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미(Mommy), 자비에 돌란, 2014, 프랑스] 1:1 화면비율의 경이로움!(스포 있음)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디안의 아들 스티브. 보호시설에서 사고를 쳐서 쫒겨나게 되어 디안은 스티브를 집에서 홈스쿨링을 하게 됩니다.
어느 날 스티브는 디안과 말다툼을 하다가 다리를 다치게 되고 앞집에 살던 카일라가 스티브의 다리를 치료해 주면서 서로 왕래하는 사이로 발전합니다.
카일라는 중,고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었는데 안식기를 가지던 중이였습니다. 디안은 카일라에게 홈스쿨링을 부탁하게 되는데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스티브는 카일라의 몸에 손을 대고 목걸이를 강제로 뺏자 참다못한 카일라의 불같이 화를 내는 모습에 스티브는 결국 울음을 터뜨립니다.
카일라는 언젠가부터 말을 더듬게 되었는데 그 이유로 학교를 쉬고 있는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던 카일라는 디안과 스티브와 같이 저녁도 먹고 홈스쿨링 활동을 하며 그 때 만큼은 말더듬는 게 많이 호전이 되면서 잃어버렸던 웃음도 되찾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디안의 집에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보호시설에서 스티브가 불을 지르는 바람에 큰 화상을 입게 된 다른 친구의 손해배상을 하라는 통보였습니다.
디안에겐 그런 큰 금액이 없었고 프리랜서 형식으로 일하는 아동서적 번역 일로는 공과금과 생활비로 사용하면 남는게 없을정도입니다.
할수 없이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변호사에게 부탁을 하게 됩니다. 스티브도 함께 동석한 바. 그곳에서 스티브는 바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안드레아 보첼리의 '그녀를 위해 산다'를 듀엣으로 부릅니다.
그러나 바에 있던 사람들의 야유를 듣게 되고 참지 못한 스티브는 또 다시 폭력을 쓰게 되고 쫓겨납니다.
결국 스티브를 다시 보호시설에 맡기게 되며 울부짖는 디안. 그 모습을 바라볼수 밖에 없는 카일라. 손을 자유롭게 움직일수 없게 된 상태로 엄마에게 자신의 사랑을 전화상으로 표현하는 스티브.
묶여있던 손이 풀리자마자 도망치는 스티브의 뒷모습은 왠지 슬퍼보였습니다. 다시 붙잡히게 될 자신의 운명은 알지 못한채 엄마를 향한 사랑이라는 생각을 품은채 그는 엄마 곁으로 달려갈것입니다.
처음에 1:1 화면비율로 시작되어서 무언가 잘못 된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감독님이 의도한 연출이였습니다. 자유를 박탈당한 스티브의 감정이 스크린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되었고 사고뭉치 아들이 언제 어떻게 돌변할지 모른채 살아가는 디안과 카일라의 두려움과 갑갑한 기분도 동시에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롱보드를 타며 화면을 열어 젖히는 스티브의 손을 카메라가 따라가며 동시에 넖어지는 화면을 바라보는 관객으로써 굉장히 통쾌하고 시원했습니다. 이내 갑갑한 상황이 찾아오면서 화면 비율은 다시 정사각형 비율로 되돌아옵니다.
화면비율을 이용하여 주인공들의 감정을 생생하게 느낄수 있어서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작품이였습니다. 실험정신을 통해 영화사에 있어 새로운 미학적 기준을 세운 자비에 돌란 감독님의 혁신적인 모습이 놀랍게 다가왔습니다.
세 주연배우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호흡하는 연기는 스크린에 한순간도 눈을 뗄수 없을 정도로 흡입력이 강했습니다. 얼마전에 감상한 린 램지 감독님의 '케빈에 대하여'가 생각날 정도로 인상깊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이미지에 놓여있던 엄마는 아들에게만큼은 똑바르고 완벽한 엄마로써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느껴질 정도로 우리의 엄마들은 자식에게는 강한 엄마로 비추어지려고 노력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영화는 아니였지만 디안과 스티브의 뗄레야 뗄수 없는 모자관계로 묶인 그들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는 작품이어서 여운이 길게 남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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