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천천히 안녕] 비혼주의자는 문득 겁이 났습니다.
하파타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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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훈훈한 영화였습니다.
다케우치 유코와 아오이 유우는 언제나와 같이 모자람 없는 첫째 둘째딸을 연기합니다. 어머니 마츠바라 치에코님은 한결같은 현모양처였고 가장 중요한 아버지 야마자키 츠토무님은 늙어가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표현해내어 주셨습니다.다. 과거 쿠보즈카 요스케와 나온 '고' 에서의 모습을 꽤 좋아했었는데 어느새 온연한 할아버님이 되셨더라고요. 당연한 일이지만 괜시리 마음이 허해졌습니다.
이 와중에 비혼주의자인 사람은 과연, 어떻게 늙어갈지 상상해보았습니다.
(비혼주의자라고 해서 다 같은 모양일 리 없죠, 어디까지나 제 경우) 연고없이 늙어가는 일이 녹록할 리 없고 이는 얼마쯤 각오한 바입니다.
다만 나의 늙음을 애정을 갖고 기꺼이 감내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마음의 모양을 무시하고서 섣불리 가정을 꾸리고 싶진 않습니다.
이 영화를 비롯한 소위 가족영화 드라마들이 은근하게 혹은 대놓고 설득하려 하는 방향이 그것인 줄 알고 꽤 약해지기도 하지만 결국 원래 섰던 자리로 돌아와 서곤 합니다.
남보다 못한 가족도 천지로 널렸고 설령 그만큼이 아니라고 해도 더는 이 시대가 무조건적인 서포트를 당연시하지 않기도 합니다.
그렇게, 답을 내지 못한 채로 좌우간 되도록 벌고 되도록 건강해야겠다는 뻔한 생각을 해봅니다. 부지런함과 영리함을 그저 흉내내며 하루하루 어떻게든 무난하게 이어가보려 오늘도 노력할 따름입니다.
하파타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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