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로> 추천합니다~
다소 의외였던 그의 자서전 같은 영화.
그의 작품 세계가 총망라되어있는 선물 같은 작품.
기본적으로 순수예술가들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당연히 잘 모릅니다. 관심이 있어도 모릅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 소식이나 활자의 정보가 한계가 있는데, 아무리 활자가 발전한 나라라도 어떤 예술가의 전기가 잔뜩 나오지 않는 이상 잘 모를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 작품 맘에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을 보는 사람이 보테로에 대한 호감도는 있지만 보테로에 대해서 모를 것이란 전제로 그의 모든 것을 그립니다. 투머치 인포메이션에 가깝지만 말이죠. 이건 사람마다 감상이 다르겠지만 저는 솔직히 말하면 덕분에 보테로란 사람에 대한 호감도는 살짝 떨어졌습니다. 찍은 날짜가 제각각이긴 하겠지만 아무리 자서전 같은 다큐라도 무슨 우상화를 만드는 데다 심지어 본인도 자기애가 넘쳐서 세상 자화자찬이 끊이지 않아서 호감도가 떨어질 지경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따뜻하고 긍정적인 남미인의 느낌이 강한 화풍으로 인해 항상 밝은 그림만 유명해서 잘 몰랐는데, 그 화풍 그대로 사회문제를 다룬 작품도 많더군요. 워낙 밝은 화풍이다 보니 비극적인 사건을 그린 그림에서 오는 충격은 더욱 배가되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보테로의 다양한 작품을 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서적이 다루기 힘들 만큼 다양한 종류와 어마어마한 수의 작품을 보여줍니다. 이 정도면 미술 좋아하시는 분은 블루레이 소장각이에요. 책자도 이렇게 다룰 수가 없는 게 이 정도 수를 다루려면 컬러 책자가 두께가 엄청날 테니까요.
제 개인적인 보테로란 인물에 대한 건 둘째치더라도 이 작품은 확실히 볼만합니다. 보테로 기획 전시회도 이렇게 다양한 작품을 보긴 힘들 테니까요. 지나치게 자화자찬이라 좀 그랬다는 거지 보테로의 작품 자체는 너무 좋습니다. 현존하는 미술가기 때문에 그 성품이 작품에 반영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그의 작품을 보고 관심이 가는 분들은 극장에서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추천인 6
댓글 4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