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경표 촬영감독, 이건문 무술감독 GV 정리(질문에 따른 스포 있어요)

*내용에 영화와 관계되는 직접적인 스포가 있어서 개봉한 뒤에 일부러 올렸습니다.
익무에서만,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시사를 2차에 걸쳐 진행했네요. 한 번은 감독님, 두 번째는 무려 홍경표 촬영감독님과 이건문 무술감독님.
두 번째 GV에서 이런 자리가 처음이었다는 말씀이 무색하게 홍경표 촬영감독님은 거침 없는 언변으로 인싸로서의 기질도 보여주셨어요. 반면 이건문 무술감독님께서는 활달할 것 같은 자리와 달리 매우 진중하고 단답형 대답으로 다크맨 님을 여러 번 당황하게 하셨던.
유쾌하고 즐거운 상영이었고, 또 즐거운 GV였습니다. GV시작과 동시에 홍경표 감독님께서 자신도 이 영화를 보러 왔다고 말씀하시는 대목에서 돌비시네마의 위용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4K에 웅장한 사운드, HDR 적용까지.
물론!
P, Q, R 같은 맨 뒷자리는 제가 몸소 경험해 보니 아무짝에도 돌비시네마가 쓸모없었다는 사실 감안하셔서 부디 돌비시네마는 명당자리에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럼 GV 정리한 내용 적어볼게요. 정리라 존대는 생략합니다.
-돌비시네마 관에서 영화 본 소감은 어떠셨는가?
홍경표(이하 홍) : 4k돌비 애트모스라 진정한 시사회다. 다른 시사도 2k까지가 전부였다. 나역시 그래서 즐기고 보러 왔다. 4k 감상 익무분들 행운아!
이건문(이하 이) : (내부적으로)굉장히 많이 봤다. 관객의 반응이 궁금. 그래서 이 시사가 매우 증요하다.
-타격의 효과가 강렬했다. 어떻게 장면을 구현?
홍 : 액션영화는 처음. 스타일을 만들려고 고민했다. 이건문 감독이 찍은 단편 스톱모션에서 착안했다. 실제 타격 등 결과 좋아 만족.
이 : 삼박자가 맞아야 했다. 리얼 액션! 배우 촬영! 편집까지! 잘 나와 좋았다
홍 : 액션 장면. 백 프로 핸드헬드 1대로 찍었다.
-촬영시 배우와 어땠나(대답 중 질문에)
홍 : 액션이 천천히 진행되는 스톱모션, 배우들 처음에 어색해 해. 배우들과 리허설 한 뒤 반응이 좋았다. 리허설을 굉장히 많이 했다. (실제 타격이라)배우 호흡이 매우 중요! 처음에는 배우들 의심했던 듯하다. 풋티지 보고 나니 배우들이 흥분하고 좋아했다.(이 대목에서 홍 감독님 목소리 높아지심)
이 : (스톱모션)배우들 매우 좋아해. 흥분했다. 황정민 배우. 내가 언제 정재 얼굴 때려 보겠나 하며 좋아해.
-배우 액션은 어느 정도?
홍 : 대역 없었다. 본인들이 모두 스턴트를 했다. 황정민 배우 차로 박는 것 등. 박정민 배우 차로 박는 것까지도 실제였다.
이 : 스턴트가 없기 때문에 (스턴트맨은)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도시별 색감? 촬영 의도한 것인가? 그리고 액션 역시?
홍 : 의도했다. 도쿄 우울. 날씨와 더불어. 흐린 날. 한국까지 전개. 블루 톤. 방콕. 갈 때 해가 걸린 장면. 처음이다. 죽은 거나 다름없는 인남이 삶의 의욕을 느끼는 장면이다.
이 : 배우 액션 연습 과정이 어려웠다. 그렇지만 정말 열심히 하면 (화면에)잘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데 배우들 나이가 반백이다.(빵 터진) 배우들 체력에 비해 일정 과다였다. 촬영을 하며 진행하다 보니 연습 시간이 부족해 숙서에서도 연습했다.
홍 : (질문 인터셉트하며 끼어들기 신공 발휘) 액션시퀀스 속도 변화 등. 고속 프레임에서 알 수가 없더라. 그렇지만 타격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나 역시 영화를 보다 보면 알고 싶다. 어디를 맞고 어디를 찌르고 때리는지. 리얼리티. 찌르고 차는 데가 어디인지. 템포 조절 등. 액션이 처음이지만 내가 하니까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흔들리지 않는 핸드 헬드는 지금까지 촬영한 경험으로 커버했다.(상당히 언어 순화하여 썼어요. 객석에서는 홍 감독님의 직접적인 구어에 박수 터지고 난리)
이 : 타격되는 부분이 잘 되게끔 하는 게 촬영감독님이라면 배우들이 할 수 있는 동작을 하게끔 하는 게 제 일. 그걸 했다.
