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 TV판 거의 다 완주했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TV 에피소드 중 26편만 남겨두고 있는데... 뭐 대충 돌아가는 상황이 극장판으로 이어지는 열차로 가는 과정일 것 같아서 일단 현재까지 나온 TV 애니는 거의 다 본 셈 같아요.
19화가 좋다는 얘기 많던데 확실히 공이 많이 들어갔더라고요. 카타르시스를 주는 짜릿한 액션 연출이 돋보이는 에피소드였습니다.
19화 이후 주인공이 소속된 귀살대 핵심 멤버들이 나와서 뒷수습하는 부분까지는 좋았는데.. 재활 훈련 에피소드들이 좀 늘어지더라고요. 확실히 페이스 조절이 좋은 애니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지간한 다른 TV 애니메이션들보단 낫다고 하는데... 일본 애니들의 전반적인 문제겠죠. 그리고 귀살대 핵심 멤버들의 개성들이 지나치게 튀던데 애니니까 넘어갑니다. 하지만 나중에 실사판 나올 때 배우들이 그 꼬락서니로 코스프레하면 참 유치할 것 같아요...ㅎㅎ
시도 때도 없이 징징대는 젠이츠 캐릭터 때문에 감상에 지장이 많단 얘기도 있던데, 젠이츠는 대놓고 개그쪽으로 특화시킨 캐릭터라 생각보다 거부감은 적었습니다. 젠이츠 등장 전까지 뜬금없는 슬랩스틱 개그들이 산통 깬다고 이전 감상기에 적었었는데요, 개그씬들은 보다보니 뭐 익숙해지더라고요.
가장 아쉬운 건 사연팔이입니다. 사람 잡아먹는 괴물들의 끔찍한 만행을 실컷 보여줘놓고, 나중에 그들을 처치할 때쯤 나쁜 놈들도 사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어.. 하면서 슬픈 과거 사연들 보여주는 게 참 별로더라고요. 한국 드라마의 신파처럼 오그라듭니다. 일본산 콘텐츠의 적폐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26화 보고 극장판으로 넘어가면 되는데... 극장판도 사연팔이 나올지.. 그게 걱정스럽네요.^^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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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존에 소년 만화로 명작이라 불리던 애니를 많이 보셨다면 '이게 왜...?'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시간이 지난 것도 있긴 하지만요ㅋㅋ;;
물론 익무 내에도 유포테이블빨이라는 소리 싫어하시는 분 있지만..
기막힌 작화와 연출이 이 자리까지 올린 건 사실입니다.
주인공 탄지로가 정말 이상적인 성격의 소유자(다른 말로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기 때문에
신파적인 요소가 나오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어떻게 흑막 하나만 증오하고 다른 혈귀들에게는 측은지심을 가지는지..
드라마로 단련된 우리 정서로도 받아들이긴 힘들 수도 있지요.
(귀멸 역갑질 기사에서 상사가 하는 말이 비슷했던 걸 생각해보면
현지에서도 신파 전개에 의문을 가진 사람이 없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신파야 그러려니 하고 극장 스크린에서 미친 작화와 액션 연출을 보고 싶어서 가는 분들도 제법 있을 거에요.
나이들면 아무래도 거부감 생기나 봐요.
저도 오늘로서 다 봤는데 젠이츠 징징 대는게 처음에는 넘 싫었는데 보다보니 적응 되더라구요. 근데 어떤 익무님이 올려주신 귀칼 인기순위 1위가 젠이츠라서 깜놀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golgo님과 마찬가지로 혈귀들 사연팔이가 좀 거북 하더라구요. 그래도 대체적으로 잼있게 봐서 내일 극장판 보러 가는데 기대되네요.
퇴마 장르에서 귀신의 원념을 풀어주기 위해 귀신이 지닌 아픔이나 과거를 들여다보는 전개랑 일맥상통하게 느껴져서 막 거부감이 들진 않더라구요.
방영 당시에 매주 맥주 한 캔과 함께 봐서 그런지 감성 충만한 상태였기에 괜찮게 넘어갔었는데 맨 정신에 보면 저도 답답하거나 오글거림을 좀 느낄 수도 있을 것 같긴합니다 ^^;
예상하시는거처럼 26화는 마치 영화 예고편같은 느낌이더라구요.
뭔가 연출이나 효과도 이전 화들과 다른 느낌이구요.
나름 재밌게 보긴 해서 영화도 기대중입니다.
다만 원작만화는 작화가 너무 맘에 안들어서 안볼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