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F] 스웨덴 영화제 1일차 본 3편 짧은 단평( 수네vs수네 / 아니아라 / 브릿마리 여기있다 )
이번 스웨덴 영화제에서 감상할 6편의 작품들
수네vs수네, 아니아라, 브릿마리 여기있다
연미복을 입은 여인, 표류자들, 러빙 커플
스웨덴 영화제 1일차 본 영화들입니다. 간단 한줄평으로 쓰고 상세리뷰는 차후 기록예정입니다.
저는 이번 영화제에서 총 6편을 볼 예정이고요. 어제는 앞의 3편을 먼저 감상하였습니다.
어제 본 영화 3편다 좋았지만, 가장 기대했던 아니아라보다 수네vs수네와 브릿마리 여기있다를 더 좋게 보았습니다.
영화평가 선호도가 관람순서랑 거의 유사하네요.
아니아라는 평소대로라면 SF를 좋아하는 나에게 가장 흥미로운 영화였겠지만, 요즘처럼 멘탈이 쉽게 다운될 때 보기엔 쉽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부천영화제에서 놓쳐서 몹시 속상했었는데, 회원분들이 그때 어디선가 틀림없이 상영해주실꺼라면서 위로해주셨었는데, 정말 상영해주어서 보게 되었네요. :)
부천영화제에서의 아니아라에 대한 저의 아쉬움이 담긴 게시물.
https://extmovie.com/movietalk/47837780
https://extmovie.com/movietalk/48326113
아니아라는 영화보다 오히려 감독님과의 GV영상이 참 재미있었고, 허남웅 영화평론가의 질문이 핵심만 쏙쏙 뽑아서 더 좋았습니다.
(제가 궁금하게 생각했던 게 모두다 풀리더라구요.)
수네vs수네는 영화가 좋았지만 모두 개막작 아틀란티스의 왕을 보셔서 관람객이 많지 않았고, 아니아라는 기대작이어서 만석, 브릿마리 여기 있다도 꽤 많은 관객이 관람했습니다.
중간중간 사건사고가 있었는데요. 다는 말씀 안 드리겠고, 아니아라는 만석인만큼 관크가 좀 심각했어요.
첨과 대다수의 시간동안 대다수는 매너좋게 관람 중이었습니다.
저는 관크로부터 많이 멀리 떨어져 앉아서 별로 신경 안쓰려고 노력했는데,
엄청나게 비닐을 부스럭하시는 분(이분 모두 고개를 돌려 쳐다봤음)과 하품, 중간중간 리액션을 대사로 하시던 분...
대다수의 관객분들은 참 조용히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참 짜증나셨을 꺼 같아요.
비닐을 엄청나게 부스럭거리시던 분은 한분이 소리내서 주의를 주셨는데도 그 후로도 참 크게 부스럭거리시는데...
도대체 뭘하신 건지 궁금합니다.-_-;; 무료영화라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나름 영화의 중요한 부분쯤에 그렇게 주의력이 흩트려지고 나니 영화로 다시 집중하기가 참 힘들었네요. 가뜩이나 보기 힘들었던 영화였던 만큼, 영화제에서 영화를 즐기실 때 매너 부탁드릴께요.
저는 이거외에도 앞영화에서도 열받는 상황이 있어서 따로 운영진에게 이야기했고요. 관련된 사항은 영화제 후기를 적을 때 적도록 하겠습니다.
수네 vs 수네
- 가족영화이자 아동영화지만, 이름이 똑같으면서 새로운 전학생에게 영향을 받아 자신의 정체성에 위기감을 느끼는 수네.
타인과 주변을 보면서 문제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정체성과 타인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과정을 잘 그려낸 멋진 영화.
주제곡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담아둔 영화.
