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0
  • 쓰기
  • 검색

<재혼의 기술> 리뷰

Story Story
1279 0 0

그림1.png

 

 '재혼의 기술', 제목만 듣고서는 tv 프로그램 '사랑과 전쟁'이 떠오르기도 하고, 돌싱남녀들의 로맨스 드라마를 그린 점잖고 밋밋한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추측을 했습니다. 심심한 드라마에 임원희 배우의 묵직하면서 재치있는 톤과, 김강현 배우가 조단역으로서 많은 작품들에서 보여주었던 자연스럽게 코믹한 이미지를 더하면 마냥 진지하지만은 않겠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예전 영화 '싸움의 기술'에서 은둔 고수가 주인공의 숨은 재능을 발전시켜주었던 것처럼, 재혼에 성공하는 데에 필요한 스킬들을 전수해주고 그 과정에서 웃음과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상상되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투자/배급/제작사 로고/자막이나 타이틀 없이 바로 시작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촬영이나 연출이 저예산 독립영화처럼 어색하고 단순한 부분이 많이 보였는데, 보기에 언짢고 불편하다기보다는 오히려 풋풋하게 다가왔습니다. 이야기는 관람 전에 추측했던 재혼에 필요한 여러가지 스킬을 나열하고 설명하는 단계적인 형식이 아니라, 일반적인 로맨스 드라마와 같이 시간의 흐름에 따른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현수'(김강현)가 시나리오 작업을 위한 자료 조사 차 선배 '경호'(임원희)가 있는 강릉으로 오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경호'의 사랑이 발전하게 되고 끝내 재혼에 성공하게 되는 결말을 맞이하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큰 흐름으로 볼 때 재혼에 필요한 기술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보다는 '경호'가 자연스러운 만남을 할 수 있도록 '현수'가 도와준 것이 간접적인 기술로서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임원희 배우가 연기한 '경호'는 과묵하고 묵직하면서도 은근히 챙겨주는,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속은 매우 자상한 캐릭터인데, 배우의 톤과 성향이 잘 맞는다고 느껴졌습니다. 김강현 배우가 연기한 '현수'는 철없고 가벼운 성향인데, 전체적으로 등장인물들이 무난하고 심심한 느낌이 있어서 더 얄밉고 능청스러웠으면 재미가 증폭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이번 영화가 첫 주연이라고 하는 박해빛나 배우 역시 매우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었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기도 하였습니다. 카메오로 이상민 님도 출연하셨는데, 예능에서 웃픈 웃음코드로 자주 보여주었던 이혼남 이미지를 직접적으로 이용한 것은 아니지만 영화의 내용에 걸맞는 카메오로서, 매우 재치있는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체적으로 대부분의 연기 호흡이 짧아서 처음에는 살짝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지만, 나름의 코미디가 잘 표현되어서 관객들도 꽤 자주 웃음이 터졌습니다. 바다에서 서핑하는 한 장면 말고는 강릉이라는 지역의 특색이 느껴지지는 않아서, 지역적 배경을 이용하여 아름다운 영상미를 더 두드러지게 보여주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화 속에 단편 영화가 한 편 나오는데, 가장 웃음이 오래 터졌던 장면이었고, 후반부의 임팩트 있는 코미디 장면 역시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하면서도 크게 빵터지는 장면이었습니다. 가볍게 편하게 보기에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그림2.png

