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주에서 하나 불편했던 점 (스포일러)

17022 0 8
이 영화가 충격을 주는 방식은 플래시백의 타이밍 입니다.
현재가 진행되다가 과거의 그 일이 교차 편집되어 끼어드는 타이밍이
불쑥, 지금의 예쁜 생활과 대비가 되며 불쑥 치고 들어오니
충격이 배가가 되요.
하지만 이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 사건을 보는 시선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결말은 영화 속의 공주는 죽었지만 (수영 겨우 몇달 배우고 한강을 어떻게..)
현실의 피해자들과 그를 보는 우리 사회에 희망의 메세지를 주는거라고 봤습니다.
영화 캐릭터 따위 죽이는거보다 더 중요한게 현실의 피해자들이니까요.
다만 문제는, 제가 불편하게 봤던 부분은
강간 장면을 보여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지난번 도가니 때도 영화의 직접적인 표현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걸로 아는데..
선풍기의 시선이 된 카메라가 빙 돌며 그 싀발놈들을 쭉 비추고 구석에 강간 장면을 비춥니다.
저는 거기까지 끝내도 충분하다고 봤는데..
나중에 편의점 아들색끼 아버지가 와서 데리고 갈때
슬로모션으로 한번 더 보여줍니다...
아.. 이건 아니지 않나
영화제에서 15세였는데 직접적인 장면을 추가하며 개봉 19금이 됐다고 들었는데
어느정도의 자극으로 사회적인 공분을 자아내려는 의도는 이해합니다만
한번 더 보여주는건 제생각엔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 장면 이후로 고개를 푹 숙이고 스크린을 제대로 못봐서
마지막에 전화를 안받았으니, 캐리어가 뭐 어떻게 됐으니 그런 장며을 아예 못봤네요.
장박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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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4
14.05.01.
사다코언니
엇, 저도 이 인터뷰에서 감독이 그 부분에 대해서 언급했었다는 이야길 하려고 로그인했는데..ㄷㄷ
소오름 ㅋㅋ
소오름 ㅋㅋ
14:36
14.05.01.
빵집주인
축하해~! 빵집주인님은 50포인트에 당첨되셨어 ㅋㅋㅋ 활동 많이 해 +_+
14:36
14.05.01.

사다코언니
그렇군요. 감독이 답변을 한적이 있었군요.
하지만 저의 불만은 그대롭니다.
그렇게 한번 더 보여주지 않아도 관객은 충분히 그 상황의 '극단적인 면모' 를 이해 할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요즘 말로 치면 제 개인적인 역린을 넘어선 장면이었습니다.
14:58
14.05.01.
2등
저도 필요한 장면이었다고 봐요.다리만 보이는 그 장면은 사람이라기보단 짐승같았죠.야만성을 보이기 위한
장면이었다고 봐집니다.그전까지의 강간 장면은 내용이 충격이었지 장면이 충격이진 않았거든요.상체만
보인다던지 해서 최대한 자제를 했구요.
14:48
14.05.01.

그 이후에 바로 이어진 상황이랑 극명하게 대비되면서 저는 그 순간 저도 모르게 '엄마나!' 하고 육성으로 신음을 내뱉었어요.. ㅠㅠ (완전 그 상황 여자들에 동화된 듯;;)
19:19
14.05.01.

저는 공주가 죽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데 잘못된 정보인가요?
03:15
14.05.02.
이상해씨
열린 결말이라 해석하기 나름이죠 ㅎ
20:37
14.05.02.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76387
이수진 감독님 인터뷰에서도 잠시 언급되었던 부분이었죠.
-그런데 조금 의아한 숏들이 있다. 하나는 카메라가 여러 인물이 모여 있는 사건 현장을 천천히 둘러보다가 오른쪽 구석에 이르러 진행 중인 폭행을 보여주는 숏이다.
=문제의 광경을 보여주기 위해 팬을 했던 게 아니라 공간 전체를 보여주기 위한 방법이었다. 다가가기도 컷으로 나누기도 어려우면서 거리감이 필요한 장면이었고 오해의 소지도 많아서 고민 끝에 벽에 달린 선풍기의 시점으로 카메라를 움직인 것이다.
-두 번째는 가해자 중 한 인물의 아버지가 아들을 데리고 나가는 고속 촬영 숏이다. 일어선 소년들 틈으로 아랑곳없이 진행되는 폭행 광경을 잠시 카메라가 쳐다보는 순간이 비현실적이면서 특정한 의도가 있어 보였다.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상황에서도 지속되는 행동을 통해, 이들이 가진 상식을 넘어서는 극단적인 면모를 드러내려고 했다. 또 벌어지고 있는 일을 내버려둔 채로 자기 아들만 데리고 나가는 어른의 행동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