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수다

다크모드
목록
아래로
위로
댓글 36

쓰기
검색

영화 속 롱 테이크 장면들...

sojooya 2013.11.22. 11:14

13002 3 36

최근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가 승승장구하며, 오프닝에 사용된 엄청난 롱 테이크가 자주 회자되곤 합니다. 이는 쿠아론 감독의 전작(칠드런 오브 맨)에서도 많이 사용된 기법으로 관객들이 눈을 돌릴 틈을 주지 않죠. 실제 영화 상에 롱 테이크를 사용한 장면들은 옛부터 많았고, 최고의 롱 테이크 장면에 대한 목록도 많았습니다. 이번에 IGN이라는 싸이트에서 본인들 마음에 드는 롱 테이크 장면 10개를 선정했습니다.(조금 시일이 지난 기사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킬 빌'의 녹엽정 장면이나 '부기 나이트'가 포함되지 않아 아쉽지만... 이런 목록에 늘 들어가는 반가운 작품들도 보이네요~ 여러분은 어떤 영화의 롱 테이크 장면이 기억에 남으시나요?

※ 테이크(take)는 카메라를 한번 작동시켜 하나의 쇼트를 촬영하는 것을 뜻한다. 롱 테이크는 하나의 쇼트를 길게 촬영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인 상업영화의 쇼트는 10초 내외인데 비해 1~2분 이상의 쇼트가 편집 없이 진행되는 것을 롱 테이크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롱 테이크 [long take] (두산백과)

- 그래비티 - 오프닝 우주 유영

익무에서도 수많은 찬사를 받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는 초반부터 엄청나게 긴 롱 테이크로 시작됩니다. 처음 우주선과 허블 망원경 작업, 조지 클루니의 우주 유영과 주변 환경까지 무려 17분이나 계속되죠. 특히 예상하지 못한 인공위성 잔해로 주인공 산드라 블럭은 몸이 회전하며 우주로 날아가 버리는데, 이때까지 이어지는 롱 테이크는 이 상황의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관객들에겐 눈을 돌릴 틈도 주지 않습니다. 장면이 끝날 때 쯤에야 관객들은 주인공 만큼이나 가쁜 호흡으로 산소를 소비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다시 보고 싶어지는 장면이네요. 전체 영상은 구하지 못하고 일부만 구했네요 ~

- 칠드런 오브 맨 - 차량 탈출 장면

역시 알폰스 쿠아론 감독의 작품으로, 롱 테이크의 향연을 보여준 작품인 동시에 종말을 다룬 그의 SF 작품 입니다. 아래의 영상은 그 중 단연 최고로 희망에서 절망을 느끼게 해주는 강력한 4분을 선사합니다. 시작은 클라이브 오웬과 줄리앤 무어의 러브러브 장면이지만 결과는 깨진 유리와 시체, 그리고 피의 향연입니다. 차량 어디서 어떻게 찍었는지 궁금하네요...

링크 문제로 '칠드런 오브 맨'에서 45초 이상 되는 장면들의 종합본을 링크 합니다. 아래 영상에서 3:35초 부터가 문제의 자동차 장면입니다.

(근데 45초 이상 되는 장면들만 모아도 30분이 넘는군요... 후덜덜...)

Children of Men - every shot 45 seconds or longer from Refocused Media on Vimeo.

- 플레이어 - 오프닝

로버트 알트만의 할리우드 풍자 영화는 전체 영화의 축소판으로 시작됩니다. 가시돋친 말을 건내는 배우들, 다양한 만남 등.

주인공 팀 로빈스가 맡은 그리핀 밀은 8분 롱 테이크의 중심에서 3개의 피치 미팅(제작자에게 영화 아이디어를 설득시키려는 회의)을 진행합니다. 위트 넘치는 재미난 장면으로 알트만 감독의 클래퍼보드로 시작되며 중간에 롱 테이크의 장점에 대해 논의하는 장면도 보입니다.

- 헝거 -

유명한 롱 테이크 장면 대부분은 촬영 기법이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지만 스티브 맥퀸 감독의 2008년 작품 '헝거'는 고정된 카메라로 두 배우를 16분 동안 비춰줍니다. '헝거'는 배우가 주측인 영화로 본 장면은 놀라운 연기력을 지닌 마이클 패스밴더가 연기한 단식투쟁 중인 수감자가 리안 커닝햄이 연기한 신부에게 15분 동안 대사를 날리는 모습을 보여주죠. 단 한 순간의 실수도 없이 말입니다. 이 장면에서 패스밴더의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좋은 친구들 - 코파카바나 입장

개인적으로 이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인데요... 많은 감독들이 자주 흉내내는 마틴 스콜세지의 트래킹 촬영 장면은 단순히 기술적으로 놀라운 롱 테이크가 아닙니다. 이는 대단히 경제적인 이야기 전달 방식이죠.

