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지 색: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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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쥐시토프 키에슬로브스키의 전설적인 트롤로지 <세가지 색>의 시작인 이 영화는 파랑색과 '자유'라는 텍스트를 말하는 영화라기보단 거기서 시작한 영화같아 보인다. 키에슬로브스키가 이 영화에서 단순히 '자유'를 그리는데 그치지 않고 그 내면과 자유안의 숨은 어떤 것까지 그려내기 때문이다. 여기서 키에슬로브스키는 정말로 그것을 말 그대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그려내기'때문에 보는이는 그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든 것을 단순한 모습을 '봄'으로서 키에슬로브스키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영화는 시종 신비롭고 쉽게 잊혀지지 않으며, 종종 마법같은 때가 있다. 게다가 키에슬로브스키가 만들어내는 이미지들은 파랑의 이미지와 파란색에서 업ㄷ어낼 수 있는 내면의 인상까지 거의 완벽하게 그려내기 때문에 아름답게까지 느껴진다.
키에슬로브스키는 이 영화에서 완벽한 연출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장 가깝게 보여주는 듯하다. 영화는 거시적 시점부터 미시적시점까지 어느 하나 헐겁게 연출된 것이 보이지 않고 매 시퀀은 섬세하며 예리하다. 그리고 이미지와 동조를 이루는 프라이즈너의 음악은 내가 들었던 영화음악들 중에서 최고의 영화음악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최고의 수준이었다. 특히 <레퀴엠>의 라스트씬보다 더 수준이 높아보이는 이 영화의 라스트씬의 음악과의 매치가 만들어내는 아우라는 소름돋을 정도였다. 키에슬로브스키의 시선이 굉장히 섬세하고 예리하긴 하지만 이런 걸작이 단지 키에슬로브스키의 연출력만으로 완성된 것 같지는 않다. 주인공 '줄리'를 연기한 줄리엣 비노쉬의 강력한 연기력은 키에슬로브스키의 감각을 강조하고 도드라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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