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더스 : 신들과 왕들] (스포있음) 왜 부제가 신들과 왕들일가요.


스포 있어요.
진짜루요. ㅋㅋㅋ
엑소더스 : 신들과 왕들 (Exodus: Gods and Kings) 봤어요.
154분... 약간 지루해 하며 보기는 했지만... 잘 봤어요.^^
영화 보기 전에 가능한 스포를 피하려고, 다른 분들의 글을 전혀 안 읽고 봤어요.
그래서 어쩌면 다른 분들이 리뷰에 썼을 내용을 저는 모르고 있을 거에요. ㅋ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제일 궁금한 건, 왜 부제가 '신들과 왕들'이라고 했을까 하는 점이었어요.
히브리 신은 등장하고, 능력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집트의 신은 왠지 없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그렇다면, 신과 왕들이라고 했어야 하는데... 이집트의 신은 약해서 힘을 발휘 못한 걸가요.
처음에 예언을 하고, 그것이 맞아들어가긴 했으니... 어쩌면 그럴 지도 모르겠지만요.
영화는 히브리 신과 이집트 왕의 대립 같았어요. 그것도 일방적인.
한쪽은 신의 힘을, 한쪽은 인간으로서 재앙을 당하고, 거기에 대항하는...
신의 능력, 재앙은 기독교에서 얘기하는 기적(?)이기보다는,
현실적으로 혹은 과학적으로 설명 가능할 수도 있는 그런 것이었지만,
여전히 인간이 맞서기 어려운 힘, 재앙이었어요.
그리고 람세스의 모습은 당당하기 보다는 뭔가 약한 모습으로 그려진 듯 해요.
오히려 당당한 쪽은 모세였고요.
람세스는 병든 자의 얼굴을 하고 있는 이집트 왕이었어요.
모세는 잘난 동생(형?)이고, 람세스는 동생과 비교되는 부족한 형 같은 느낌이에요.
특히 재앙이 일어나고, 얼굴에 종기(?) 같은 것이 생긴 이후에는 더 그래 보여요.
아버지 파라오가 모세더러 '네가 왕에 어울리기는 한다' 라고 했던 것처럼
람세스는 어릴 때부터 모세를 보며, 그보다 부족한 자신을 비교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적어도 예언을 들은 후로는 엄청 신경쓰는 모습이 계속 보였어요.
암튼, 모세는 스스로도 자신이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굉장히 유능한 장군 같은 느낌이고요.
혹은 독립(심하게 말하면 테러)를 저지르는 대항군의 리더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예상보다 영화는 성경에 나와 있는 것보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라는 느낌이 들어요.
옛날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처럼, 기독교인들이 단체로 영화를 보러 가지는 않을 거에요. 아마도요.
너무 유명한 이야기이고, 현실적인 이야기인 듯 하지만, 신이 등장하고... 기독교가 아닌 분들은 어떻게 보실 지...
조심스럽게 흥행하기는 힘들지 않을가 염려가 되기도 하네요. ㅠㅠ
아참, 처음에 신이 아이의 모습으로 등장해서... 좀 의아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이해가 되네요. 영화에서 그려지는 신의 모습, 성격이 어울려요.
그리고... 왠지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지 않은 듯한, 뭔가 이야기가 더 있을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왜일가요.
나중에 감독판이 따로 나올 것 같은 느낌이 살짝 들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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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인에게 닥치는 재앙이 심술 맞은 악동이 하는 짓 같죠..^^;

자기 것 지키려는 심통... 정말 악동 같아요.
히브리인들이 떠날 때 이집트인들의 반응이 이해가 되는, 그런 재앙이에요.


왕들은... 모세를 그쪽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파라오가 신적인 대접을 받았다고 해도 이집트에는 엄연히 태양신 라(Ra)가 존재하는데 말이죠!!
파라오는 태양신의 아들인 것을, 그냥 이집트 신은 어디 산뽀나갔나보다..하며 봤습니다 ㅋ
아니면 저의 신념처럼 이집트는 외계문명이라 외계에서 대응이 늦었을 수도 있겠다는 혼자만의 생각도 ㅎㅎ

뭐, 영화 전체적인 느낌이 현실감을 부여했다는 생각이지 만요.
히브리인들이 사라지고, 파라오가 털썩 주저앉아 있을 때 외계문명이 나타나면... !!!

그게 신의 행동이 아니고 마법을 부릴 수 있는 인간의 행동이라면 어린아이만 골라 죽이는 행동을 뭐라 부를까요?
신화 속 이야기라도 지탄의 대상이였겠죠.
어떤 논리로도 설득력 없다고 봅니다.
솔직히 전 리들리 스콧이 이 엄청난 돈과 시간을 들여 이런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하려했나 그게 참 궁금해요.
그저 단지 스팩타클을 위해서인지...
지금도 해야할 일은 많고 어쩜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으신 분께서...

그게 확 다가오는 게 없었어요.
재앙을 내리는 신의 모습은 이기적인 아이같다고 여겨졌고요.
노예로부터 탈출을 정당화 하기에는 좀 부족하지 않나 싶은 점도 있고요.
모세를 주축으로 하는 히브리인들은 테러처럼 보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성경이 말이 안돼죠.
람세스가 자기는 ...이라고 대사치는 장면도 있지 않나요.
신들과 왕들이 맞을거같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