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충격을 받았던 첫관람의 추억

중학생 시절 특정 수업때마다 다른 반으로 이동해서 수업을 받곤했습니다.
당시에 교실 뒤에는 학급신문들이 걸려있었는데 그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었습니다.
학급신문은 아니지만 비슷한 양식으로 만들어진 영화에 대한 신문이었습니다.
하라는 수업은 안듣고 볼 수 있는 기회가 흔하지 않아서 주시하곤했는데 그중에 <로미오와 줄리엣>도 있었습니다.
어떤 글이 써졌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그곳에 쓰인 이미지는 지금도 기억할 정도입니다.
그건 바로 줄리엣의 사진이었습니다.
당시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디카프리오의 미모가 대단하다는 것만 알았고 정작 영화를 보지못해서 어떤 작품인지는 몰랐어요.
그렇다고 요즘처럼 영화가 취미였던 때가 아니어서 따로 챙겨볼 생각도 없었고요.
아무튼 이 한장의 이미지가 저에게 이 작품은 아주 낭만적일거라는 인식을 심었습니다.
그렇게 10대 소녀소녀한 감성이 충만하던 시기에 <로미오와 줄리엣>은 중세유럽배경+낭만이라는 잘못된 이미지로 박힌 채로 남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4년전에 CGV청담에서 기획전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틀어줬습니다.
다행히 이때부터 영화를 보던 시기여서 옳다구나하고 10대 시절의 환상과 기대를 안고 보러갔습니다.
그런데 오프닝을 보자마자 경악했습니다.
중세유럽배경은 어디 가고 현대의 마이에미 비치를 연상케하는 배경에 왠 양아치들간의 쌈마이함이 느껴지는 액션까지!
순간 제가 상영관을 잘못 들어갔나싶을 정도였습니다.
그제서야 오랜 시간 간직해온 환상들이 와장창 무너지는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그래도 리오의 미모만큼은 옳았습니다!
게다가 예나 지금이나 식사 후에 영화를 보면 식곤증때문에 보다가 잠이 들곤합니다.
당시에 <로미오와 줄리엣>을 첫관람할 때도 식곤증에 못 이겨 잠드는 바람에 완전한 감상을 못했었죠.(지금 생각하면 줄리엣에게 몰입한걸지도요?....)
얼마 전에 익무시사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신청한 이유도 충격적인 첫관람의 아쉬움을 풀고자했던 이유도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당첨되었고 이번에는 졸지않고 끝까지 냉정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P.S - 익무시사로 본 후기가 사람들의 감성을 깨는 것 위주로 썼었는데 생각해보니 첫관람때 느낀 감정에 충실했던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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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배경이 중세유럽에 알콩달콩하면서 낭만이 느껴지는 작품을 좋아해요.
그래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고전적인 대사는 좀 힘들었어요😓

바즈 루어만 작품 중에 댄싱히어로가 전 제일 좋았어요. 물랑루즈는 그 다음이구요. 안보셨다면추천해드림.
시간이 흘러 어디갔어 버나뎃에 그 익숙한 곡이 흘러나올때 넘 행복했답니다😄

전 코카콜라 댄스씬.ㅋㅋ이랑 퍼 해프스 라는 노래에 두 사람이 몰래 춤출때가 정말 좋았어요.

<댄싱 히어로>도 어렸을 적에 봤는데 재미있었어요.

개봉 당시 ost들도 제법 유명한 곡들로 채워져서
팝을 즐겨듣 던 저에겐 너무나 사랑스러운 영화였어요.
아! 물론 레오 얼굴이...... 참..... ☺

레오 얼굴이....... 참........😍

저도 로미오와줄리엣 줄거리를 잘모르고 봤는데요, 되게 로맨틱한 분위기만 생각하고 틀었는데 초반 총쏘고 싸우는장면을보고 제가 로줄을 재생한게 맞나 싶었습니다ㅋㅋ

오리지날 ost가 문희준 솔로 1집 타이틀 곡 샘플링한 곡맞죠? <아낌없이 주는 나무>였었나요…?


올리비아 핫세+레오나르도 화이팅의 68년 버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엄청나게 좋아했어서...
저도 이작품 개봉당시에 보고 쇼크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여주 싫다고 엄청 징징거렸었다는...ㅎ

전 이 영화보면서 고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비주얼, 음악적으로 신선해서 Best 였네요. ^^
클레어 너무 아름다운.. ^^~~

여주가 별로라는 평이 있지만 저도 클레어는 아름답다고 생각해요.(저의 잘못된 환상을 심어준 것도 클레어의 이미지였고요) 다만 불행하게도 상대가 리오인게 문제죠...ㅠㅠ
리오는 브래드처럼 관리 좀하지.. 살이 좀 쪄서..

ㅎㅎ 개봉 때 보면서 내용이 제 취향이 아니라서(지금도 기억안남-_-)숙면했고 같이 본 친구한테 구박을 받았었지요. 그래도 그 시절이 그리워요. 그때는 졸아도 코는 안 골았거든요 ㅠㅠ허허

영화보다 더 슬픈 사실을 알아가요...ㅠㅠ


이라는 뭔가 안 어울리는 조합들이 이상하게 어우러진 파격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화보영화 이상은 된다고 봐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