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마담 시리즈
85년에 여성 두명을 주인공으로 하는 형사 버디 쿵후영화가 히트했습니다.
[황가사저]
황가는 홍콩경찰을 뜻하는 말이고 사저는 누님쯤 됩니다. 홍콩사람들은 무협지에나 나오는 용어를 일상에서도 써서 사부사형사제사저...등등의 말을 현대에도 흔히 쓰거든요.
영어제목으로는 [예스, 마담!]
우리나라에서는 문장부호들은 빼고 [예스마담]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습니다.
[예스마담]은 홍금보가 설립에도 참여한 덕보(D&B) 영화사에서 홍금보의 인맥이 동원되어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예스마담]이 히트한 뒤로 홍금보는 덕보에서 발을 뺐고 따라서 홍금보의 인맥도 같이 빠져나갑니다. 공동주연이었던 라부락까지 포함해서...
D&B는 홍금보와 라부락 없이 양자경만을 데리고 [예스마담]의 속편을 제작했습니다.
[황가전사]
영어 제목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인 더 라인 오브 듀티]
이 속편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제목이 [예스마담2]로 바뀌었습니다.
한국 관객들이 보기에 제목은 그대로이고 주인공도 그대로 양자경이라서 내용도 그대로 이어진다고 오해하기 쉽습니다만, [황가사저]와 [황가전사]는 주연 배우만 같을 뿐 다른 영화입니다. 주인공 캐릭터도 다릅니다.
두 영화가 다 히트하자 D&B는 양자경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또다른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는 과거를 배경으로 해서 양자경이 일본군과 싸운다는 내용으로 갔습니다.
제목은 [중화전사]
[황가사저]->[황가전사]->[중화전사]
셋 다 내용상으로는 독립된 작품들이지만 제목이 바뀌는데 어떤 흐름이 있어 시리즈라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D&B는 황가를 빼고 '전사' 시리즈로 밀고갈 생각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중화전사]는 우리나라에는 [예스마담3]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안있어 양자경은 인기절정인 상태에서 은퇴해버립니다.(나중에 복귀하기는 하지만...)
양자경 하나만 믿고 진행된 시리즈인데 큰일난 거죠.
그래서 양자경의 후계자로 양리칭을 내세워서는 새 영화를 찍습니다.
[자웅대도]
이때 제목에 '황가사저'를 다시 붙였습니다. [황가사저III: 자웅대도]
내용상으로 너무 동떨어져있었던 [중화전사]는 흑역사가 되고 [자웅대도]가 시리즈 3편이 되었습니다.
영어제목은 [인 더 라인 오브 듀티3]
서양쪽에는 [예스, 마담!] 보다 2편인 [인 더 라인 오브 듀티]가 먼저 히트해서는 그 뒤로 시리즈명은 죽 [인 더 라인 오브 듀티]로 고정되었습니다(일부 국가에서는 1편인 [예스마담]이 [인 더 라인 오브 듀티2]라는 제목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 후로는 양리칭을 주인공으로 해서 시리즈가 계속됩니다.
한편, 홍금보는 양자경 없이 라부락만 나오는 [사저대세]라는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satt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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