수네의 동생이 참 사랑스럽고 현실을 가장 잘 아는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완소입니다. 이게 무슨 장면일꺼 같으세요?ㅋㅋㅋ
아니아라
- 3주 일정의 지구와 화성간 우주여행선 아니아라에 탄 승무원과 승객들이 겪게되는 극한 상황을 그린 SF영화.
우주 속에서 사고로 무사히 살아남지만, 항로를 벗어나게 되고 지구로 돌아갈 수 없게 되면서 사람들이 겪게 되는 절망감을 시간의 변화에 따라 그려냈습니다. 신이 만든 거대한 컵안의 공기방울처럼, 거대하고 어두운 우주 공간을 떠돌면서 희망감을 잃어가며, 절망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 현상황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 감독과 GV영상도 무척 만족스러웠던 작품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6월달에 이미 개봉했었던 작품이네요? 몰랐습니다. 그래도 영화는 좋았습니다.
브릿마리 여기있다
- 오베라는 남자의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이 쓴 작품. 어린시절의 큰 사건으로 트라우마를 지닌 브릿마리가 40년동안 아무에게도 인정받고 사랑받지 못한채 살아가다가 다시 자신의 삶을 새롭게 살기 시작한다는 내용의 휴먼드라마. 남편의 외도로 짐을 싸서 나온 브릿마리는 보리예라는 시골마을에서 다른 아픔을 품은 사람과 아이들과 함께 난생 처음으로 하는 일들에 도전하고 진심으로 교감하면서 자신을 찾아갑니다.
오늘도 열심히 볼 것 같네요.
저는 수네vs수네를 이 중에서 강추하고 싶습니다.
아니아라는 꼭 GV가 있는 회차를 보시길 바랍니다. 없으면 GV영상이나 기사를 꼭 찾아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브릿마리는 영화제가 아니어도 볼 수 있을 것 같으니, 원작이 너무 좋아서 꼭 봐야겠다는 거 아니시라면 다른 때 보셔도 될 꺼 같아요.
쥬쥬짱
추천인 9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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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회차에서 만난분 정말 황당했는데 말씀하신 분은 아닌 것 같았어요. 저 극장 나가서 말하려다가 참았거든요.
수네 VS 수네는 컨디션 때문에 취소했는데 너무 궁금합니다!
저희쪽에선 오~지져스! 부터 추임새 장난 아니었습니다.저도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실행에 미처 못 옮겼는데...
대단하시더라구요.혼자 안방에서 영화보다 싶고...하품하고 짜증낼려면 영화보지 말고 나가라고 마음 속으로 소리침....
(내면 빡침이 좀 심했습니다.)
수네 vs 수네 저는 맨처음부터 보고 싶었는데, 어느 분이 수작이라고 강추해주셔서 놓치지 않고 보았습니다. :)
https://extmovie.com/movietalk/60676511 이분 리뷰를 참고해보세요.
[수네~] 2편 보러 왔습니다~
오오 이건 어디서 하는건가요.궁금.ㅋㅋㅋ
성북구에서 하는거네요.ㅎㄷ ㄷ
《아니아라》는 서울 상영시 매진으로 놓쳤는데 일정을 보니...
감상기 잘 읽었습니다.
무료영화제여서 생기는 관크가 어마어마하지만, 영화들은 예술영화의 나라 스웨덴안만큼 영화의 질이 뛰어나서 그걸 생각하고도 보게 되네요.
아니아라는 티빙으로 나오길 기다리시는 분이 있는 것처럼 기다리셔도 될 듯하고 어디선가 또 상영할 듯요.
GV영상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인도 영화제도 인천에서 해주길 기다리지만 안해주려나요??
아니아라 보고싶었는데 시간도 안맞고 귀찮음까지 더해서 놓쳤어요. 시국이 이러니까 조금만 핑계가 생기면 안가게 되네요.
저는 가고 싶었던 영화제이기도 하고 올해는 영화제를 잘 못가서 노리고픈 영화제는 다가보자!!
의욕적으로 보려는 중인데 허리가 너무 아프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