스콜세지 감독은 스테디 카메라를 들고 레이 리오타와 그의 연인을 쫓아 나이트클럽으로 들어가면서 관객은 헨리 힐이 언마나 대단한 인물인지 알 수 있게 됩니다. - 직원들과 친근하게 농담도 주고 받고, 현금 팁을 주면서 VIP 대접을 받고, 무대 앞 자리까지 새로 마련해 줍니다.

줄 서는 것 보다는 정말 낫죠.

- 옹박 - 두번째 미션 -

롱 테이크는 대사 하나 틀리거나 타이밍 하나 못 맞추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대단히 어렵습니다. 다음 롱 테이크에서 토니 자는 건물 4층까지 통과하면서 수백명의 악당과 엄청난 스턴트를 해내야만 했습니다. 잘못된 펀치나 발차기 하나면 처음부터 다시 촬영해야 하죠. 총 4분 동안 연속된 이 장면은 1달이 넘는 기간 동안 5번 만에 완성됐는데, 토니 자는 쉽게 해내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대사가 특히 압권입니다. 누가 이 친구 코끼리 좀 돌려주세요!

- 어톤먼트 - 됭케르크 장면

전쟁의 규모를 가장 잘 표현하는 방법은 뭘까요? 롱 테이크입니다. 조 라이트 감독은 2차 세계대전 영화인 '어톤먼트'에서 술 마시는 제임스 맥어보이를 쫓아 됭케르크 해변을 돌아다닙니다. 1,000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됐기 때문에 촬영 기한은 이틀이었는데, 둘째 날 오후나 돼서야 적당한 빛이 비췄다고 합니다. 카메라맨은 작은 이동수단을 이용하거나, 뛰거나 인력거를 이용하고서야 이 엄청난 규모와 광기를 촬영할 수 있었죠. 결과물은 훌륭한 영화의 멋진 장면입니다.

- 올드 보이 - 해머타임!

토니 자는 4분의 롱 테이크 동안 거의 맞지 않지만, '올드 보이'의 오대수는 주먹, 발길질로 두들겨 맞고 심지어 칼에 찔리는데... 그래도 최후의 승자입니다. 박찬욱 감독의 훌륭한 싸움 장면은 사이드 스크롤 '두들겨 패기 게임'을 연상시킵니다. - 차이점이라면 쓰러진 적이 사라지지 않고 바닥에 널부러져 배경음악으로 신음 소리를 들려준다는 거죠. 근데 소리를 들어보면 실제로 맞은 장면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악의 손길 - 오프닝

롱 테이크 기법은 새로운 기술이 아닙니다. 오슨 웰즈 감독은 이를 50년도 전에 다수의 현대 감독들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했죠. 이 클래식 필름 느와르는 차량에 폭탄을 설치하는 남자와, 멕시코 국경 마을을 한눈에 보여주는 동시에 시한폭탄의 초침이 가는 걸 모르고 옆을 걸어가는 찰톤 헤스톤을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세관 직원을 연기한 배우 때문에 이 장면은 계속 재촬영 됐는데, 결국 이 배우의 대사는 더빙으로 처리했다고 합니다.

- 첩혈쌍웅 2 - 병원 총 싸움

1992년에 이미 헐리우드 행이 결정된 오우삼 감독은 엄청난 작품을 남기고 홍콩을 떠났습니다. 첩혈쌍웅2는 가장 아름답게 폭력적인 액션 영화 중 하나며, 영화 속 병원에서의 총격전을 촬영한 롱 테이크는 그야말로 대단한 장면입니다. 3분 정도 계속되는 롱 테이크에서 '람보'에서나 볼 수 있을만큼 많은 시체와 엄청난 양의 폭죽을 볼 수 있죠. 오우삼 감독만큼 폭력의 발레를 지휘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으며, 이 장면은 가히 백조의 호수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www.ign.com/articles/2013/11/09/the-top-10-extended-movie-takes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3

golgo
모
민폐플린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등

민폐플린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선리플 후감상 ㄷㄷ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