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하다'가 언제부터 혐오와 동급이 된걸까요..
2020년이라면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혐오는 좋지 않은 것이다' 라는 명제는 충분히 받아들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순한 '싫어함' 조차 혐오로 몰아가는 게 지금이 아닌가 싶습니다.
혐오와 싫어함, 분명 칼로 물베듯 자르긴 어려운 요소인 것도 사실입니다만
분명 서로 절대 같지는 않은 것임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좋아하는 감정이 자연스러운 만큼, 싫어하는 감정도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리고 이유야 어떻든 '싫어함' 이라는 감정 표현 자체는 할수 있는게 맞다고 봅니다.
특히나 자극적이고 신선한 소재가 많은 영화계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서,
개인의 감정과 사상을 기반으로 영화에 대한 감상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영화 커뮤니티라면 더더욱이요.
혐오와 싫어함의 선을 현명하게 규정하는게 대중과 커뮤니티의 역할이지
단순한 '싫어함'조차 '혐오'로 규정해서 입을 막아버리는건 또 다른 혐오의 양산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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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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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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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연기고 가짜인데,
그 '가짜'조차 보기가 싫다면 그건 혐오죠.
보통 사람들은 실제 살인은 못봐도 영화속 살인은 잘보는데
동성애는 영화속에 나오는 것도 싫다니까 논쟁이 벌어진 거 아닙니까.
하지만 문제 될거 없죠?
그런데 동성애는 모든 사람이 동성애를 잘 보길 원하는거잖아요?
단 한명이라도 불편해 하면 안되는거잖아요?
그게 문제라는거죠.
영화 속에서 피가 나오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누군가를 해치는 건 실제로 절대 해선 안되고,
사고나 부상, 상처 등도 겪으면 안되는 일들이죠.
애초에 피는 몸 속에 있어야 하는 거고
몸 밖의 피가 보이는 광경은 일반적인 것도 아니고요.
그게 '특정 성적 지향을 가진 사람'을 그냥 보기 싫어하는 것과 같습니까?
저는 그 차이를 이해 못하는 상대를 위해 돌려말해요
좋아하지 않는다 라는 표현을 써요
조금 차이가 있지만
이 편이 서로 편하더라구요
싫어할 순 있죠.그걸 자랑이라고 입밖에 내지 않으면 됩니다.무슨 자랑할게 없어서 그걸 자랑합니까.
윗 댓글에도 달았지만, 어제 더프롬을 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음악도 좋고 화려하고 신나서 재밌게 봤지만
동성애코드는 영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이 영화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하는겁니까?
다른 요소 다 좋은데,동성애 요소만 싫으면 이게 혐오지 다른게 혐오가 아니죠.
혐오가 따로 있는게 아니예요.
논쟁을 이어갈게 아니라 게시판 규칙내에서 그냥 쓰시고 싶으신 영화에대한 평을 쓰시면 되지 않을지요
거기에따른 답변들이 달린다면 그것도 표현의 자유일 것이고요.
이해안간다던가 이게 영화평이지 그냥 퀴어요소 싫어요는 영화에대한 이야기가 아니라고봅니다
한국인 아니신가 보네요?
그러나 그것을 밖으로 표출할 때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대머리를 싫어한다고 해서, '탈모인이 등장하는 영화는 싫어요. 그럴 거면 좀 시놉시스에 큼지막하게 써줬으면 좋겠어요'라는 주장에 타당성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창작자가 이러한 소재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할 권리도 없습니다. 어떤 집단으로 치환시켜도 마찬가지죠. 대머리는 그냥 예시입니다.
그런데 사실 누구도 '싫어한다고 표현할 자유'를 침해한 적은 없어요. 당장 이 게시판에 글을 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 있는 거죠. 그리고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 역시 '싫어함의 표출에 대해 싫어한다고 표현할 자유'를 행사하여 반박하고 있는 거고요. 표현의 자유는 발언자를 절대적으로 지켜주는 방패가 아니에요. 그러한 말에 반박할 자유 또한 동등하게 지켜져야 할 테니까요.
혐오(嫌惡)는 어떠한 것을 증오, 불결함 등의 이유로 싫어하거나 기피하는 감정으로, 불쾌,기피함,싫어함 등의 감정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진 비교적 강한 감정(사람이 느끼는 자극의 수준을 기준으로 함)을 의미한다.- 출처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