신고공유스크랩

댓글 0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도뷔시]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3 익무노예 익무노예 20시간 전22:17 580
공지 [디피컬트]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9 익무노예 익무노예 3일 전20:46 1393
HOT 이유미 전주국제영화제 e260 e260 1시간 전17:23 320
HOT 변요한 드라마 삼식이 삼촌 e260 e260 1시간 전17:23 281
HOT 개인적으로 한국영화 베스트 15 1 Sonachine Sonachine 26분 전18:19 151
HOT 윤아 5월 1 e260 e260 1시간 전17:23 237
HOT ‘스타워즈 에피1 보이지 않는 위험‘ 25주년 기념 재개봉 흥... 1 NeoSun NeoSun 1시간 전17:02 308
HOT <너란 개념> 니콜라스 갈리친, BTS 영상 보며 공부했다 2 카란 카란 2시간 전16:22 416
HOT ‘가여운 것들’ 디플 5월16일 업 2 NeoSun NeoSun 2시간 전16:05 467
HOT <메이즈 러너> 리부트 결정 5 카란 카란 2시간 전15:47 814
HOT 혹성탈출 새로운시대 아트카드 실물 2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3시간 전15:18 474
HOT 나를 울리는 영화들 4 Sonachine Sonachine 2시간 전16:19 477
HOT <분노의 질주> 완결편, 2026년 6월 미국 개봉 예정 4 카란 카란 3시간 전14:48 780
HOT "범죄도시4, 해도 해도 너무한다"…전주국제영화제... 11 시작 시작 4시간 전14:19 2189
HOT '고질라 마이너스 원' 일본 아마존 프라임 1위! 3 하드보일드느와르 3시간 전15:02 477
HOT 로튼 선정 역대 최고의 수퍼히어로 무비 10 3 NeoSun NeoSun 4시간 전13:59 1030
HOT 역대 최고 수준으로 망한 코메디 영화 10 totalrecall 4시간 전14:15 2396
HOT 마틴 프리먼, 제나 오르테가와의 성적 장면 비판에 반응 4 카란 카란 8시간 전10:41 2221
HOT Brimstone (2017) 걸작 서부극. 스포일러 없음. 5 BillEvans 8시간 전10:26 609
HOT <젠 V> 제작진, 사망한 챈스 퍼도모 대역 배우 없이 간다 7 카란 카란 5시간 전13:39 958
HOT 콜라이더 편집장이 올린 CCXP ‘인사이드 아웃 2’ 전시 모습 2 NeoSun NeoSun 5시간 전13:38 301
HOT <다음 소희>를 보고 나서 (스포 O) - 김시은, 배두나 ... 6 톰행크스 톰행크스 6시간 전12:44 305
1135413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5분 전18:30 75
1135412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7분 전18:28 56
1135411
image
시작 시작 19분 전18:26 88
1135410
image
L3nChan 19분 전18:26 174
1135409
image
Sonachine Sonachine 26분 전18:19 151
1135408
image
e260 e260 1시간 전17:23 320
1135407
image
e260 e260 1시간 전17:23 281
1135406
image
e260 e260 1시간 전17:23 237
1135405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7:02 308
1135404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6:35 366
1135403
image
카란 카란 2시간 전16:22 416
1135402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6:22 395
1135401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6:21 294
1135400
image
Sonachine Sonachine 2시간 전16:19 477
1135399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6:14 287
1135398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6:05 467
1135397
image
카란 카란 2시간 전16:03 318
1135396
image
카란 카란 2시간 전15:47 814
1135395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3시간 전15:18 474
1135394
image
하드보일드느와르 3시간 전15:02 477
1135393
image
카란 카란 3시간 전14:48 780
1135392
image
시작 시작 4시간 전14:19 2189
1135391
normal
totalrecall 4시간 전14:15 2396
1135390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4시간 전14:14 321
1135389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4시간 전14:13 330
1135388
image
Sonachine Sonachine 4시간 전14:02 231
1135387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3:59 1030
1135386
normal
미래영화감독 4시간 전13:55 574
1135385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3:54 432
1135384
image
카란 카란 5시간 전13:39 958
1135383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3:38 301
1135382
image
ranxiu427 ranxiu427 5시간 전13:02 834
1135381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6시간 전12:44 305
1135380
normal
dkfjdjdjsjw 6시간 전12:22 340
1135379
image
손별이 손별이 6시간 전12:16 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