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확장판] 김옥빈, 송강호의 명품 연기가 압권이었습니다!(스포 있음)
박찬욱 감독님의 작품 중에서 최고작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영화 '박쥐' 확장판을 보고 왔습니다.
죽어가는 환자들을 위해 기도를 하면서 그들을 위로해주는 역할을 하는 신부 상현 (송강호). 굳건한 신앙심과 함께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실천하고자 외국의 한 연구소에서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실험에 참여합니다.
그러나 실험 도중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하게 되는데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받아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되지만 그는 남의 피를 먹지 않으면 죽을수밖에 없는 뱀파이어로 변하게 됩니다.
실험 참가자 500명중 상현만이 유일한 생존자여서 그런지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생겼고 그 중 한 추종자의 집에서 수요일마다 열리는 마작 모임에 초대됩니다.
그곳에서 상현은 태주 (김옥빈)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묘한 매력에 빠져 결국 그녀와 관계를 맺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상현은 자신이 뱀파이어라는 걸 태주에게 얘기하고 태주는 그와 거리를 두려고 피하지만 오묘한 그의 매력에 빠지게 되어 이후에 상현은 태주를 죽이고 자신의 피를 태주에게 흡혈하게 하면서 그녀를 살림과 동시에 자신과 같은 뱀파이어로 만들게 됩니다.
상현과 같이 뱀파이어가 된 태주는 그동안 마음에 들지 않았던 가족들을 죽이고 엄마만이 유일하게 생존하게 되는데 상현은 뒤늦게 죄책감에 시달려서인지 태주와 어머니를 차에 태우고 일출시간에 맞춰 해안가 절벽으로 이동합니다.
죽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 태주의 몸부림을 차례차례 거절하고 이윽고 해가 떠오르면서 상현과 태주는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장렬하게 생을 마감합니다.
영화는 신부님이 신념을 거부한채 어떻게 타락해 가는지를 묘사하고 있고 신부에게 금기시되는 행동들을 해나가면서 겪게되는 심리적 갈등 양상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태주를 사랑하게 되면서 본능에 충실하게 되고 신부의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사랑에 목마른 인물로 그려진 점도 인상깊었습니다.
흔히 죄를 지으면 천주교신자들은 신부님과 고해성사를 통해 자신의 죄를 반성하고 뉘우치게 되는데 상현 또한 태주와의 금기된 사랑을 하면서 자신의 의지대로 태주를 뱀파이어로 만든뒤에 이전과는 달리 변해버린 태주의 모습을 보며 뒤늦게 고해성사를 하는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태주가 죽었을때 상현이 자신의 피를 태주가 흡혈하게 하면서 다시 살아나는 과정을 매우 생생하고 디테일하게 묘사하여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상현과 태주가 떠오르는 태양에 의해 타들어가는 얼굴을 카메라로 비춘 뒤 이윽고 태주가 신었던 신발이 땅으로 툭 떨어지는 모습을 끝으로 영화를 마무리한 장면이 정말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과 복수, 선과 악, 금기시된 욕망 등을 영화에 보여주면서 주인공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지를 볼수 있었던 영화여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무엇보다 연기파 배우인 송강호, 김옥빈의 명품 연기는 영화를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조연으로 등장한 신하균, 김해숙, 박인환, 송영창, 오달수의 맛깔나는 연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별점은 5점 만점에 4점을 드립니다.
추천인 6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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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라는 소재와 함께 피가 많이 등장해서 호불호가 나뉘는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송강호의 피리 연주와 엔딩크레딧 때 등장한 음악도 영화의 상황과 어울리는 음악이어서 인상깊었습니다~

10번 이상 보셨다니! 저는 이번이 두번째인데 역시 송강호, 김옥빈의 연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계속 드는 영화였습니다.
저도 보다보니 전부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네요.ㅜㅜ

저도 큰 스크린으로 다시 보니 새롭게 느껴지면서 정말 대단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독님의 차기작도 기대가 됩니다~
저도 김옥빈의 연기가 굉장했다고 느꼈던 작품입니다. 태주 라는 역할을 연기할수 있는 다른 배우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멋진 연기였습니다. 재개봉 하면 다시 보고 싶네요.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주더라구요. ㅎㅎ
잘 읽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박쥐를 처음으로, 그것도 극장에서 봤는데
2시간 30분 가까이 되는 러닝타임 동안 정신없이 집중해서 봤어요ㅠㅠ
김옥빈의 연기가 정말 압권이었어요ㅠㅠ
몇 번 더 봐야겠어요ㅎㅎ
김옥빈의 연기가 압권이었죠. 특히 마지막 장면은 너무나 강렬해서 평생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저도 영화 박쥐를 극장에서 확장판으로 본건 처음인데 굉장히 인상깊게 봐서 너무 좋았습니다~