를 LED 액자에 넣은 사진입니다.
'날씨의 아이' B1 포스터
빛을 비추면 백릿이 아닌 포스터는 색이 뜨고, 백릿인 포스터는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극장판 바이올렛 에버가든' A3 포스터와 N차 관람 이벤트 경품으로 받은 B1 포스터의 비교 사진입니다.
A3 포스터
B1 포스터
역시 백릿이 아닌 포스터는 색이 뜨고, 백릿인 포스터는 선명한 것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일본에서는 B1 포스터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데 한 예로
최근에 '너의 이름은.'의 B1 포스터가 옥션 경매에서 20만엔이 넘는 가격에 팔렸으며 한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 B1 포스터의 배송에 필요한 엄청난 비용 외에도 1000달러가 넘는 고가의 인쇄 수집품이라는 이유로 관세사를 통해 정식 수입신고를 해서 세금을 부담해야하기 때문에 총 비용은 300만원 정도 들었다고 합니다.
반대로 일본에 보낼 때도 엄청난 비용이 들고, 국내에서는 일본에 비해 가치가 상대적으로 매우 낮기 때문에 판매 목적으로 수령할 생각은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 극장에서는 백릿이 아닌 포스터들을 LED 액자에 전시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국내에도 백릿 포스터가 보급되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디지털 액자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실현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몇가지 확인을 거치고 B1 액자에 포스터를 넣어봤습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LED 액자가 없어서 일반 액자를 사용했습니다.
짠
B1, A3, A4, B5의 비교샷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아끼는 B2 포스터와 함께
좋은 이벤트를 진행해주신 수입사와 배급사 그리고 극장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추천인 34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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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대단하십니다 선생!!
가치를 아는 사람이 소유해야하고 가져가실만한 분이 임자를 찾아갔네요 영화관 꽤나 다니는 사람들의 1년치 횟수를 바이올렛 한편에 올인 👍
축하합니다!!
최초에 수입사에서 B1으로 공지한게 착오였을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정말로 귀한게 된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B1 사인 포스터를 본 적이 없기에 좋은 구경 하고 갑니다.
양면 포스터와 우리나라에서 만든 단면 포스터를 구분해서
사용했는데 이제 먼 옛날 이야기지요
라떼는 말이야 ^&^
거어어어업나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