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킬러(亡命鴛鴦, 1988)

원표, 하문석 주연의 88년작 망명원앙입니다.

부인을 죽인 여자킬러와 사랑에 빠지는 주인공(원표) 그리고 그둘을 둘러싼 원한과 복수 뭐 이런 내용이죠..

원표는 극중 형사로 나오지만 나약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러니 그의 액션연기는 보고싶어도 볼 수 없습니다.

이 작품에서 주목할것은 하문석이란 여자킬러입니다. 훤칠한 미모도 미모지만, 어두운 과거를 지닌 킬러 역을 잘 소화해줍니다. 냉혹한 킬러지만 약한자에겐 따뜻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구요.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그녀에 대한 자료는 별로 없더군요

홍콩의 중국반환을 앞둔 홍콩인들의 불안한 심리를 다루고 있기에 영화자체는 상당히 음울합니다. 암투와 배신이 넘쳐나고, 그에 따른 폭력수위도 상당히 높죠. 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이 죽기에 코믹액션 이미지가 강했던 원표의 기존 출연작으로 생각하고 보시면 놀랄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나라에선 마담킬러라는 해괴한 제목으로 개봉되었는데, 당시 예스마담의 성공으로 양산된 마담류에 기인된 결과가 아닌가 싶네요. 그런데 비디오로는 극도추종이라는 제목으로 또 다시 탈바꿈되어 출시가 되었습니다.


PS-진옥련이 원표 부인으로 특별출연해서 등장하자마자 킬러에게 살해당합니다. 참고로 진옥련은 주윤발의 자살사건으로 유명한 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