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영롱함이 가득하던 < 날씨의 아이 > 스포
일상과 풍경을 조화롭고 서사적으로 묘사하여 담아내어 신카이 마코토 감독만의 특색으로 연출해내는 여운 가득한 특유 세계의 감성을 굉장히 좋아하다보니
초속 5센티미터와 너의 이름은을 비롯해 언어의 정원에서의 빗소리와 녹음의 초록나뭇잎들에서 느꼈던 그 감정들을 날씨의 아이 에서도 다시금 생생히 전달 받을 수 있었어요.
날씨에 따라 작화를 섬세한 빛으로 맑은 날의 햇살, 비가 내리던 순간순간들(심지어 날마다 비의 모양 방향 내리는 모습도 다 다름을 확연히 느끼게 다르게 그려주었던), 몽글몽글거리는 구름, 결따라 흐르는 바람, 여름날의 뜨겁고도 일렁이는 청량감과 살랑거리는 미묘한 공기까지도 신비롭고 오묘하게 참 잘 표현되었더라구요.
사실 스토리나 영화 전반적으로 보자면... 전작들이 있었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좀처럼 공감할 수 없던 부분도 있어서 아무래도 기대치에 많이 못 미쳐 아쉬움이 남지만 개인적으로 비 내리는 날을 굉장히 좋아하다보니 너무나도 아름답고 몽환적이게 표현된 영상미에 흠뻑 빠져 마치 빗 속에 갇힌거 같아 유영하는 듯함도 느낄 수 있었고
보통의 우리들이라면 오늘의 날씨에 따라 감정의 온도에 변화를 느끼고 살아가듯이 별 다를거 없는 오늘의 똑같은 하늘 일지라도 그냥 하늘을 바라보기가 취미고 하늘 사진 찍기도 취미인 사람이어선지 우리가 매일같이 겪어가는 날씨라는 소재로 사람들의 감정을 그려낸게 참 좋았습니다.
다만 음향 믹싱 문제인지 mx관 관람에도 불구하고 전혀 사운드에 대해서 좀처럼 디테일함을 전해받지 못하였다보니 ㅠㅠ 단순 출력이 문제일지 의아스러움이 들기도 하였어요.
오늘도 이렇게 예쁜 영화를 관람할 기회를 선사해주신 익무 감사합니다 !! 🌅❄🌈🌪🌧🌙🌠
<언어의 정원>이 좁은 공간에서의 비를 표현했다면 <날씨의 아이>는 넓은 도시 속의 비를 표현하면서 스케일이 더 커진 것 같아요.
정말 영상 보는 맛이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