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판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연상케하는 명장면(스포, 스압)
심심해서 끄적여보는 글...
일단 영화는 컨저링 시리즈에 속해있는 '애나벨 집으로' 입니다
영매 부부인 워렌 부부와
이쁜 딸내미 주디가 살고있는 화목한 집
하지만 행복해보이는 이 집에도 한 가지 옥에티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집 지하실에 위치한 '워렌 부부 악령 연구소'
워렌 부부가 영매일을 하면서 수집해온 악령깃든 물건들이 가득한 오컬트 뮤지엄이었죠
특히나 '애나벨'이라는 이름의 저 인형은 인형 자체만으로 악령이 깃들었을 뿐 아니라
다른 영혼들까지 불러모은다는 정말 위험한 물건이었으니...
어쨌든 영화는 공포영화의 흔한 공식대로 흘러가
워렌 부부가 집을 비운 어느 날 밤
애나벨 인형의 봉인이 풀리고 인형이 불러모은 각종 악령들이 주디를 괴롭힌다는 내용으로 흘러갑니다
제가 꼽은 명장면은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 장면입니다
러닝타임 내내 악령들한테 실컷 괴롭힘당하다가 만악의 근원인 애나벨 인형을 봉인하기 위해
화장실 급한 사람마냥 오컬트 뮤지엄으로 뛰어들어온 주디
저 장식장에 인형만 넣는다면 이 지긋지긋한 악몽이 끝이 날 것입니다...!!
그러나...
예끼놈!!
저 악마 형상의 정체는 애나벨 인형에 깃들어있던 사탄...인지 뭔지...
어쨌든 화장실 앞에 먼저 줄서있던 사탄이 새치기하지 말라며 으름장을 놓습니다
거 새치기 한 번 했다고 너무한거 아니오...
주디의 영혼을 훔쳐가려는 사탄양반...
이때 주디를 구하기 위해 오컬트 뮤지엄으로 달려온 주디의 친구
(친구는 아니지만 편의상 그렇게 부를게요)
하지만 끼어들지 말라는 할아버지의 한 마디에
주디의 친구는 알겠습니다 하고 일단은 빠져있습니다
한 편 사탄이 한눈을 파는 사이
주디는 슬쩍 밑장을 빼려고 시도...
사탄이 방심한 틈을 타 이마에 십자가로 뜸을 떠줍니다
뜸에는 기혈의 순환을 돕고 나쁜 기운을 쫓아낸다는 효능이 있으니까요
그렇게 주디가 일단 사탄을 물리치고
주디의 친구는 훌훌 털고 일어나 인형을 장식장에 넣습니다
이제 문만 닫으면 진짜 끝...!!
하지만 사탄이 사자후 한 번 넣어주니
마치 자석이라도 발라놓은 듯 장식장의 문이 닫히질 않습니다
이 틈을 노려 애나벨 인형한테 빌붙어 한탕 해보려는 다른 악령들의 등장...
주디는 열심히 식사기도문(엥...)을 읊으며 맞서고 있습니다
서로의 고충을 아는지 모르는지...
주디는 친구에게 얼른 문을 닫으라며 윽박지르고
친구는 주디에게 안 닫히니까 어떻게 좀 해봐라며 지지 않습니다
이때 다른 곳에서 악령과 싸우고 있다가 구세주처럼 등장한 친구2
(김우빈 주연의 2013년작 친구2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둘이 힘을 모아 문을 힘겹게 밀어보는데...
무사히 장식장을 잠그고 상황종료,
그냥 개인적으로 재밌게 본 장면이라 최대한 안 무섭게 끄적여보았습니다
각잡고 호러인 컨저링과는 다르게 오컬트 뮤지엄이라는 소재를 살려
마치 판타지 어드벤쳐를 방불케하는 전개를 보여준 '애나벨 집으로'
그 덕분에 공포감은 현저히 떨어지지만 나름 엔터테이닝한 맛이 있었다고 할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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