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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패러독스] 후기 : 제목 그대로, 타임 패러독스에서 오는 쾌감, 혹은 전율

람군 람군
1957 2 0

사실 이 영화는 영화에 대한 정보를 최소한으로만 알고 가는 게 감상에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혹시나 관람하러 가실 분들께서는 되도록 포털에 있는 영화 정보는 보지 않고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

 

 

movie_imageCAIC4OGZ.jpg

 

이 영화는 1959년에 출간된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소설 'All you zombies'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어 원제는 '숙명'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Predestination인데요.

소설 원제도, 영어 원제도, 국내 개봉명인 '타임 패러독스'도 모두 잘 어울리는 제목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타임 패러독스'는 굉장히 직관적으로 작품의 소재를 나타내면서

영화가 끝난 후에도 그 인과율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어주기도 했구요.​

 

SF문학계의 거장이라 불리우는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작품답게

59년도에 쓰여진 작품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치밀한 구성과 전율돋는 반전이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더라구요.

요즘에는 흔할수도 있지만 소설이 나온 시기에는 센세이션한 소재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movie_imageCAKQF0Y4.jpg


사실, 최근 이런 장르의 반전 있는 영화를 많이 본 관객이라면

중반 이후에 벌어질 일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한 게 사실입니다.

특히 영화 포털사이트에서 정보를 미리 본 경우라면 더더욱이요.

 

하지만, 저는 내용을 짐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긴장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작을 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고전 명작을 잘 재현해냈구나'라는 듯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에이 뭐야, 역시 그거네~"라는 느낌으로 보게 되는 게 아니라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전개였음에도 불구하고 새삼 놀라게 된다고나 할까요.

아마 원작을 잘 이해하고 구성을 잘 짜놓은 감독의 연출 역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중간에 존이 제인이라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늘어 놓는 장면은

솔직히 지루하다고 느끼기는 했지만,

중반을 넘어가면서는 그 장면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장면이었다는 걸 이해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특히 여러 개의 톱니바퀴가 맞물리며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는 세 번의 반전은,

이런 장르를 자주 접하지 않는 관객들에게라면 정말 탄성을 자아낼 수 있을만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그 내용 중 일부가 윤리적/도덕적인 감성을 건드릴 수 있기 때문에 다소 당황하는 관객들은 있을 수 있겠더라구요.

하지만 그, 혹은 그녀가 느끼는 고독감과

그것을 이해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에 어쩔 수 없이 빠지게 되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생각해 본다면

그다지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겠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movie_imageCAD6BMT6.jpg


개인적으로 에단 호크가 출연하는 작품은 오랜만에 본 것 같은데,

과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레 작품에 녹아드는 모습이 좋더라구요.

묵묵하게 연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작품 내내 묵직하다가 마지막에 가서 훅 끓어오르는 수증기 같은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movie_imageCAA4WAY1.jpg

 

이 작품을 통해 처음 접한 배우, '사라 스누크'.

굉장히 독특한 마스크더라구요.

조디 포스터와 르네 젤위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까지 섞여 있는 듯한 얼굴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참 다양한 분위기의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모든 면에서 좋더라구요.

굉장히 중성적인 얼굴이라고 생각했는데, 병원씬에서는 또 굉장히 아름답더라구요.

특히 눈이 아주 매력적이었어요!

 

 

 

movie_imageCA4DGD28.jpg


로버트슨을 맡은 노아 테일러.

사실 분량이 그다지 많지는 않기에 연기를 이야기하기에는 좀 애매하네요.

다만 이 영화에서 어쩌면 가장 나쁜 -_-... 혹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계획하지는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것을 이용하는.

결과적으로 시간 여행을 통한 범죄자 잡기를 위해

모든 윤리와 모든 인과, 모든 상황과 감정까지도 이용하는 철의 요원일 겁니다.

 

 

 

movie_imageCAKWG6VH.jpg

 

시간을 넘나들며 템포렐 요원이 남겼던 음성 녹음 테잎에 대한 부분도

후반부에 가서 파도가 몰아치듯이 풀리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 다시 한 번 관람하고 싶다는 생각이 바로 들더라구요.

시간의 흐름과 템포렐 요원의 임무의 흐름 등

다시 한 번 머릿속으로 정리하면서 보고 싶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신선한 소재는 아니지만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충분히 제 역할을 해 낸 감독과 배우들의 열연이 좋았네요.

스릴러, 액자 구조, 영화 '나비효과'류를 좋아하는 관객분들은 만족하실만한 작품 같습니다.

 

 

 

즐거운 시사회 주신 익무,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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