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마담 (2020)

오케이마담은 그냥 코믹 액션 영화 공식을 너무 충실히 따라 만들어진 영화라 뭐라 할 말이 없다.

이 영화를 본다면 어디서 본 듯한 클리셰들로 이루어진 영화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클리셰들을 아주 잘 버무렸다. 이 정도도 못해서 뻔한 줄거리면서 재미도 없고 어색한 영화들 많다. 이 영화는 잘 빠진 영화다. 

하지만 이 영화 성공의 공신은 엄정화다. 엄정화는 영화 배우 경력으로 치면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엄정화의 영화들을 보면, 정말 굉장히 노력하는 배우임을 볼 수 있다. 수십년을 한결같이 엄청난 노력을 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영화에서도 뻔한 캐릭터를 가진 배역에 생명력을 불어넣도록 최선을 다했음을 볼 수 있었다. 이 정도로 기존 영화에서 닳고 닳은 배역을 생명력 넘치는 인물로 창조해낸 것은 대단하다. 이 캐릭터가 일단 생명력 넘치고 매력 있는 인물로 살아나자, 영화가 효과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보고 즐기고 그 다음 아마 잊혀질 영화이지만, 보는 동안에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 정도 목적은 달성하는 영화다. 그조차도 못하는 영화가 얼마나 많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