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6
  • 쓰기
  • 검색

[호러영화에 관한 추억] 공포 영화 포스터에 대한 단상

김치콕 김치콕
18733 1 16



huright night.jpg


예전 80년대와 90년대 중후반 때만 해도 거리 곳곳에 그리고 버스나 지하철에서 영화 포스터를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영화의 포스터들이 전담한 장소들은 집 벽은 몰론이거니와 전봇대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기억되죠. 

80년대만 해도 집 대문에까지 붙일 정도였으니까요. 


그 당시 영화 포스터들. 특히나 공포 영화의 포스터들은 조잡함이 극에 달해 더더욱 그 영화의 공포스러움을 

가중 시켰던 것으로 생각듭니다. 


지금에 와 보면 그 조잡스런 포스터들이 우스꽝스럽게 보여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들이나 개인 블로그 등에 

유머 게시글로 올려지고 패러디의 대상이 되었지만 그때의 그 영화 포스터들이 지금에 와서야 빛바랜 사진들처럼 

추억이 될 줄 그 누가 알았겠습니까?

 

호러 영화에 관한 추억하니 공포 영화 포스터에 관해 떠오르는 추억이 하나있습니다. 


80년대 당시 골목길을 누빈 이들이라면 한번쯤 동네 골목에서 접했을 법한 '후라이트 나이트' 포스터가 그것입니다. 


학원을 마치거나 동네 아이들과 해질 무렵까지 놀고 어둑어둑해져 집에 들어갈때면 어김없이 발길을 집까지 돌아서 가게 했던 

그 공포의 포스터! 심지어 '후라이트 나이트'의 포스터는 친구들끼리 눈감고 포스터가 붙여져 있는 전봇대까지 다른 친구의 부축을 받고 

가서 바로 앞에서 눈을 뜨고 도망치지 않으면 '용기있는 자'로 인정해주는 담력시험까지 하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더군다나 포스터에 문구로 적혀있는 Z 귀신이라니요! 과연 Z 귀신은 인간의 힘으로 처치가 가능한가? 하는 마음 속 물음을 던져 주기도 

했습니다. 그 만큼 [후라이트 나이트]의 포스터는 섬찟했습니다.


조금 과장 보태자면 잠자리에 들었을때 포스터가 생각나면 잠을 뒤척일 정도로 임팩트가 강렬했습니다.


사실 지금봐도 꽤 겁나는 포스터죠.


세월이 흐르면서 조잡했던 영화 포스터들도 고급지게 바뀌고 조잡시러움의 극치를 달렸던 공포 영화의 포스터들도

세련되게 바껴 같습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세련되게 바뀌는건 좋지만 한편으론 약간 아쉽기도 합니다. 공포 영화 포스터들은 피 뚝뚝 떨어지는 폰트에

과장된 공포적 이미지들, 그리고 조잡시러워야 제 맛인데 말이죠.


그래도 2000년대 초반까지 비디오로 출시되는 여러 B급 공포 영화들의 비디오 커버들이 이런 아쉬움을 달래주며 간간히 명맥을 

유지해 주긴 했습니다. 비디오로 출시되는 B급 공포 영화들은 기존 유명 영화들의 포스터를 짜깁기하거나 기존 정식 속편들의

탈을 쓴 짝퉁 영화들이 판을 치긴 했지만요. 

 

2000년대 초반에 들어서 [데드 캠프]와 [주온]의 포스터가 잠시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과거 만큼의 공포 영화 포스터의 부흥을 

일으키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잠시나마 공포 영화 포스터가 세간에 화제가 됐었던 잊지 못할 사건임에는 분명했던거 같습니다.

 

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영화 포스터는 참으로 친숙했습니다. 거리 곳곳에 설치된 홍보 게시판엔 영화 포스터들이 자리잡았고 

지하철에 있는 커다란 광고판도 영화 포스터가 차지할 정도였으니까요..


극장가의 메카였던 종로 일대 지하도를 누비면 영화 포스터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고 말이죠.


이제는 우리내 가슴 한켠에 추억으로 남게 된 그 조잡시럽고 무시무시했던 공포 영화 포스터들과 거리 곳곳을 장식하던

그 수많았던 영화 포스터들은 과연 누가 먹었을까요?


