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다 스윈튼이 봉준호 감독을 인터뷰하다 (엠파이어지)
2020년을 돌아보며 엠파이어지 2021년 2월호에 실린 틸다 스윈튼의 봉준호 감독 인터뷰 (2020년말에 인터뷰 거행)
지금 현재 앞에 무엇이 보이는가 ?
- 내 사무실에서 영화 포스터들이 보인다. 앙리 조르주 클루조 감독의
공포의 보수' 포스터가 보이고 '기생충' 설국열차' 포스터들이 보이고
히치콕의 사이코' 포스터등...정말 큼지막한 포스터들이다
쮸니 (봉감독의 노르위치 테리어 애견)의 근황은 ?
- 쭈니는 아주 잘 지낸다. 요즘은 나도 그렇고 쮸니도 그렇고 다 평화롭게 지내.
당신 집은 해변가 근처에 있어서 당신은 바닷가에 5마리의 개를 데리고 나가서
주기적으로 산책하곤 할수 있지만 나는 서울에 살아서 해변가에 가려면 차로
몇시간이 걸려. 쮸니는 바닷가를 좋아해서 나는 최근에 쮸니 데리고 겨울 바닷가를
함께 갔었지. 해변가를 함께 달리면서 정말 좋았고 쮸니도 정말 좋아하더라
2020년에 가장 즐거웠던 것은 무엇이었나 ?
- 쮸니와 바닷가를 뛰었던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책과 영화의
바다를 맘껏 항해할수 있었던 거지. 아직 뜯어보지도 못했던 책과 블루레이들이
많았는데 정말 오랜만에 시간을 내서 다 뜯어보고 볼수 있었지
어떤 책과 영화들을 주로 보았는지 ?
- 천재적인 최규석 만화작가(웹툰)가 그린 '지옥' (연상호 원작), 태그 갤러거의
'존 포드'책, 마리아 조엥 피레스의 피아노 연주도 좋았어. 다시금 루키노 비스콘티의
영화들 - 로코와 형제들, 백야 - 을 HD로 볼수 있어서 좋았어. 돈 시겔 감독의
'킬러', 조지프 로지 감독의 '저주받은 아이들'도 봤고 한국의 떠오르는 감독들인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이나 홍의정 감독의 "소리도 없이'도 봤지
새롭게 역사를 쓴 오스카 시상식날 가장 즐겁고 기억나는 순간은 ?
- 시상식이 드디어 다 끝나는 순간이 가장 좋았어. 이제 집에 갈수 있다는거.
오스카 레이스는 정말 힘든 여정이었어. 6개월간 이어졌고 그 기간은 '기생충'
제작 기간보다도 길었지
'기생충'은 전세계 사람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울림을 주었는데
수상이후 세상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게 되었나 ?
-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공감을 했고 박스 오피스의
흥행결과가 (그런 공감을) 증명해주었지.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우리들은 모두 아주 가느다랗고 파란 줄로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것을 말해주었지.
우리는 좋든 싫든간에 다 같은 유니버스에서 살고 있는거야
기생충을 본 사람들의 평중 가장 기억에 남는 평은 ?
- 내 절친중 한명이 영화를 보고 아버지가 생각났다고 하고 울었다고 하더라
질문 두가지를 할게. 향후 어떤 영화를 만들 생각이고 또 하나는 어떤 것을
주로 보고 싶어 하는지 ?
- 아주 심플하고 기본에 충실한 (BASIC)것을 만들고 싶어. 좋은 뜻에서 심플하다는 의미지.
그런 영화들을 만들고 싶어. 이러한 단순성을 통해 시네마의 본질에 다가가고 싶어
15살때부터 내 아들 사비에르를 알고 지냈쟎아 ? 그는 당신을 사랑하고 지금은
풀타임으로 영화사 소품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데..그가 질문하기를..감독/각본가로서
점점 더 성공하게되면 감독/각본가로서의 창의성을 제한(잃게)시키지는 않는지 ?
- 만약 성공해서 그것이 자신의 창의성에 제한을 가하고 하면 그것 자체가
성공적이라고 할수 없을거 같애. 진정한 성공은 창의적인 재량(자유도)을 더 확장시키고
선택을 함에 있어 더 대담해지게 만들어주거든
마지막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질문인데..언제 우리 또 보지 ?
- 내년에 ! 우리서로 이멜로 만나는 일정등을 주고받을까 ?
오랜만에 만나는 기념으로 무엇을 먹지 ?
- 아주 잘 익은 곷감과 위스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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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잘봤습니다~
인터뷰 내용 궁금했는데 감사합니다. 두 사람 정말 끈끈한 사이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