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리우드] For Your Consideration 2020에 이어 인도영화를 소개하려 합니다

Helen

감    독_ 마투쿠티 자비에르

출    연_ 안나 벤, 랄

러닝타임_ 117분

언    어_ 말라얄람어

SYNOPSIS

 대학을 졸업하고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헬렌은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한다. 그러던 어느날 냉동실에 갇히게 되고 살아남기 위해 온갖 지식을 동원한다. 한 편, 헬렌의 아버지 폴은 오랜시간 들어오지 않는 딸이 걱정되어 

경찰서에 신고한 뒤 주변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생존 스릴러라는 장르영화의 기본 틀을 두고 가족과 주변관계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면서 하나의 영화를 완성했다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인도에선 이런 소소한 장르영화도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영화는 탄탄한 구성으로 개봉 당시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2019년 인도 평단으로부터 이구동성으로 최고의 말라얄람어 영화로 언급된 《Kumbalangi Nights》를 통해 놀라운 데뷔전을 치른 신예 안나 벤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Saand Ki Aankh

감    독_ 투샤르 히라난다니

출    연_ 부미 페드네카르, 탑시 파누

러닝타임_ 146분

언    어_ 힌디어

SYNOPSIS

 보수적인 우타 프라데쉬 시골 마을에 시집 온 찬드로와 프라카쉬는 서로 의지하며 시집살이를 해 나간다 

그러던 어느날 야쉬팔 박사는 마을 청년들에게 사격을 가르치고자 하지만 실패하고 오히려 딸들을 

바래다주고자 사격장에 온 찬드로와 프라카쉬가 사격에 소질을 보인다.

 인도에서밖에 나올 수 없는 이야기이지만 보는 내내 주인공들을 응원하게 만드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보수적인 인도의 시골 마을에서 총을 잡은(!) 할매들. 전국을 돌며 메달 사냥에 나섰던 할머니들의 실제 이야기를 현재 발리우드에서 연기와 흥행 둘 다 잡은 여배우인 《아내 업고 달리기》의 부미 페드네카르와 《핑크》의 탑시 파누가 연기합니다. 인도에서 할매파탈 신드롬을 이끌었던 찬드로 할머니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

Shubh Mangal Zyada Saavdhan

감    독_ 히테쉬 케왈리야

출    연_ 아유쉬만 쿠라나, 지텐드라 쿠마르

러닝타임_ 117분

언    어_ 힌디어

SYNOPSIS

 사촌동생의 결혼식에 초대된 아만은 용기를 내어 자신의 동성연인인 카르틱과 동행하여 고향으로 내려간다. 

공개된 장소에서 두 사람은 선언하듯 키스를 하고 결혼식은 엉망이 된다. 상심한 카르틱은 아만의 사촌동생으로부터 용기를 얻어 이번 기회에 가족들에게 두 사람의 사랑을 인정받으려 한다.

 인도에서 나온 본격적인 퀴어 코미디 영화로 트럼프도 인정한(!) 영화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블라인드 멜로디》, 《아내 업고 달리기》 등으로 믿고 보는 배우 아유쉬만 쿠라나가 과감하게 선택한 이 작품은 개봉 후 평단의 지지에 힘입어 흥행에도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동성 결혼을 하신 분도 있어 사회적으로도 주목할만한 주제를 가진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ye Raa Narasimha Reddy

감    독_ 수렌더 레디

출    연_ 치란지비, 나얀타라, 타만나 바티아, 아미타브 밧찬, 수딥

러닝타임_ 171분

언    어_ 텔루구어

SYNOPSIS

 무예와 지를 겸비한 우얄라와다 나라심하 레디는 라얄라시마의 영주로 성장한다. 하지만 때는 동인도 회사의 횡포가 커질 무렵이었고 영국은 인도의 각지에 가혹할 정도의 세금을 부여한다. 자신의 땅과 백성을 지키고자 한 나라심하는 대영제국을 향해 선전포고를 하고 백성들과 함께 전투를 준비한다. 

 텔루구어권 영화계는 《바후발리》이전과 이후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이름 있는 스타를 기용해 폭력조직과 맞서는 황당 맛살라 액션영화를 위주로 만들었다면 이제는 과감함이 드러나는 영화들을 만들기도 합니다. 제작비를 생각하면 여전히 많은 장면을 CG에 의존하긴 하지만 인도의 각 언어권을 대표하는 스타들을 캐스팅해 규모감 있는 영화를 만드는 위용 같은 게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