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래치드 후기(약스포)
라이언 머피 제작, 사라 폴슨 주연의 래치드 시즌1을 끝까지 봤습니다
(사실 진작 다 봤는데 바빠서 리뷰 글을 이제야 올리네요ㅠㅜ)
생각보다 평론가 평점이 안 좋아서 좀 걱정했는데 그래도 꽤 볼맛은 나는 드라마였습니다. 제 감상에 대해서 얘기해 보기 전에 이 드라마가 어떤지 좀 더 얘기해볼게요.
간단한 줄거리_
에드먼드 털리슨이란 남자가 신부 4명을 잔혹하게 살해합니다.
붙잡힌 그는 정신 감정을 위해 하노버 박사가 병원장으로 있는 루시아 주립 병원이라는 정신병원으로 옮겨집니다.
한편 이 병원에 밀드레드 래치드라는 수수께끼의 간호사가 입사 면접을 보러 왔다고 말합니다. 래치드가 병원에 입사하게 되고,
(위에서부터 하노버, 뱃시, 돌리)
하노버 박사, 뱃시 수간호사, 돌리 간호사, 그리고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 사이에서 여러 일들이 벌어지게 됩니다.
앞서 말한 에드먼드 털리슨도 주요 인물로 나오고, 그를 사형시킬려는 주지사와 그의 비서 그웬돌린, 그리고 하노버 박사와 관계가 있어보이는 오스굿 부인과 그의 아들 등 인물들이 서로 꽤 얽혀 있습니다.
(위에서부터 그웬돌린, 오스굿 부인)
감상평_래치드 드라마는 제작자인 라이언 머피의 전작들처럼 그의 특징이 많이 드러난 드라마입니다.
아름답고 화려한 세트와 의상, 꽤 고어한 연출, 사회적으로 소수자인 인물들과 관련된 주제의식(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던 정신이상자들, 이상하게 여겨졌던 동성애자들에 대해 얘기하고자 하는 바가 보입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죠.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에서 호러 적인 부분이 줄고 심리스릴러적인 부분들이 늘었다고 보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요소들이 좀 취향 타기도 해서 래치드에 별 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했을 분들도 꽤 있으실 거 같아요. 전 상당히 재밌게 봤음에도 이 드라마가 대부분의 사람들을 100프로 만족시키긴 어려웠을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취향 타는 요소들 외에도 캐릭터들의 감정선이나 행동 변화가 좀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꽤 있어요.(싸이코 드라마긴 한데 그럼에도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잔인한 부분 연출할 때 약간 싼마이 느낌도 좀 났습니다..
종합적으로 얘기하면 엄청나게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힘은 살짝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드라마의 스토리나 래치드라는 캐릭터 자체는 나름 다음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해서 시즌2(이미 제작 결정되었다 하네요)가 나온다면 바로 볼 것 같습니다!
인상적인 부분_
■ 사라 폴슨의 '래치드' 캐릭터 연기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
사라 폴슨은 이 드라마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이전에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시즌1에서의 연기도 매우 좋았는데 이번에도 훌륭했어요. 특히 발성이랑 목소리가 좋아서 대사도 정말 잘 들렸습니다. 전 래치드 캐릭터가 좀 와리가리하게 느껴진게 몇 몇 부분 있었는데 그런 구멍까지도 사라 폴슨의 연기가 메꾸더라구요,,,
이 드라마에선 여성 중년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입니다. 사라 폴슨 말고도 그웬돌린 역의 신시아 닉슨, 수간호사 역의 주디 데이비스, 오스굿 부인 역의 샤론 스톤 등 다들 훌륭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래치드,그웬돌린,수간호사 이 세명의 캐릭터의 관계를 드라마에서 집중해서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핵심캐릭터인 에드먼드 털리슨도 연기는 괜찮았는데...전 이 캐릭터 넘 싫었네요ㅠ 불쌍한 과거가 있는건 알겠지만 그래도 자기 한 짓에 너무 뻔뻔해서 짜증났습니다. 이렇게 보니 래치드도 아직 흑화전이라 해도 드라마에서 악한 짓을 많이 하긴 했군요...
■ 화려한 의상과 세트로 보여주는 1940년대 후반의 모습
앞서 말햇듯 래치드는 화려한 드라마입니다. 주연인 래치드부터 다양한 패션을 보여주고, 다른 여성 캐릭터들의 의상도 꽤 많이 변합니다.
병원이 나올 때는 약간 밋밋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오스굿 부인 나오는 파트면 드라마의 화면이 매우 알차집니다..
이건 따로 사진들 첨부해서 그냥 새 글로 올려보겠습니다!!
■ 정신이상자들의 모습과 당시의 치료 방식
드라마의 주요 무대가 정신병원인 만큼 다양한 환자들의 모습과 기상천외한 치료방식들이 나옵니다.
동성애가 병으로 취급되던 시절 치료를 위해 뜨거운 물에 사람을 넣는 방식이라든가
마음의 병을 고치기 위해 전두엽 시술을 한다든지...
가장 인상적인건 다중 인격 장애를 앓고 있는 흑인 여성 환자였습니다. 인격이 정말 수시로 왔다 갔다 해서 배우 분의 연기가 돋보였던 캐릭터였어요.
전 이 캐릭터가 짧게 나올 줄 알았는데 상당히 중요한 캐릭터로 나오더라구요.
이 정도면 드라마에 대한 소개와 평은 거의 끝난거 같아요!
위에서 썼듯이 다음엔 래치드의 무대와 의상 관련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인 3
댓글 4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