홍 : 무술감독과 호흡이 잘 맞았고 아이디어가 참 많았다. 고민하고 촬영했다. 다음 작품도 같이 하기로 했다.(박수)
-마지막 트렁크 안고 돌아가는 장면 어떻게 찍었는지?
홍 : 굉장히 오래 준비했다. 상황이 한국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나 태국은 아니었다. 말도 안 되게 와이어를 차에 감아 크레인에 돌려 찍었다. 스턴트를 쓰려고 했는데 황정민 배우가 직접했다. 그런데 스스로 표정이 마음에 안 들어서 본인이 다시 찍었다. 모두 대박이다 그랬다. 황정민 배우의 이 장면 표정이 예술!
이 : 정말이지 배우들의 고생했다. 화면이 잘 나오니 다행이었고, 배우들 모두가 화이팅이 좋았다.
-레이의 첫 태국 액션?(셔터 열고 닫던 창고 안 장면)
이 : 에피소드는 기사가 많이 나갔다. 인남과 레이의 대립을 정확히 보여주려 노력했다. 무술 연습하러 오는데 이정재 배우에게서 정말 야수의 날 것 모습이 보였다. 야수 같은 느낌! 그걸 살리고 싶었다. 인남은 국정원이라 훈련된 모습, 레이는 악인이라 본능적인 모습, 이런 컨셉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홍 : 레이의 셔터 여닫는 장면, 시그니쳐 장면으로 찍고 싶었다. 원래는 여닫는 게 전부였다. 그런데 변경해서 셔터를 열고, 벌어지는 액션, 그리고 셔터를 닫고 나오는 데에 3일을 찍었다. 정재 배우 화냈다. 이걸 3일을 찍는다고. 그러나 잘 나와서 좋아했다.
-인천 장면. 해가 떨어지는 순간을 직접 가서 여런 번 찍었다고?
홍 : 4번 직접 갔다. 해 뜨기 전 또 해 지는 때를 좋아한다. 가지 않으면 모른다. 가서 사진을 찍어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계속 카메라 들고 간다.
-태국 날씨 영향은 없었나? 스콜 같은?
홍 : (껄껄 웃으며)스콜을 피해서 갔다. 방콕 3개월 즐거웠다. 매번 세트장에서 갇히거나 해서 방콕을 3개월 간다기에 얼른 한다고 햇다. 3개월 방콕 촬영이 너무 즐거웠다. 심지어 하루 8시간만 촬영했다.(이 대목이 스스로 즐겁고 놀라우셨던 듯)
-더운 날씨라 힘들어하지 않았나
이 : 추우면 많이 다친다. 더워서 오히려 다행이었다.
-영화 촬영에 무술감독님이 모두 계셨다고 들었다.
이 : 바쁘지 않아서.(아 단답)
-액션 촬영 주안점?
홍 : 액션 촬영이 신선했으면 하고 바랐다. 쿨한 느낌. 예전 홍콩 느와르 느낌. 그걸 살리고 싶어서 공 들여서 찍었다. 일부러 옛스런 지역을 찾았다. 방콕은 거의 로케이션인데 그런 옛 느낌이 나는, 임달화 배우가 좋아한다는 지역을, 찾았다. 그리고 태국이라 폭파 총격 씬이 마치 세트장을 지어 놓은 듯이가능했다.
-액션 공간. 엘베. 차 안. 등. 각 공간 액션 포인트가 있다면?
이 : 시나리오 상 차이점일 뿐 액션을 위해 공간을 설정하지는 않았다. 즉 공간 안에서 할 수 있는 액션보다 (시나리오의)스토리를 쫓아 찾았다. 지루하지 않은 액션과 함께 강렬한 동작을 고민했다.
홍 : (무감의 말을 부정하시듯 그러나 칭찬이셨던 듯)공간과 액션 명확했다. 엘베 안. 셔터 공간 안. 이런 부분에서 공간 디자인이 미리 만들어졌다. 공간이 달라지면 액션도 달라졌다. 그런 장면마다 무술감독이 맞게끔 액션을 설정했다.
(보충하여)엘베 액션 같은 경우. 상황 상 도망갈 곳 없는 액션이다. 그걸 감안해서 액션을 만들었다. (오래 찍었겠다는 질문에) 6시간 촬영. 회차 상 하루 뿐인 상황이었다.
-레이와 인남 첫 싸움. (태국 인신매매 건물 지칭) 관객이 굉장히 기다렸을 듯하다. 주먹 칼 등 다양하게 합을 짰다. 어떻게?
홍 : 이 건물 장면은 실로 거대한 씬이다. 아이가 나오며. 인남 첫 살인이 발생한다. 유이도 끼어들고. 인남 레이가 처음으로 만난다. 이 장면은 실로 거대한 한 덩어리 시퀀스였다. 그래서 라운드 별 정리하고 고속(촬영)도 살짝 등장한다. 멋있게 찍고 싶었다. (배우들의)반응들이 너무 좋았다. 배우 얼굴 클로즈업 했을 때 감정 너무 좋았다.
-(추가 질문)이 장면이 시작할 때 복도 씬에서 카메라를 바닥에 두고 기울어진 촬영이었다. 왜
홍 : 텐션을 주고 싶었다. 와이드한 반면 복도를 기울여 찍었다. 이유는 전 장면에서 황정민이 딸이 산 걸 알았기에 텐션을 확연히 주고 싶었던 것이다.
-(다크맨 끼어들며)장소의 변화마다 장소가 연기를 하는 느낌이었다.
이 : 장소 스킬은 홍 감독님 느낌대로 갔다.
