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의 첫번째 쿵후 코미디 영화?
진지화 감독 [점지공부감간단], 대만제목으로는 [일초반식틈강호]
공식적으로는 1980년에 개봉된 영화입니다.
그치만 실제로는 1978년에 한국에서 [오룡대협]이란 이름으로 개봉했다고 합니다.
70년대 중후반에 나유 프로덕숀이 한국과 합작으로 부지런히 영화를 찍고있던 당시에 나왔던 합작 영화들 중에 하나입니다.
나유 영감님은 성룡을 이소룡의 후계자라는 명목으로 발탁했던 거고... 그래서 성룡에게 계속해서 진지하게 무게잡는 역할을 시키고 있었습니다.
이게... 관객들이 보기에도 별로였고, 배우 본인도 스트레스였나 봅니다. 나유 영감님은 아랑곳않고 밀어부치고 있었지만...
성룡은 이소룡의 꽁무니를 쫓는 것이 자신의 캐릭터와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었고, 코미디 영화를 만들고싶어했습니다. 그래서 나유를 설득해서는 결국 코미디를 하나 찍었다고... 그게 이 영화라고 합니다.
그치만 완성된 작품이 나유 영감님의 눈에 들지 않아 그대로 창고로 직행... 했습니다.
대략 그무렵에 오사원이 성룡을 '빌려'가서는 코미디 영화 [사형도수], [취권]을 만들어서 대히트하고, 드디어 성룡이 팔리는 배우가 되자, 그때까지도 시리어스한 영화에 꽃혀있던 나유 영감님도 그제서야 성룡은 코미디를 해야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치만 성룡의 마음은 이미...
그닥 잘만든 영화라 보긴 어렵지만 성룡이 추구하는 영화의 프로토타입이라 볼 수 있을테니 나름 귀중한 영화겠죠. 자토이치를 비롯해서 여러가지 패러디도 나오고... 성룡 본인은 만들면서 즐거워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소권]이라는 제목으로도 통하고 있습니다.
추가: 홍콩에서 78년에 성룡이 스타가 된 직후에 개봉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데이터베이스 별로 개봉연도가 다르게 나와있어서 확실하게 알 수가 없네요.
satt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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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