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넷 로고가 바뀐 이유
이번 예고편부터 뒤집혀있던 가운데 E와 마지막 T가 평범하게 바뀌었습니다.
이유는 우연의 일치로 똑같은 브랜드가 이미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소규모 자전거 업체인데 놀랍게도 TENET이라는 브랜드명과 E과 T가 뒤집혀진 발상이 완전히 동일합니다.
해당 업체는 18년에 개업했는데 이후 영화 테넷과 그 로고가 공개된 후 사람들이 영화를 배낀 브랜드라고 인지할까 걱정했다고 합니다.
여차저차해서 워너브라더스의 누군가에게서 이메일이 왔다는데 아래는 그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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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씨께
워너가 방금 이 로고를 보여줬기에, 당신에게 우리 로고는 당신의 로고를 레퍼런스 삼지 않았음을 직접 이야기 드리려고 연락했습니다.
이걸 아는 이유는 로고를 6년간 고민하며 제가 직접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대칭이 되는 단어는 내 이야기와 주제에 중심이기에 끌렸었습니다. 내가 독창적인 걸 해냈다고 생각했으나 분명히 당신 역시 같은 창의적 영감을 받았나봅니다.
번개가 두 번 칠 수도 있군요.
그리고 사람들이 이 영화 제목에 영향받아 만든 로고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그 심정을 이해합니다.
저는 이 로고를 사랑해서 그럴 필요가 없었으면 좋겠지만, 당신이 원한다면 제가 그만 사용하겠습니다. 처음 공개된 건 당신의 로고였으니까요.
크리스토퍼 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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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감독 본인이 직접 등판해서 해당 업체에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업체는 감독의 이런 노력에 감사를 전했고, 이런 이유로 테넷 로고가 바뀌게 된 모양입니다.
https://ridetenet.com/pages/a-letter-from-nolan
이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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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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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테넷이란 브랜드도 억울한 누명 쓸뻔했는데, 그걸 면하고 워너측은 마케팅요소등에 쓸 수 있으니, 서로 윈윈인듯요!
베끼고 갈취하고 입 싹 닫는 경우 많이 목격했습니다.
더군다다 놀란 감독 정도면 8년전 아이디어였음을 증명해줄 사람이 수두룩할 것이고
법적으로도 전혀 문제 없을 텐데
소규모 업체에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포기하는 모습을 보니
거장은 거장이네요.
놀런 감독 자신에게 한편으로 발상의 창의성에 관한 자부심이 있음을 알 수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