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지지 않은 웰메이드 한국영화
박기형 감독의 영화 '여고괴담'에 대해 저는 '어쩌다 운 때가 잘 맞아서 성공한 영화'라고 말하곤 합니다.
정말 시기를 잘 타서 흥행한거지, 영화 자체가 잘 만든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장편 입봉작 '여고괴담'을 내놓은 후 '비밀', '아카시아' 등을 만들었지만 나오는 족족 망했죠.
그렇게 두어개 말아먹고 대중들에게 잊혀갈 때쯤, 박기형 감독은 학원폭력물인 '폭력써클'을 만듭니다.
정경호, 이태성, 장희진 주연의 평범한 학원폭력물이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이 영화 대단히 좋아합니다.
이 영화가 2006년작이긴 한데...
이전에도, 이후 현재까지도 한국영화 중 이만큼 폭력적인 영화는 없죠.
그야말로 고교생들의 인간관계와 폭력만 보고 밀어붙이는 영화입니다.
이것은 마치 타란티노 초창기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경험인데요.
만약 이게 신인감독의 데뷔작이었다면 아마 그는 차세대 박찬욱이나 봉준호쯤 됐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망해가는 감독이 나중에 찍은 영화다 보니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감독뿐 아니라 인상깊은 배우들도 많이 나옵니다.
주연배우들도 그렇고 조연으로 나온 연제욱, 조진웅, 고규필, 김혜성 등도 볼만하죠.
이 중 연제욱은 '보기 드물게 나쁜 놈'으로 나와서 끝내주는 연기를 펼칩니다. ...잘 될 줄 알았더니...
아마 한국식 폭력영화 중에서는 상위 티어에 올려도 충분하다고 생각되네요.
다른 거 모르겠고 이동진 한줄평으로 마무리할게요
"미학적으로 옳고 메시지도 강력하다" 3.5/5
추천인 18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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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정경호 보고 순간...
유아인 인 줄 알았네요...>___<××
저도 처음 봤지만 다시 흥해서 감독님도 좋은 작품으로 다시 나오고 그러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