홍 : 연출 구성에서 인남은 아이를 쫓는 게 잊혀져서는 안 되고, 레이 역시 인남을 쫓는 게 잊혀져서도 안 됐다. 그래서 차량 액션에 대한 고민으로 매일 회의를 했다. 마지막 장면은 야외 시가전처럼 리얼하게 찍고 싶었다. (핸드 헬드가 아니라)망원렌즈라 저절로 흔들렸다. 액션에 맞게 촬영을 구성했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 그렇지 않나. 영화에서 총격이든 폭발이든 빵빵 터져야 나도 시원하고 관객도 시원하다. 그것에 주안점을 뒀다.
-총기류 선정은?
이 : 실제 사용하는 것으로 사용했다. 인남은 요원이다. 총 역시 요원이 주로 사용한다는 글락17을 썼다. 레이는 반면 무대뽀 액션으로 총기 역시 그렇게 사용하도록 했다. 액션이 시원했으면.
홍 : (질문 인터셉트)CG없었어요!!!(자랑하고 싶으셨던 듯) 총을 난사했다. 총알이 바닥에 떨어져야 하지 않나. CG는 안 된다. 진짜 총격, 총알. 그래서 세월이 지나서도 가치 있을 것. 촬영은 전부 계획했다. 추격씬에서도 보면 인남 차 안으로 들어가는 씬 같은 거. 아이를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 등. 왼쪽 레이 오른쪽 인남 같은 장면은 확실히 계획됙 것이다.
300프레임 고속 촬영장면 역시 다단했다. 황정민이 가방 끌어안는 마지막 장면은 300프레임 고속 촬영이었다. 그리고 차 안으로 점프하는 샷은 분리 촬영이었다. 뛰어 오르는 장면, 차 달려오는 장면 따로 찍어 붙였다.
-태국 현지 스텝과 작업은?
홍 : 제 말이면 다 잘 들었다. 사와디깝으로 다 정리. 태국에는 촬영팀만 갔다. 나머지는 태국 스텝이었다. 태국 사람 좋더라. 한국 사람과 비슷했다.
이 : 무술팀. 태국무술팀 한국무술팀 자존심 싸움 같았다. 목숨 걸고 작업했다. 자존김 걸고 태국 팀들도 일하더라. 서로 몸 안 사리고 작업했다. 그래서 좋은 액션이 나왔다.
홍 : 행복했다.
-카메라 공부 조언한다면?
홍 : 영화 많이 보고 좋아해야지 된다. 영화 미치도록 좋아해야 한다. 그게 기본 베이스다.
이 : 스턴트요? 열심히 운동하세요.(ㅎ 단답)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답니다. 약간 의도치 않게 가공된 내용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내용은 전달 되었으리라 봅니다.
정말이지 유쾌하고 즐거운 역대급 익무 GV였어요. 다크맨 님께서 중간에 홍경표 촬영감독님에게 살짝 낚시를 시도하셨으나, 흥행하면 다시 한 번 GV하실 의향이 있으시다는 거냐 하는, 홍 감독님은 못 들은 척 넘어가셨답니다.
매일 정말 익무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네요. 저 역시.
즐거웠어요. 언제든 이런 GV는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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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맛있는 거 드시고요.



좋은 점심 되세요.
혹시 나중에 후기글 적을때 참고해도될까요~?
(저도 현장에서 들었는데 정리를 깔끔히 못했네요 ㅠ)

맛있는 점심 드시고요, 좋은 하루 되세요.



그나저나 배우분들이 전부 액션 하신거라니 대박이네요!



감사합니다. 오후 잘 쉬셔요ㅡ 비가... 그나저나... 에휴.



와.. 엄청난 글이세요. 전 아직 못봐서 일단 킵해놓고 나중에 볼게요.




좋은 저녁 되십시오.

천천히 다 읽어봤습니다.
어제있었던 GV도 기억 나고 너무 좋네요 ㅎㅎ
글 너무 감사합니다 ^^

맛있는 저녁. 행복한 밤 되세요.

gv 시사 두 번 다 멀어서 신청도 못했었는데ㅠ 덕분에 몰랐던 비하인드도 알게됐네요!
정리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가요👍

멀어서 신청 못 하셨다니 여러 모로 안타깝게 들리네요.
좋은 저녁 되시고 하루 마무리 잘하십시오.

소설가님도 남은 하루 편히 쉬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되세요~ :)



좋은 아침 되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