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이것은 불과 얼마 전 일이었다

영화를 보고 충격적이었던 것은

10년 20년 30년 전의 일이 아닌

불과 5년도 채 안 된 사건이었다는 사실

포스터나 예고편의 분장 때문인지 

제 무의식적 편견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10-20년은 됐을거라 예상했는데

영화 초반에 트럼프가 등장하는거 보고

지난 미국 대선 때 일어난 일이었다니...

그동안 세상은 바뀐 척만 하고 있었지

내가 사는 이 세상이 바뀌기는 커녕

변화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 충격이 배가 됐어요

그래도 조금 희망적인 부분이 있다면

세상의 많은 관심이 있었기에

2016년의 사건을 4년만에 영화화해서

또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는 점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영화들을

제가 좋아하고 응원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점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 재밌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배우들의 연기와

약자에게 들이대는 권력이라는 총이

얼마나 역겨운지 보여주는 각본

연대의 중요성을 알려준 캐릭터들

지금부터라도 세상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의 직장 동료, 친구, 가족이

또다시 피해자가 될거라는 경고가

머릿 속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