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생각하는 작품성은 무엇인가요?
작품성(作品性)
<명사> 작품이 가지는 그 자체의 예술적 가치.
라고 국어사전에 나옵니다.
영화 후기들을 보면 작품성과 대중성(혹은 상업성)을 구분짓는 분들이 많더군요. 대중성이나 상업성은 비교적 명징합니다. 흥행여부가 그것의 방증이니까요. 그렇다면 그것의 반대에 작품성이란 녀석이 있는 걸까요? 그렇다면 흥행의 반대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가 통상 극장에서 보는 상업영화들을 볼 때, 개인적으로 고민이 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과연 이게 작품일까 상품일까 그리고 다른 하나는 대중예술이 맞을까 대중문화가 맞을까입니다.
작품과 상품의 결정적인 차이는 예술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예술성은 예술적 가치의 척도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예술이란 명백히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그것이 얼마나 잘 만들어졌는가에 대해서는 반드시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예술의 대상이 되는 것의 역사적 흐름 내지 현대적 의미로서의 기준이요.
결론적으로 저는 작품성을 논하려면 최소한 영화를 평가하는데 정립된 이론이 있거나, 계보학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우리가 말하는 취향의 문제 즉, 인상비평을 함에 있어서는 어떤 객관화된 징표들로 평가가 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그래서 왠지 작품성을 논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그저 개인의 취향 내지 경험으로 얻어진 식견에서 내려지는 평가가 대부분의 인상비평의 기준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어서요.
여기까지는 재수없게 쓴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궁금한 건
여러분이 생각하는 작품성이란 무엇인가요? 궁금해집니다 : )
소중한 의견 많이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추천인 12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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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글 너무 잘쓰시네요~
저도 저런 생각하는데 글로 표현이 안되서...
제 대신 써주신것 같은 ㅎㅎ
평가를 내리긴 힘들지만..중요한건 내가 그렇게 생각한게 누군가에겐 볼품없게 보일수도 있다는거죠.


글쎄요 저 사전의 정의도 뚜렷한 기준이라 봅니다 ㅋ 예술이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다른 반응을 하니...

뭐라고 말해야 될 지는 모르겠네요
저는 이 영화에 기대했던 것이 잘 충족되었는지
또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잘 전달되었는지를
떠올려 보곤 하는데요
이 글을 읽어보니 작품성이라는 단어를 정의하는게
쉽지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영화 후기를 남길 때 작품성이라는 단어를
종종 사용하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건 제 주관적인 시선일 뿐이었네요
대학에서 영화과로 졸업까지 한 저로써도 정확히 작품성을 어떻게 정의해야 되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ㅠㅠ
영화인구가 별로 없었을때엔 그런 말을 써도 되었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그걸 평하고 논하고 해체되는걸
몇 번 듣는순간부터 내가 뭐라고 이 영화에 대해 말하나
재미있나없나면 되지 작품성이 어쩌고 저쩌고....

기술은 작품에서 의도를 표현하는 수단일 뿐이지, 예술의 전부가 아닙니다. 내용 없는 형식이 의미가 없는 것처럼요. 기술의 부족이 의도를 효과적으로 표현해내는 데 장애물이 될 수는 있지만 의도와 내용, 주관이 없는 기술은 그냥 화려한 겉껍데기라고 생각합니다. 문맥없이 예쁘기만 한 영상같은 걸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술은 평가 받을 수 있고 초감독님께서 말씀하신 작품성의 기준이 되기도 하겠지요. 평론가들이 보는 것 중에 하나일 테니까요. 하지만 예술도, 예술을 보는 사람들도 결국엔 주관적입니다. 예술에서 백퍼센트 객관적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객관화된 지표조차도 시대나 사조 등에 따라서 주관적이 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시간이 지나거나 새로운 관점이 나타나면 지표에는 변동이 생깁니다. 평가는 상대적이기도 하고요.
작품성이 있냐 없냐 하는 것은 그냥 하나의 쓰기 편한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나쁘게 말하면 홍보용 표현 같은ㅎㅎ 그게 명확하게 증명해줄 수 있는 건 없는 거죠. 결국 받아들이는 사람의 주관에 따라 달라지는 거니까요. 그럼에도 좋은 작품과 그렇지 않은 작품은 구분할 수 있겠지요. 공부 많이 한 평론가들의 의견도 참고는 하되 각자의 논리적인 기준이 있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 이것이 예술인가 아닌가 하는 문제처럼 상업영화인가 아닌가도 딱 자를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리가 잘 안 된 것 같네요ㅜㅜ 예술이 명백히 기술이라는 말씀에 주절주절 적어봤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예술이란 뜻의 art의 어원이 고대그리스어의 테크네라서 명백히 기술이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또 만들에 있어 잘함을 논하는 것 자체가 기술문제 같아요.
작품성이 개인의 주관이나 취향에 근거를 둔다면 대중성보다도 못한 객관성을 가진 기준이라고 봅니다. 외부로 표현하는 평가라면요. 누가누가 김치찌개를 더 좋아하냐를 김치찌개의 객관적 평가처럼 하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작품성의 주체이자 본질은 작품이니, 그 작품을 객관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분명 예술의 의미가 어원에 가깝던 때가 있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단지 단어 자체가 아니라 예술이란 분야에도 긴 역사가 이어져 왔습니다. 어원의 뜻 그대로 만을 가지고 있는 단어는 아니죠. 물론 만듦새에 있어 잘함을 논하는 것은 기술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성의 주체이자 본질은 작품이 맞지만, 그것을 객관화하려는 주체들이 주관적이다보니 이런 논의도 나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각자의 주관과 논리가 중요하다고 한 것은 그게 객관적 평가처럼 여겨져야 한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작품성이라는 말이 절대적인 것이 되기는 힘드니 개인이 영화를 감상하는 데 있어서 작품성이 있다 없다 같은 평가에 집중하기보다는, 주관적이더라도 영화 감상 자체와 그를 통해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었습니다.
물론 작품성의 기준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에 따라 영화를 평가하고 토론하는 일도 영화라는 분야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겠지요.
제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것은 객관적인 평가를 하려는 사람들도 자신이 주관적일 수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인의 주관이나 취향으로 평가하는 경우를 객관적 평가라고 믿는 일이 없어야 하니까요.
주관적 평가나까 전 작품성이란 말을 쓰는 게 꺼려지는 겁니다. 다같이 그 용어를 사용하지만 같은 용어로 쓰이는 거 같진 않으니까요. 인상비평 작품성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완전히 객관적인 평가가 있을 수 있고 그런 경우에만 작품성이라는 말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거군요. 작품성이라는 말을 너무 쉽게 쓰는 것이 문제군요..
횡설수설 쓴 긴 댓글에 계속 의견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어요.. 남은 오늘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저는 작품성 이야기 나올때 조용히 숨어듭니다...먼지를 모르갰거든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