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칫날 - 익무시사회 간단 후기

#잔칫날 #익스트림무비 #시사회

제목만 얼핏 보면 즐거운 잔칫날의 모습과는 다른 장례식을 치루는 두 남매 경만과 경미의 힘들었던 3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례를 치를 경비조차 부족한 이들의 모습에 참 사는게 부질없음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이들 남매의 모습에 참 맘이 아프기 만들었다.

장례식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팔순 잔치에 mc를 보러 간 오빠인 경만, 이런 행사에 갔다고 말조차도 못하면서 여동생이 장례식장에서 마주쳐야 했던 상황들이 때론 답답함을 넘어 이를 대하는 몰상식한 친인척들의 모습이 대비되기도 했다.

그것보다 잔칫날에서 벌어진 때아니 해프닝은 점점 더 경만을 궁지로 몰아가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들 남매의 모습은 왠지 안쓰러우면서도 두 남매의 찐한 우애가 아버지 형제들의 데면데면한 모습과는 다른 모습에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암튼 눈물이 쏙 빠지게도 만들기도 하면서도 웃픈 상황들이 쓴웃음을 짓게도 만들지 않았나 싶었다. 오랜만에 꽤 괜찮은 독립영화의 맛을 보여줬다고 해도 좋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