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냐? 나도 아프다. '다모'

퓨전사극이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이 드라마 '다모'는 퓨전 사극이 가질 수 있는 좋은 것들을 다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적 고증이 얼마나 잘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과연 이 드라마 고증을 철저하게 했을까?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드라마가 시작하고 와호장룡의 대나무 장면을 착용한 액션으로 시작한다. 그들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쫓기는 남자와 쫓는 여자. 조선 여형사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모든 드라마가 그러하 듯 이 드라마는 초반에 시선을 잡기 위해 여러가지 장면들이 등장을 한다.
거기에 드라마의 명대사가 1회에 등장한다. 바로 이서진의 입을 통해서 나온 '아프냐, 나도 아프다. 그러니 다치지 말아라.;
라는 대사다. 벚꽃이 휘날리며 날아드는 이 대사가 어떻게 보면 오글 거리는 것 같지만 두 사람의 관계를 적절하게 요약한 대사라고 할 수 있다.
이 드라마는 일단 액션의 비중이 생각보다 높다. 와이어를 이용한 현란한 액션이 눈을 사로 잡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삼각관계에 마음이 사로잡힌다. 거기에 작가는 분명 자기가 하고 싶은 주제가 있었음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오프닝에서 엔딩에서도 다시 사용되는 '길이 아닌 길은 없소.' 라는 말로 시작하는 대사는 작가가 하고 싶은 주제를 들어내는 것 같다.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말이다.
사극임에도 짧은 회차를 이용해 빠른 전개를 이어나간다. 그럼에도 인물간의 감정선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 점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물론 그것 때문에 늘어지는 인상을 받기도 한다. 아마 하지원이 출연한 드라마 중에 '발리에서 생긴 일' 다음으로 엔딩이 우울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명세가 만든 형사가 이 드라마의 연장선이라고 맨 처음 이야기가 나돌았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배우도 고스란히 하지원이 등장했기에....) 허나 영화는 전혀 다른 작품이 되었지만, 역시나 영화 형사도 화려한 영상미를 내세워 눈을 즐겁게 해 주기는 했다. 다른 의미로 좋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으나. 드라마 다모를 생각하고 본다면 여러모로 아쉽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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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짧게 나왔는데 기억하시는군요. 맞아요. 폐인이라는 단어를 만들었죠. 잘 만든 드라마죠 ㅎ
하지원생부로 진짜 잠깐나오셨는데도 임팩트가ㅠㅠ 케이블방송에선 다모 한번씩틀어주더라구요!

심심하면 케이블에서 해주는 것 같아요 ㅎ
채옥이 ㅠㅠ 인생드라마라 dvd랑 ost 앨범도 구매해서 소장하고 있습니다. "길이라는 것이 어찌 처음부터 있단 말이오" 장성백 명대사 가슴아파용 ㅠㅠ



꽤오래 된 작품이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