요즘은 추억으로 사라진 단관 상영관들처럼 거리나 지하철에 자리했던 우리내 가슴을 뛰게했던 영화 포스터들은 지금은 

대기업 광고나 학원광고들의 잔치가 되어 아련한 추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huright night video.jpg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1

  • Henny
    Henny

댓글 16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등
어린시절 요런 포스터들 땜시 비디오 가게에 1시간은 기본으로 서서 구경하곤 했죠~ 특히 비디오 가게에서만 단독으로 내던 비디오 잡지 뒷부분으로 가면 이런 B급 영화는 그냥 줄거리랑 스틸샷 하나만 딸랑 달아놨는데 그 스틸샷이 은근 자극적이었어요.

특히 '팔선반점의 인육 만두'에 경우는 '인육만두'라는 이름으로 스틸샷이 있었는데 대박이었다는...
15:02
14.01.29.
profile image
김치콕 작성자
만년거북
영화 포스터들이 찢겨지고 바래고 덕지덕지 붙인데 또 붙이고
당시에는 참 흉물스럽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모습들이 지금은 다 추억이 되었군요.

비디오 샵 책자들은 나름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15:57
14.01.29.
2등

호러 영화 포스터도 그렇지만 에로 영화 포스터도 아무 제재없이 담벼락에 붙었던 시대였죠.^^

15:08
14.01.29.
profile image
김치콕 작성자
해피독
정말 에로 영화 포스터들도 흔히 볼수 있는 시대였어요. ㅎㅎ
15:58
14.01.29.
profile image
김치콕 작성자
무비팬
당시 포스터들이 확실히 임팩트는 더 강했어요. ^^
15:58
14.01.29.
profile image
김치콕 작성자
이우진
조잡시러운 문구들과 이미지들이 참 매력적이었죠.
15:59
14.01.29.
profile image
지금 포스터들에 비하면 촌스럽고 특히나 국내판에 적혀져있는 문구들은 조잡하기 이를데 없었지만
그만큼 보고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던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80년대 호러를 참 좋아하는데
지나다니던 길에 붙어있던 그 많은 호러영화 포스터들은 가는길을 멈추게 할 만큼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했던것같아요 ㅎㅎ
17:55
14.01.29.
profile image
김치콕 작성자
Henny
걔중에 헬파이어였나 뭐 그런 제목에 호러 포스터가 굉장히 기억에 남는데
지금 검색해보니 생각나는 그 제목이 아니였는지 검색이 안되네요.
암튼 굉장히 조잡시럽고 임팩트가 있던 포스터였던거 같습니다.
18:09
14.01.29.
다크맨
관리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01:27
14.01.30.
profile image
김치콕 작성자
다크맨
여태 최고의 포스터로 생각나는거 보면 강렬하긴 한가 봅니다. ㅎㅎ
14:10
14.01.30.
profile image
김치콕 작성자
i|||ii|
당시 최고로 무서웠던 포스터로 기억됩니다. ㅎㅎ
14:11
14.01.30.
profile image

우아.. 저때는 영등위 심의가 없었나 보죠.. 포스터가 후달달 하네요.

 


