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악> 불호단평. 벽에걸고싶진않은 멋진 인스타사진
정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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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과 겉멋만 잔뜩.
스타일리쉬함으로는 기대감을 채우지 못했다.
흔한 범죄 느와르는 딱 두가지로 나뉜다.
많은 돈을 벌기위해 말도안되는 일에 뛰어들거나
많은 돈을 내던지고 말도안되는 일이 뛰어들거나
이 영화는 후자에 속한다.
뻔하디 뻔하고, 흔하디 흔한 이야기이지만 화려함에 현혹되어 ‘어쩌면’이라는 기대를 걸었다.
중반까지 이어지는 일차원적 전개에 역설적으로 뭔가 대단한걸 아직 숨기고 있을것이라는 헛된 희망을 품게했다.
하지만 후반부의 ‘이유따윈 잊었다’라는 말로 알맹이 없음을 스스로 선포하고 영화는 추락한다.
‘처음부터 이렇게 될줄알았잔아’
초반에 느꼈던 [기대와 우려],[모 아니면 도]의 결말을 기어이 확정짓고야 만다. 너의 기대는 허상이고 우려하던 그것이 역시나 맞았다는 확인사살급 통보에 마지막까지 쥐고있던 희망을 완전히 놓아버리고 말았다.
하드보일드 추격액션이라는 포스터의 문구와 달리
이 영화는 그렇게 건조하지 않다. 박정민의 연기는 훌륭했지만 이러한 캐릭터가 존재하는데 하드보일드라? 새로운 K보일드가 아니라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또한 주연인 황정민의 눈가가 촉촉해진 순간 영화에는 습기가 가득해진다.
홍경표 촬영감독이 담아낸 모든장면은 끝내주게 멋진 그림이다. 하지만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은 단 하나도 없다고 보여진다.
좋아요를 누르고 소비하기만 할 뿐, 가치와 의미가 결여되어 벽에는 걸고 싶지않은 멋진 인스타사진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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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으로 생각하면 평이 많이 공감되는 것 같아요.
결말을 대충 예상하고 보면 역시 남는건 과정인데 되집어보면서 생각해보는 곱씹기를 하다보면 그렇게 여운이 남아서 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진 않고, 지금 당장은 좋았지만 다른 더 좋은 무언가로 금방 잊혀질 느낌이네요. 보고나니 맛있게 먹었지만 아직 배가 고픈 그런 느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