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쥬디] 한 명의 의지가 전체를 바꾸다

판사들은 기존 판결을 보고 그대로 판결을 내리지 부담이 되어서 최초의 판결을 꺼려하거나, 기존의 판결을 엎지는 않죠. 

그러나 그 최초의 반전을 이루게 한 의지의 성인이 있었네요.

시작에 실화라는 자막으로 인해 상상력이 갇혀진 채일 것이라는 선입견으로 큰 기대는 없이 보았는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어지간한 스릴리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토리였습니다.

미국 국뽕으로 끝나는 점이 좀 아쉽지만 이런 점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거대한 미국 땅을 원래의 주인에게 돌려줄 생각은 없으니 히어로 물로 지구와 우주를 지키는 대의명분이 좀 얄팍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인데 스포는 가급적 넣지 않았으니 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시간이 잘 가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감동적인 교훈과 심리적 힐링, 국제적 정치와 종교 문제가 뒤섞인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법을 공부한 이들이 선민의식을 가지고 법을 잘 모르는 사람을 밑으로 보고 가르치려고 드는 경향이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도 (변호인)이라는 영화로 이런 의지의 정의에 불타는 변호사가 있었다는 것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계속해 좋은 영화를 선정해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크님. 덕분에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른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