08:17
14.01.30.
profile image
김치콕 작성자
주니준이
포스터만 보고선 엄청 무서운 영화인줄 알았더랬죠. ㅎㅎ
14:12
14.01.3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곧 마감) [기타맨] 선착순 시사 모집 3 익무노예 익무노예 17시간 전21:20 1718
공지 [분리수거] 컨셉 GV 시사 당첨자입니다. 2 익무노예 익무노예 18시간 전20:43 603
공지 [니캡] [아마데우스] 시사회 신청하세요 2 익무노예 익무노예 25.05.09.10:38 14441
HOT <릴로 & 스티치> 한국화 포스터 공개 1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3:55 336
HOT 새로운 블랙 호러 <씨너스: 죄인들> 4 마이네임 마이네임 1시간 전13:09 824
HOT '씨너스: 죄인들' 후기.. 소울 뱀파이어의 유혹 18 golgo golgo 2시간 전13:03 1227
HOT 벤 왕-윌리엄 H.메이시-랜달 박,코미디 <브라이언> 촬... 1 Tulee Tulee 2시간 전12:57 235
HOT 에바 롱고리아,코미디 <더 피프스 휠> 연출 1 Tulee Tulee 2시간 전12:39 267
HOT 줄리아 뒤쿠르노의 ‘알파’ 칸 시사회 해외단평 - 눈부시게 ... 3 NeoSun NeoSun 4시간 전11:02 826
HOT 이창동 감독 한국&프랑스 합작 신작 '가능한 사랑&... 1 NeoSun NeoSun 4시간 전10:22 1299
HOT 오늘의 쿠폰 소식입니다^-^ 4 평점기계(eico) 평점기계(eico) 5시간 전09:49 1093
HOT 넷플릭스 스릴러 시리즈 <들쥐> 류준열, 설경구 캐스... 3 NeoSun NeoSun 5시간 전09:12 1863
HOT <토이 스토리 5> “우디와 버즈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 ... 3 카란 카란 6시간 전09:02 1206
HOT '폴리피아'의 팀 헨슨, 한스 짐머와 함께 영화 &l... 3 카란 카란 6시간 전08:54 491
HOT 한스 짐머, 크리스토퍼 놀란 신작 <오디세이> 음악 담... 2 카란 카란 6시간 전08:44 1987
HOT 칸 기립박수 배틀 1위 등극 -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 '... 6 NeoSun NeoSun 6시간 전08:38 1551
HOT 폼 클레멘티에프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London press 2 e260 e260 7시간 전07:26 751
HOT 스파이크 리, 덴젤 워싱턴 '천국과 지옥' 로튼 리뷰 2 golgo golgo 8시간 전07:00 1595
HOT ‘주토피아 2‘ 첫 포스터, 티저 3 NeoSun NeoSun 8시간 전06:44 2096
HOT 프레데터 킬러 & 킬러스 (애니메이션) 새 포스터 (훌루) 4 호러블맨 호러블맨 8시간 전06:35 747
HOT 톰 크루즈: “마지막 영화 스타이고 싶지 않다" 5 시작 시작 8시간 전06:26 2144
HOT 은하철도999 40주년 기념 콘티북(biaf) 1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13시간 전01:52 725
HOT 케어링 & 칸 영화제 공동 주최 2025년 ‘우먼 인 모션’ ... 1 NeoSun NeoSun 14시간 전00:13 889
1176459
normal
BillEvans 4분 전15:04 56
1176458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21분 전14:47 209
1176457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23분 전14:45 132
1176456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3분 전14:35 209
1176455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6분 전14:32 172
1176454
image
GI 1시간 전14:06 218
1176453
image
시작 시작 1시간 전13:58 291
1176452
normal
jokerjack jokerjack 1시간 전13:55 173
1176451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3:55 336
1176450
image
late 1시간 전13:44 234
1176449
image
마이네임 마이네임 1시간 전13:09 824
1176448
image
golgo golgo 2시간 전13:03 1227
1176447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2:57 380
1176446
image
Tulee Tulee 2시간 전12:57 235
1176445
image
Tulee Tulee 2시간 전12:57 112
1176444
image
Tulee Tulee 2시간 전12:56 132
1176443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2:56 350
1176442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2:56 215
1176441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2:56 191
1176440
image
Tulee Tulee 2시간 전12:40 130
1176439
image
Tulee Tulee 2시간 전12:39 110
1176438
image
Tulee Tulee 2시간 전12:39 267
1176437
image
Tulee Tulee 2시간 전12:38 146
1176436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1:40 359
1176435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1:03 961
1176434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1:02 826
1176433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4시간 전10:31 805
1176432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0:22 1299
1176431
image
GI 4시간 전10:12 671
1176430
normal
평점기계(eico) 평점기계(eico) 5시간 전09:49 1093
1176429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09:44 657
1176428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09:31 386
1176427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09:29 519
1176426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5시간 전09:27 305
1176425
image
golgo golgo 5시간 전09:24 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