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란 노스포 후기(feat.스크린X)
일단 저는 뮬란 원작 애니를 보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라이언킹 원작애니 광팬인데 작년작 실사화 라이언킹 보고 크게 실망한 적이 있어서 이번 영화가 명작 평가를 받는 원작을 뛰어넘기는 힘들거라고 판단해 괜히 실망하지 말고 일단 뮬란은 실사화를 보고 원작을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주 끔찍한 망작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도 있겠지만, 그냥 볼만한 평작수준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개연성이 부족한 것도 있었고, 줄거리 흐름이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고 넘기면 그냥 넘어가줄 수준은 됩니다. 물론 이런거 신경 많이 쓰시는 분들은 좀 불편하실 수도 있어요. 저도 개인적으로 후반부에는 조금 불만족스러웠거든요...
원작을 보지는 못했지만 무슈는 알고있어서 무슈를 삭제한다는데에 약간 우려가 있었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딱히 무슈가 들어갈 자리를 못찾긴했어서 원작과 바뀐 영화 분위기에 맞게 삭제된거라고 생각합니다. 뮤지컬적 요소가 빠진건 솔직히 아쉽긴 했지만 영화의 전체 색채를 고려했을때 제작진이 일부로 뺀거라고 보입니다.
원더우먼이 연기를 확정지었고, 블랙위도우등 다른 대작들도 연기를 고려한다는 소식이 계속 돌고있는데 그런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할리우드 신작을 보기 어려울 수도 있을것 같으니 한번쯤 보는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 스크린엑스는 이번이 첫경험인데 사실 극장에 들어갔을때 상영관이 네모반듯해서 잠깐 당황했습니다ㅋㅋㅋ 벽면 스크린은 옆으로 살짝 퍼진 정도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봤더니 아예 90도 꺾인 벽에서 화면이 나오더라고요 스크린엑스 효과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전투씬이나 풍경씬은 확실히 좋았고요, 생각보다 장면도 많고, 기존 스크린과 조화도 만족스러웠어요. 추천글에서는 뒷쪽으로 가라는 의견이 많아서 평소보다 살짝 뒤로 가긴 했는데(앞쪽에서 보는걸 좋아했는데 이번엔 H열에서 봤습니다.) 그래도 벽면 화면을 다 보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딱히 아쉽지는 않았어요. 모든 장면 정보를 다 보고 싶으시면 조금 더 뒤로 가시고, 현장감을 느끼고 싶으시면 오히려 조금 더 앞으로 가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다른건 괜찮았는데 하나 아쉬웠던건 측면에 붙어있는 비상구 표지판과 여러 설치물들이 벽면 스크린에 그대로 보여서 신경이 좀 쓰이긴 했습니다. 판교cgv에서 봤는데 다른 관들도 그런지는 모르겠네요.
스크린 엑스 신경 많이 쓴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