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 저는 호불호 중에요...(낙서 한 장과 글)
개인적으로 온다는 호불호 중에 하나만 고르라면
불호가 좀 더 큰 쪽이었습니다.
저는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독특한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갈증까지도 재밌게 봤었는데요.
이번 영화는 그 스타일이 호러장르와 충돌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처음으로 감독님의
스타일을 단점으로 느껴졌습니다.
온다 개봉 전 감독님의 차기작을 기대하며
원작 소설 보기왕이 온다를 먼저 읽었는데
상당히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소설에서 호러 장면의 아이디어나
묘사가 좋았어서 간만에 링이나 착신아리같은
재밌는 J호러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었었는데요.
영화를 보니 개인적으로는 실망을 좀 하게 되네요.
일단 소설에서 재밌었던 호러장면이나 아이디어는
사라진 것 같고 대신 감독님의 개성강한 스타일의 영화를
볼 수 있었는데요.
초반부의 연출이나 파편적인 장면장면은 꽤 근사한 부분들이 있어서
역시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내공이 사라지지 않았구나
느끼게 했습니다.
다만 이게 후반부로 갈수록 산만하고 장황해서 늘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선곡도 좀 안 맞는 느낌을 받았고요.
너무 폼을 잡고 장황하게 얘기하는데도
이야기가 잘 정리가 안 된 느낌에 제대로 표현되지 않은
부분들이 좀 있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꼭 원작소설의 방향대로 가야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영화만 떼놓고 보기에도 아쉬움이 있는 영화였네요.
그래도 부분부분 흥미로운 볼거리들은 있었던
괴작이었습니다.
추천인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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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호러장르의 재미는 훨씬 잘 갖추고 있고 인물의 심리묘사도 이해나 납득이 더 잘 가게
깔끔하게 쓰여졌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읽기 쉽고 재밌었습니다.
금손이시네요. ㅎㅎㅎㅎ
중반 이후부터는 원작과 전혀 다르게 전개가 되죠. 말씀 주신 여러 대목에서 호불호 심히 갈릴 영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